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의 슈퍼스타★

in #kr-diary8 years ago (edited)

별과 나무를 벗삼아 고독을 즐기는 아빠와는 달리, 엄마는 늘 사람들의 중심에 있었다. 엄마가 집에만 계셨던 날은 거의 없었다. 내가 아기였을 때도 포대기에 싸서 모임마다 데리고 다니셨다고,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 증언했다. (내가 얼마나 순했으면...)

사람이 좋고 궁금한 엄마는 심지어는 외국인을 집에 들여서 숫기 없는 아빠를 방에서 꼼짝달싹 못하게 하셨고, 주목받기도 좋아하셔서 어딜가면 그렇게 대표가 되어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발표를 하셨다. 한 번은 교회 행사 중 모든 신자가 보는 앞에서 ‘딸에게 보내는 편지’ 를 읽으시며 내 이름까지 호명하시는 바람에 교회 고등부에서 친구 한명 없이 아웃사이더로 지내던 내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오른 적도 있다.

심지어는 꿈이 아나운서여서 서류와 면접까지는 통과했는데 마지막 카메라 테스트에서 떨어지셨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있다. 눈치없이 솔직하신 아빠는 엄마가 떨어진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셔서 (당신은 입이 튀어나와서.. 등등) 화를 사신 적이 있다.

주 3회 엄마를 모시고 수영장에 간다. 물론 엄마가 가고 싶어 하셔서 가는 것이다. 매일 가자고 하시는 것을 피부에 안좋다는 핑계를 대며 세 번으로 줄였다. 내가 한국에 없는 동안에도 수영을 배우고 싶어 단체/개인 수영강습을 신청하셨다가 두 번 모두 강제환불 받으셨단다. 한 번은 다른 수강생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다른 한 번은 도저히 못가르쳐 드리겠다고. 엄마는 원래 수영을 잘하셨다. 내가 엄마에게 수영을 배웠으니까.

오랜만에 수영장을 간다고 설레던 것도 잠시, 탈의실에 벌거벗고 돌아다니는 아주머니들을 보니 당혹스럽다. 전에 외국인 친구를 찜질방에 데려갔을 때, 자기가 왜 다 벗고 모르는 사람들의 나체까지 봐야 하느냐며 경악을 하던 것이 생각난다. 어색한 티를 내지 않으려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누가 나 신경이나 쓴다고? 하고 슬쩍 둘러보니 아줌마들 하나같이 나를 쳐다보며 수군대고 있다. 그럼 그렇지, 나는 얼른 안경을 벗었다.

수영장에서 우리 엄마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오늘 수영장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모를까. 엄마가 5년 가까이 다니고 계시는 수영장의 주고객층은 평균 연령이 60 대인 아줌마들이다. 하긴, 내가 가는 시간대가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젊은이들은 다 일하고 있을 시간이니. 탈의실에서부터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탕에 들어서면 정말 영화의 한 장면같다.

일단 목욕탕에 들어서는 순간,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사람들이 길을 내어 준다. (모세의 홍해가 생각이 안나서 매일 성경을 읽으시는 엄마께 여쭤보니 여호수와의 요단강이라고 알려 주셨다. 요단강이라니... 요단강 넘으면 저 세상 간다는 뜻인데.) 조폭 두목이라도 된 것 같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처럼 불안하게 걷는 엄마와 그를 부축하며 곁을 지키는 나를 향한 시선이, 정말 뜨겁다! 홀라당 벗고 있어서 더 그렇다!

딸인가봐!,딸이래?, 둘이 똑같이 생겼잖아., 저 아줌마는 왜 저렇게 된거래?, 효녀네, 효녀야., 역시 딸이 최고야. 우리 아들 놈들은...

속삭이는 것도 아니다. 여기 좀 봐달라는 듯이 목욕탕에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그 놈의‘딸’ 소리에 헛웃음이 날 정도다. 못들은 척 하지 말라는 듯 나를 열심히 쳐다보며 큰 소리로 말하는 어머님들의 뜨겁고 간절한 시선을, 눈이 나쁘다는 이유로 애써 무시한다.

