인생의 2번의 전환점 중 그 두번 째 이야기. ( 轉禍爲福 전화 위복)
안녕하세요 야구 이벤트 하는 @banguri 입니다.
인생의 전환점이 그 두번 째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링크 걸어 놓습니다.
인생의 2번의 전환점 중 그 첫번 째 이야기. ( 轉禍爲福 전화 위복)
어머니의 제안으로 그 이듬해인 1995년 봄부터 장사라고는 아무 것도 모르는 제가 어머니와 같이 장사를 합니다. 의류도매업이어서 오전에 잠깐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물건을 가지러 오면 계산서 끊고, 물건 포장해서 직접 차까지 가져다주거나 화물(지금은 택배지만 그 당시는 화물)로 부쳐주면 되는 일이라서 그렇게 힘들고 복잡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소매가 아니라서 도매라서 더 쉬웠습니다.
그래도 오후에는 직접 소비자를 상대해야 하는데, 그게 입이 안 떨어집니다. 머라고 말을 해서 사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이거 얼마인데 잘 해드릴게요. 사가세요” 이런 간단한 말도 쑥스러웠는지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반 소매상인들 하고 달라서 도매에서 웬만한 수익은 잘 올리니 사가면 사 가는 데로, 안사가면 안 사가는 데로 편하게 장사를 하면 되었습니다.
장사하는 것이 그 당시에는 웬만한 대기업 월급 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아마 월급으로 보자면 거의 두 배는 많이 벌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맘 때에 저희 집사람을 만납니다. 그 때까지도 공부의 미련이 조금은 남아 있어서 멀리 하려고 했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란 것이 조금 편해지면 힘든 일을 하기 싫어지더군요. 그렇게 오래지는 않은 짧은 연애를 하고 이듬해인 1996년에 결혼을 합니다.
서로 별로 가진 것 없이 조그마한 전셋집에서 살림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장사해서 부금도 넣고 아파트도 사야지 하는 생각으로 저축하고 살다가 큰 아이가 생기고, 1997년 9월에 큰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 해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는 IMF 외환 위기가 터집니다. 저희들은 처음에는 외환위기 터져도 장사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좀 지나면서 점점 힘들어 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국산 물건들이 시장에 퍼지기 시작한 시기도 아마 그 맘 때였을 겁니다. 국내산 보다 더 값싼 단가인 중국산 물건이 시장에 퍼지면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저희 같은 사람들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도저히 단가 경쟁이 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만드는 수량은 줄이고, 서울 남대문이나 동대문에 중국산 물건을 구입하러 야간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어디에나 가면 있는 물건을 이익을 많이 남길 수도 없으니, 장사 매출은 점점 떨어지고 재고는 쌓여가고, 그 다음 서울에 물건 구매하는 돈은 부족 하니 대출을 받고 다시 재고는 쌓여가고... 악순환이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외환위기 때 이자율을 한 번 검색해 보시면 어느 정도 금리인지 아실 것입니다. 이자 갚아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으니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가게에 종업원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집사람이 장사를 받아서 운영하게 됩니다. 제가 뒤에서 가게 운영은 봐주면서 말입니다. 집 사람도 장사경험이 없었으니 잘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3~4년이 지나 둘째가 생기고 빚은 더 쌓여가고... 종업원 하던 가게도 힘들어지고, 쫓기듯이 그만 두게 됩니다. 전봇대 보면 아래에 통신선들이 지나가는데 그 것 설치와 해체 하는 일도 해보고, 정말 이것저것 많이 해봅니다. 벌이가 좋을 이가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적자는 쌓여가고...
여기서 제 두 번째 인생의 전환점이 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공부를 아주 잘 하는 고등학생 수학을 가르치게 됩니다. 한번 도 해보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르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수업하러 가고, 돌아와서는 다시 다음 수업 준비 하고... 얼마 만에 해 보는 공부였는지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처가에 작은 처형에게서 제의를 받습니다. “촌에는 공부 가르치는 사람이 부족하다. 제부 실력이면 밥벌이는 할 것 같다. 그 정도면 학생들 부모한테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실력은 될 것 같으니, 이사를 오는 것이 어떨까?” 그 때 가진 것이라고는 빚만 수억에 전셋집은 경매에 들어가서 나오지도 못하는 상태에 머 하나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런 제의를 받고, 고민 할 때에 그 집을 누가 낙찰을 받았고, 전세 값을 다 받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받고, 마지막으로 지인들에게 백만원 이백만원 까지 빌릴수 있는 금액 모두 빌리고, 보험회사에서 약관 대출도 받고 해서 이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마침 미 분양된 아파트도 있어서, 아파트 대출도 최대한 받고 이사를 오게 됩니다. 그 당시에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이었습니다. 지금도 갚아 나가고는 있습니다.
