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간관리법] 나만의 시간관리법 만들기 3탄
나만의 시간관리법 만들기 3탄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엑셀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엑셀과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지만, 엑셀에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서식의 기술을 사용할 게 아니라면, 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내가 사용하는 툴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대부분의 업무를 구글로 처리하고 있다. 구글로 시작해서, 구글로 끝난다는 느낌이랄까? 공유가 간편하고, 파일이나 데이터 손실의 위험이 적다. (자동 저장이 될 뿐만 아니라 업데이트 기록을 확인하여 복구할 수도 있다.) 게다가 협업을 할 수 있어 더욱 많이 쓴다. 물론, 시간관리는 너무나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굳이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엑셀이 편하다면, 엑셀을 사용해도 된다. 워드가 편하다면 워드에 그리고 종이가 편하다면 줄을 그어서 사용해도 좋다.
처음에 내가 만든 틀은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 비교적 단순했고, 분석도 메모로 대신했다. 말 그대로 내가 하는 행동들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관리법을 사용하면서 '나'라는 사람의 데이터가 쌓이자 자연스럽게 분석을 하고 싶어 졌다. (물론 내 성향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데이터가 쌓였다고 하여 누구나 분석하고 싶은 마음이 나는 건 아닐 테니...) 분석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자, 자연스럽게 나의 행동 패턴들을 세분화시켜 보기로 했다. 분석하기 쉽게 주로 하는 행동들을 나눈 것이다. 물론 나누려고 하면 더 나눌 수도 있겠지만, 나는 '미디어'와 '식단'란만 추가했다.
단순작업을 할 때는 주로 팟캐스트를 듣는다. 드라마를 좋아해서 휴식을 취할 때는 드라마 한 편으로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한다. 미디어를 분류해놓는다고 하여 사실상 당장 나의 패턴을 볼 수 있지는 않다. 하지만 주로 내가 자주 듣는 건 무엇인지, 내가 일을 할 때 팟캐스트를 듣는 것이 방해가 되지는 않는지 등등 그저 보고 싶었다. 식단의 경우에는 내가 언제 식사를 하는지, 무엇을 먹는지 우선 적어 보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모아놓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 중이다. 다만, 종종 야식을 먹을 때마다 찔린다. 적기로 마음먹었으니 적어야 하는데, 11시에 라면 한 개 끓여먹은 걸 적어 넣자니 사실 이럴 거면 먹지 말 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간관리법의 1원칙은 '적는 것'이다. 나만 보는 것이니까 솔직하게 적는 게 뭐가 어려워?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어렵다.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지라도 '나'라는 사람의 민낯을 마주 대하는 건 사실 그리 쉽지 않다. 그리고 그 민낯을 보는 용기는 바로 솔직하게 적는 1원칙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내가 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분석하고 싶은 분야를 따로 란을 만들면 더 좋다. 예를 들어 전화/메신저 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그 부분만을 따로 보기 위해 분리해도 좋다. 나의 경우에는 그 부분이 다른 업무와 연계성이 높아 따로 분류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락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정도만 적어놔도, 그동안 모르던 새로운 패턴을 읽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