수영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초보레일에서 떼를 지어 걷고 있던 아줌마들 모두 나와 엄마를 향해 시선을 집중하고 한마디씩 한다. 네 알아요, 알아. 딸이 왔어요. 외국에 있던 딸이 왔어요. 미스코리아처럼 손이라도 흔들어야할 것 같다.

저봐, 딸이 오니까 아줌마 표정이 밝네., 딸이 어디있다가 인제 나타난겨.,딸이 와서 좋은가보다., 저 아줌마 많이 좋아진거야~

정말 연예인이라도 된 것 같다. 나에게 말을 걸고 싶은 것도 안다. 지금은 그저 선한 호기심이라는 것도. 한분 한분 인사라도 드리며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얘기해야할 것 같지만 애써 모른척 하는 이유는 한가지. 좀 친해졌다 싶으면 전처럼 오지랖이 시작될까봐 그렇다. 예전에는 다 상대해 드렸는데 나중에는 감당을 못하겠더라.

그런데 더 웃긴 건 우리 엄마다. 평소에는 늘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엄마가, 나랑 수영장에만 오면 만연에 웃음꽃을 피우시는 것 아닌가! 나랑 수영을 와서 기쁘신 거라고? 천만에! 우리 엄마는 지금 표정관리를 하고 계신 것이다! 미스코리아가 여기 계셨네.

엊그제는 수영이 끝나고 탕에 들어가 있는데 내 옆에 있던 아줌마들이 나를 코앞에 두고 내 얘기를 하고 계셨다. 그러더니 끝내 한 아줌마가 참지 못하고 내게 말을 거셨다.

딸이예요?

아..........

네.
아아, 딸이구나. 근데 엄마는 어디가 아프신거예요?
아프신 데 없는데요.

안다. 무슨 질문인지. 하지만 엄마가 아프신 건 또 아니지 않는가. 수확이 없을 거란 것을 짐작하신 아주머니는 혼잣말을 몇 마디 하시다가 자리를 뜨시려는데

교통사고예요.

저쪽에서 대화를 듣고 계시던 (듣고 계시는 줄도 몰랐다) 엄마가 대답하셨다.

버스랑 부딪혀서 이렇게 됐어요.

또 한번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단하다. 게다가 ‘이렇게’ 됐다니? 사람들은 귀를 쫑끗 세우고 엄마에게 집중했다. 더이상 꾀꼬리같은 목소리는 아니지만, 엄마는 지금 이 순간 주인공이 되어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그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해결해주고 계셨다. 모두가 하나되어 벌거벗은 이 곳에서.

나중에 엄마에게 여쭤보았다.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거나 귀찮지 않으시냐고. 엄마는 너무나 쿨하게, 간단하게 대답하셨다.

나한테 관심이 있나보지.

나는 대놓고 입방아에 오르는 게 부담스러워 죽겠는데, 엄마는 정말 아무렇지 않으신 걸까? 사람을 좋아하시니까? 주목 받는 걸 좋아하시니까? 설마 정말 유명인사라도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걸까? 더 여쭤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말았다. 나라도 관둬야지, 하는 생각 만큼이나 두려워서 그랬다. 혹시라도 아닐까봐서...

오늘도 수영을 갔다. 지난 번 엄마와 나를 보았던 사람, 보지 못한 사람이 섞여 있는 모양이다. 온 몸에 쏟아지는 뜨거운 시선에 서둘러 안경부터 벗었다. 그래도 들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옆에는 누구야?, 딸이래, 딸
저 아줌마는 어쩌다 저렇게 됐대?
교통사고로 뇌를 다쳤대.
아이구야.. 그래도 많이 좋아진거야, 저 아줌마.

주섬주섬 어색하게 옷을 벗고 있는데 저기서 누가 벌거벗은 채 다가온다.