이 곳으로 오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지금은 여기 공부방도 경쟁이 아주 치열하지만 그 당시에는 제대로 가르치는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미리 연락하고 대기 하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였으니 벌이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제 두 자식 공부를 제가 가르칠 수 있었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공부 가르치면서 할 수도 있었으니 좋았습니다.
그렇게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겨울 초입에 제가 가게를 하던 곳에서 아주 큰 불이 납니다.
이 시장은 서울 아래 우리나라 에서 제일 큰 시장입니다. 제가 장사를 해서 아는데, 저렇게 겨울 초입에 폭삭 다 타버리면 도매 상가라서 피해액이 어마어마합니다. 지금은 연락을 안 하지만 지인들도 참 많이 있는데,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 불이 났을 때 집사람과 저는 지금도 저기에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는 기억이지만...
다 크고 난 뒤의 인생살이라서 기네요. 지금 스티미언 분들 중에서도 참 힘든 분 들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저처럼 어떠한 계기인지는 몰라도 전환점이 분명 있습니다. 좌절하거나 포기 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꾸며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 곳 아이들 시험이 이번 주에 있습니다. 저도 드디어 이 곳을 잠깐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작은 아들과 라이언스 파크 삼성게임 직관을 합니다. 어벤져스도 아이맥스 표를 미리 예매를 했네요. 대구에 계시는 어머님도 뵙고 오려고 합니다. 조금만 버티면 저도 잠깐 동안 해방입니다.
벌써 저녁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내일 노동절이라서 직장인 분들은 주말 같아서 좋은 월요일이네요. 가게 하시는 분들도 오늘 매출 많이 올리세요.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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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대부분 다들 힘들게 살지만 반구리님도 정말 힘들게 생활하셨네요.
그래도 비록 중도에 포기하셨지만 공부하신 보람으로
학생들도 가르치시고 자녀분들도 가르치셨으니 그만큼 성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젠 좋아하시는 야구 즐기시며 행복하게 사시는 날만 있을 듯하네요.ㅎ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안 힘들었습니다. 집사람이 더 힘들었지. ^^
일년에 몇 번 안 가는 직관이지만 작은놈이랑 가는 날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kyle-event님의 [1SBD판매이벤트#84-1]대관령 목장우유로 만든 우유앙빵 3입 X 5봉 3명(당첨자 발표)
방구리님..
인생의 전환점.. 맞습니다. 꼭 있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지난시절에.. ^^
앞으로는 더 멋진 날들이 늘 함께하실겁니다.. ♡
고기 많이 낚았습니까? 낚시는 세월을 낚는 거라는데, 혹시나 세월만 낚고 온 것은 아닙니까?
그렇게 오게되셨군요. 형님~
형님 이야기를 한 글자 한 글자 놓치지 않으며 읽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행복한 길을 걸으시길 멀리서 바래봅니다!^^
다른 사람들 삶이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 이듯이. 록엽씨도 지나보면 드라마가 됩니다. 새드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이 되도록 만들어 가는거죠 머. 아직 드라마는 볼만 합니다. 많이 바쁠텐데, 늘 지치지 말기를...
[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30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소름 돋네요 첫번째 때도 그랬는데 두번째는 더 소름 돋네요. 정말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정말 아찔했습니다.
그대로 있었다면, 아마 제 인생이 멈추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우! 위기를 기회로 잘 전환시키셨네요. 저도 IMF를 겪은 세대지만 요즘 청춘들을 보면 참담하기 그지 없네요. 우리땐 그래도 기회란게 있었는데... 좀 세상이 나아지겠죠?
그러셨군요.
제 아이들 보면 걱정입니다. 제가 살아온 시대가 훨씬 좋은 시대 같으니까요.
요즘 학생들 보면 안 쓰럽고 애처롭습니다.
낭만도 없고, 취업도 힘들고...
우리가 조금이라도 바꾸어 나가야겠죠?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IMF... 참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시절이 아니였나 싶네요!
큰 빚으로 힘든시기 전환점을 만나 다행이구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그런 전환점이 오는듯 하네요! 주말 작은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독거노인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금 있는 세대중에서 저희가 제일 꿀빠는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었어도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참 많았고, 흥도 있었고 문화도 융성 했으니까요. 아이들 보면 늘 걱정이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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