딸이라며? 엄마 많이 좋아진거예요.
아.. 네. 감사합니다.

웰컴투 한국. 웰컴투 수영장.
슈퍼스타와 함께 하는 수영장의 앞날이 구만리처럼 느껴진다.

KakaoTalk_20180228_215348700.jpg

사진은 수영장 락커다. 엄마는 락커 열쇠를 손에 쥐시고도 어떤 것이 엄마 락커인지 찾지 못하셨다. 열쇠에 락커 번호가 붙어 있는 것은 둘째치고... 여러분은 어떤 락커가 우리 엄마 락커인지 제발 눈치 채셨길 바란다.

Sort:  

그럼에도 당신께서는 아리따운? 따님과 거닐은 냇가의 산책처럼 행복해하셨으리라.. 함께한 한걸음 한순간이 모두 꽃길처럼, 새들의 지저귐같은 지랖들도 살랑이는 바람처럼, 기꺼이, 흥겹게 흘러내셨을 듯합니다.. 효녀관광하셨네요!^^

아리따운 뒤에 ?를 붙이신걸 보니
또 창작의 고통을 느끼셨나보군요...

그래도 ‘<어엿한> 빛’ 보다는 나은 거 같아요..

좀 진부하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엿한 빛? ㅋㅋ팅부동~ㅋㅋ 워샹스펑요우 퍄오량~ 쏘이 워슈오퍄오량.. 쯔따오르마?! ㅋㅋㅋㅋㅋ

<쏘이 워슈오>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ㅎㅎ

(이제 무슨 뜻인지 물어보지도 않음)

그냥 뜻 불문하고 왠~지 좋은 한낮의 웃음 중국어 코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요몇일 배운거 다쓰는듯용.. ㅋㅋㅋㅋ

중국어3.jpg

쏘이 워슈오 한참 있다 뜻을 알아차렸어요 ㅎㅎㅎ

이게 은근 알아맞히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절대 처음에는 알 수 없지만 혼자서 묵묵히 명상에 빠지며 내 모든 것을 비워냈을 때 마침내 찾아오는 그 깨달음...

아...!!

쏘이 워슈오...!!!!

쓰야?!

쓰쓰쓰!! ㅋㅋㅋㅋ 명상을 그런 용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엔짜이 밍빠이마?! ^^ ㅋㅋ

<밍빠이>

뭔가 벨류님한텐 저한테 없는 포스가... 발음 포스..

제 내면의 심연 그 깊은 곳까지 모든 것을 내던지고 빠져들었을 때 찾아오는...

아... 바로 그 뜻이었어...!!

쓰야?!

아십니까? ㅋㅋㅋㅋ 아... 저까지 빨려드는 중국어 코너.... 고등학교 때 한자 18점 받았는데..

ㅋㅋㅋ 모르는걸 새로 배우는 재미가 쏠쏠합니당! 퍄오량 스펑요우~! ^^

창작의 고통인지... 그짓말의 고통인지... 그저 한숨만...

네? ㅎㅎ 이쁜 글에 대한 자연스러운 응원입니다! ^^

아리따운..은 아마 창작의 고통일수도 그짓말의 고통일수도.... 글은 이쁘지만 작가는.. 아리송~

쓰야?!

작가는 아리송... 이걸 이제 봤네요. 송그리당당 하고 싶은 걸 참느라 혼났습니다.

참길 잘 하신듯...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새들의 지저귐같은 지랖 ㅋㅋㅋㅋㅋ 맞습니다 밸류업닙. 저는 그런 지랖쯤이야 이제 지하철 안내방송처럼 흘려 듣고 있지요. 아리땁지도 않고 효녀도 아니지만... 왜 다들 저를 효녀라고 오해하시는 걸까용? ㅎㅎㅎ

다들 아리땁다고 오해하시지는 않나보네요..

세상에 저렇게 어머니 팔짱 끼고 고고씽 하는 소녀는 아마도 이쁜 효녀 맞습니당. 지랖으로 가득해도 행복한 산보처럼.. ^^

한국의 아줌마들의 오지랖이란...
어후......
울엄마도 스프님어머님이랑 비슷하세요. 관심받는거 좋아하시고 노래하는거 좋아하고 앞에 나가는거 좋아하고....
난 그닥...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
저희엄만 예전엔 딸로 관심받으셨는데.. 요즘은 손녀들로 관심받으십니다.
저희 엄만 옷을 만드시는 분인데.. (영~ 제 취향이 아닙니다. 몇번 받아 입다가 이젠 해달란 말 안해요. 너무 안맞아서... 사진을 보여줘도 다른옷이 나오는 기이한 체험을.... ㅋㅋ)
요즘은 손녀들 이쁜(?) 옷 만들어 입혀 교회데리고 가시는 재미가 쏠쏠 하십니다.
1호는 역변1차시기가 오기도 하고 할머니 옷을 안좋아합니다. 저랑 취향이 비슷해서... 그래서인지

예전엔 친했는데 이젠 아냐~( feat. 겨울왕국 중 "같이 눈사람 만들래)

대신 2.3호가 예쁘고 공주풍을 좋아합니다. 할머니 옷을 좋아라하죠. 제가 보기엔 저런옷을 불편해서 어떻게 입고 다니지? 라고 생각하는 옷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다닙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슬슬... 1호는 빠지고 2.3호에게 애정을 쏟으시는 중이죠... 지금도 2.3호만 외할머니집에서 자고 있는중.

저도 3월 3일부터 수영다닙니다~!!! 건강해지려고.. ㅎㅎㅎ (사실은 힘들고 아프다고 말만하면 기승전운동인 신랑때문에... )전 수영을 할 줄몰라 혼자 떨렁가야하는데... 무섭군용. ㅠㅠ

<영~ 제 취향이 아닙니다. >

ㅋㅋㅋㅋㅋㅋㅋ

리자님 말투 너무 좋아요 ㅋㅋㅋ

우리 오늘 엄마 디스 작렬...ㅋㅋㅋ

어머나 관심+노래+앞에 나서기 콤보!!! 저희 엄마도 노래하는 것 무척 좋아하셨는데 목소리가 변하시고는 별로 부르지 않으세요. 지금도 관심 받는게 좋아 저리 무던하신 건지...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이시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리자님 어머님께 기쁨조가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지금도 계속 옷을 만들고 계시나봅니다. 멋지셔요. 그런데 사진과 다른 옷을 만들어주신다는 부분에서 ㅋㅋㅋㅋ 왠지 어머님께서 어머님스타일대로 만드신 게 아닐까. 살짝 추측해봅니다. 울엄마도 엄마 취향대로 제 옷을 사오시곤 했어서 (어휴...)

1호는 유치원 졸업했다고 이제 어른이네요? ㅎㅎㅎ 이젠 2,3호 무슨 옷 입었나 눈여겨 보는 재미도 있겠어요 :-) 수영다니면 운동은 확실히 돼요. 장담! 저도 엄마 때문에 끌려 다니면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건강해졌네요. 강습도 받으면 좋으실텐데... 일단은 수영장이랑 좀 친해지신 후에? 리자님 화이팅!!ㅋㅋㅋㅋ

ㅎㅎ 새벽반 초급수영 시작합니다.. 아는 사람없이 혼자 클래스에 참여하려니 무서워요. 입 꾹 쳐닫고 하라는대로 다리나 열심히 휘저어야겠죠? ㅎ

옷은 저도 제취향대로 애들옷을 입히게 되더라구요. ㅋ 엄마들은 어쩔수없는듯.

입 꾹 쳐닫으면 코에 물 들어가요 ㅋㅋㅋㅋㅋ 물에서는 입으로 숨쉬어야지요. 코는 숨을 내뿜을 때나 쓰고 ㅎㅎㅎ (훈수두기 시작...)

헉.... 그렇군요...
수알못...이라....
코가 막혀서 숨을 내뿜을수 없음 어떻하죠?? 아... 갑자기 걱정이 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입으로 쉬면 돼요 ㅋㅋㅋㅋ 아 리자님 후기 기대된다!!! 두근두근ㅋㅋㅋㅋ

웃긴 아줌마들이네.
다음에 가실땐 그냥 수영복에 대문짝만하게 쓰시고 가셔야겠어요.
"딸임.' "그 아줌마 딸임." "해외에서 돌아온 그딸 맞음 ㅇㅇ" "순례자 길도 다녀와봄 님들은 그런데도 안갔다 와봤으면 깝 ㄴㄴ""나 사실은 CIA출신이거임~~"
이러면 건드는 분들 아무도 없을듯^_^

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들이 저러시는 거 이젠 너무 익숙하고 그 와중에 엄마가 신기해서 쓴 글이었는데 왠지 아줌마들에 대한 전투력을 늘렸다?? 진짜 저 안그래도 등짝에 딸, 엄마 이렇게 붙여야겠다고 농담한 적이 있는데 ㅋㅋㅋㅋ 깝 ㄴㄴ, CIA 출신 ㅋㅋㅋㅋㅋㅋㅋ 순례자 길은 왜 ㅋㅋㅋㅋㅋㅋ 아 아무리 생각해도 대댓글 3줄 무리네요..........

<순례자 길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CIA 출신이닷! 이거 괜찮네요 ㅋ

CIA 모르실 듯...ㅋㅋㅋ

안녕하세요 스필님!
우리나라는 유독 개인적인 공간에 대한 침해?! 이게 한국 살 때에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고,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었는데.

외국에 나와 있다보니, 특히 개인적인 공간을 중요시하는 서양 유럽에 있다보니 무언가 침범 당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왜... 영국이나 프랑스는 집 담 위로 넘어 온 이웃집 나무도 잘라버리잖아요...(헉;;)

그래서 이것을 이웃의 정과 관심으로 받아들일지 불편한 호기심으로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님께서 크게 마음 쓰시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신 것 같아서 저는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사람들 보기에 감추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자존감도 사라질 거에요. 스필님께서 옆에서 자주자주 사랑 받으시는 존재임을 표현해주세요!

저도 탈모가 오고 있어서 왠지 그런 기분이 많이 들어요. 이제 30살인데...탈모라니ㅋㅋㅋ 아빠 할아버지가 있으셔서 유전적으로 피해갈 순 없는데, 외국 사람들 탈모 가지고도 자기 자신 사랑하며 엄청 잘 살더라고요.

르바님 :-) 저 역시 서양에서 그리고 심지어 일본에서도(뒷담화는 장난 아니지만) 개인의 영억을 침해하지 않고 존중해주는 문화에 익숙해져서 인지, 한국에서 다짜고짜 나이부터 물어오는 데 깜짝 놀라게 되더라구요... 여기선 당연한 건데.

사람들 보기에 감추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자존감도 사라질 거에요

옳습니다! 요즘 엄마에게 자꾸 목소리를 낮추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그 때문에 엄마 스스로 '내 목소리가 듣기 싫은가' 라고 생각하실까봐 마음에 걸려하던 중이었어요. 그리고 탈모 ㅎㅎㅎㅎ 제 남자친구도 자손 대대로 탈모인 집안이고 지금도 벌써 약간 니콜라스 케이지 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남일같지 않네요. (사실 저는 맨날 놀려요...) 근데 르바님 말씀처럼 감추거나 부끄러워할 일은 전혀 아니지요. 당당함에 나오는 카리스마가 여유로움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

<영국이나 프랑스는 집 담 위로 넘어 온 이웃집 나무도 잘라버리잖아요...(헉;;)>

ㅠㅠ 이렇게 매정할 수가.....

<저도 탈모가 오고 있어서 왠지 그런 기분이 많이 들어요. 이제 30살인데...탈모라니ㅋㅋㅋ 아빠 할아버지가 있으셔서 유전적으로 피해갈 순 없는데, 외국 사람들 탈모 가지고도 자기 자신 사랑하며 엄청 잘 살더라고요.>

맞아요~~ 외국 사람들은 탈모 있어도 당당하고 그래서 그 모습조차도 왠지 자신의 개성인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르바님은 매력이 넘치시니 당당한 태도로 그 모습조차 개성으로 거듭날 수 있으시길...!!

저는 출산 후 탈모인데...

이제 30?????

두둥.. 내친군줄알았는데....
초졸이시군용...

나와는 다른 성향의 엄마가 부담스럽기도, 안쓰럽기도한 복잡다단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도, 그저 그려내는 글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 참 좋습니다. 수영장행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일상일텐데, 다른 분들의 부담스런 시선과 수근거림에 얼른 무뎌지시길 바랍니다. 그들도 무뎌질겁니다.^^

쏠메님 :-) 말씀하신 두 가지 심정에.. 경외심까지 있답니다. 나라면 저리 초연하고 당당할 수 있을까? 하는. 아직 제가 써야할 글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는데... 늘 다독이고 격려해주시니 뭐라도 자꾸 쓰게 됩니다. 얼른 시간이 지나서 우리 모녀가 수영장의 한물 간 스타가 되기를 바랍니다.. ㅎㅎ (그런데 엄마는 혜성같은 등장에서부터 5년째 슈퍼스타이신 것 같아요.)

스동무~ 어딜 가나 오지라퍼들은 활약하는 법이지요.. 한국에 와서 몸도마음도 편히 있으셔야 할텐데, 그러지못하는 것은 아닌가싶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짓말... 발 동동 굴리는 소리 여기까지 안들리는데요?

제 힘찬 발길질이 들리지 않으시다니..

진심이 매번 통하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글썽)

걱정이 이만저만에 글썽까지.... 내일 일 안해서 좋으시겠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오늘 댓글놀이 기차 칙칙폭폭 별나라까지 닿게해보려구요!

프사처럼 댓글 뿜뿜 쏘나요........

스님 이어받아 제가 쏩니다! (댓글 더보기)가 나올때까지 가즈아!

어디선가 혜성같이 나타난 구원투수 이유님 ㅋㅋㅋㅋ 오늘은 출근 안하셨죠?

안쏘네 ㅋㅋ

저도 <이만저만>에 눈길이 갔답니다...

그 부분이 아주 어색했죠.

<그짓말...>에 한표 던집니다.

메가님까지 현재까지 총 4표 나왔네요.. 흥미진진

정말 <이만저만>이 아니셨을까요..

이제그만......

이번 글은 읽는 내내
분노에 몸이 떨리네요.

댓글 달기 쉽지 않네요. 저번에도 길게 쓰다가 취소했는데...

모닝님... 저 모닝님의 이 짧은 댓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뚝뚝 떨어지죠. 여지껏 그냥 당연한 일인 줄만 알았는데. 괜찮은 게 아니었나? 싶고. 그래도 저는 괜찮을 거예요. 고마워요 모닝님. (원래 더 긴 댓글이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다른분들이 볼까봐 부끄러워서 줄여요 ㅋㅋㅋ)

오늘글은 마음이 좀 아리네요.
다 정독했는데도 섣불리 댓글을 달기가 힘들어요..
남의 감정을 함부로 이해한다고 말하는 건 참 무서운 거니까요...다만 한가지 어머님이 좋아하신다니 수영장은 계속 다니시는게 좋겠습니다. 재활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

인조이님의 댓글을 보면, 글쓴이를 얼마나 헤아리시는지가 느껴져요. 그 깊고 세심한 마음을 참 좋아합니다. 물론 부엉군과 할룽.... 얘기를 하는 인조이님도 무척 좋아하지요 ㅎㅎㅎ 저 역시 쉽게 '괜찮다' 라고 말하진 못하겠지만, 정말 아픈 얘기라면 아마 쓰지도 못했을 거예요. 인조이님의 마음은 제가 잘 받았습니다. 고마워요 :-)

어머님의 마인드가 참 좋으시네요 봄님도요^^
사실 몸이 불편한 것보다 남의 시선이 더 불편한데 말이죠~ 근데 일상의 일들을 읽으며 느끼는 거지만 참 소설처럼 재미있게 잘 쓰셨어요~^^나중에 작가로 가시는건 아닌지^^그럼 싸인한장 부탁해욧 ㅎ

글이 무겁게 읽히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게다가 우리 독서선생님의 칭찬까지.. ;ㅁ; 지금 당장 싸인연습을 해봅니다... 제 싸인이 그러고보니 고래 형상인데 말이죠. 사실 저와 엄마에게 시선 주신 분들이 다 궁금하고 선한 마음이었다는 걸 알지만, 한분 한분 상대해 드리려면 정말... ㅎㅎㅎ 연예인의 기분이 뭔지 알 것 같더라니까요. 그 김에 싸인연습 한번 더 해야겠어요...

제가 1빠입니다ㅋ 꼭 잊지마시길 간곡히 부탁ㅋㅋ
남의 일에 관심가는게 아줌ㅁㅏ죠..집에만 있으니까요ㅠㅠ그래도 선한마음이라도 생각하시니 봄님도 대인배이십니다^^ 전 밖에 안나가니 연예인에게 그 관심을 돌리며 혼자 묻기만 하고 있네요. 왜그랬을까 이러면서~

아. 날짜를 빼먹었네요... ㅋㅋㅋ 3번 연습하고 폰 밧데리 없어서 DSLR 카메라로 찍었어요 ㅋㅋㅋ 이 밤에 뭐하는 짓인지...

글씨체도 이렇게 귀여우시군요...^^

스프링님의 매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휴.... 라이벌의 매력에 한숨이 푹푹 나오네요...

싸인 연습하러 갑니다...

-Teral

싸인연습을 하러 가는데도 -Teral 을 잊지않는 메가님을 보며... 오늘밤엔 Teral 캘리그라피 연습이라도 해야하는 건 아닌지... (미래) 라이벌의 노력에 한숨이 푹푹...

-Teral

행복하세요ㅋㅋ 많이 해보신 솜씨인데요?
완전 감동감동~ 퍼가야겠군요 이 글도ㅋ
영원히 저장 ㅋ

홀릭님도 내 마음에 저장...찰 칵☆ (메가님한테 들키면 한소리 들을 것 같네요...)

<찰 칵☆>

이거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

다 선한 마음은 아니었을거예요...

어쨌든 슈퍼스타의 딸은 피곤합니다...ㅎㅎ

저도 미리 싸인을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그말 취소하시기 전에 냉큼...

에구! 오지랖은 참... 할말이 없네요. 전세계에서 제일이 아닐가 합니다. ㅠㅠ 불편해도 계속 같이 수영장도 다니시고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어머니께서 정말 자랑스러워하셨을거예요. 저는 어려서 어머니를 잃어서 이젠 기억도 잘 안나요. 하지만 늘 가슴 한쪽이 아려오지요. 함께 오래도록 같이 있어드리세요. 화이팅!

아... 에빵님이 어리실 때라고 하면.. 그 그리움에 많이도 사무치셨겠어요. 이리 장성하신 것을 보면 어머님도 에빵님을 기특해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참 잘 컸다고... 가끔 사고가 나기 전의 엄마를 그리워해요. 그런데 에빵님의 댓글을 보며... 엄마의 의미를 다시 마음에 새기네요. 에빵님 편안한 밤 되세요.

Coin Marketplace

STEEM 0.05
TRX 0.33
JST 0.080
BTC 62600.41
ETH 1629.61
USDT 1.00
SBD 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