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닌자인가ㅣ포도ㅣ구름ㅣ아몰랑 80

in #kr6 years ago (edited)

너는 왜 닌자인가

목요일이다. 나무木 을 써서 목요일.
어제 너무 신나서 가족 이야기를 가득 적었더니 호응이 ho ho 좋았다. 보티잉이 무려 17달러나 되어서 냉큼 폰을 들고가서 닌자에게 읽어보라며 보여주었다. 반응이 핫했다. 읽다가 2번 정도 웃다가 끊어 읽더니 명작이라며 박수를 쳐주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제일 재미있었던 포인트는 시장에서 5만원권을 주었을 때 아저씨들의 반응과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초록매실이 더 좋다고 칭얼거렸을 때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글의 80%가 재미 있었는데 마지막 아기 물건들 처분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재미를 반감 시켰다며 끝이 재미없었다고 니가 뭔가(?) 평론을 하였다.

그리고 남편이 자신이 왜 닌자냐고 물었다. 나는 찡자 그대는 닌자라고 했더니 한참을 바라보다가 수긍하는 분위기. 역시 인간은 반복 되는 세뇌에 당하는 법이다. 연애때 남편을 꼬부기라고 불렀는데 정말 "닌자 꼬부기"가 되버렸다. 초장부터 가족이야기를 또 신나게 떠들어 대면 닌자가 너무 좋아해서 오늘은 분위기 다운시킬 것이다. 가족 이야기 말고 픽사베이 홈페이지에서 손이 가는대로 이미지를 둘러보다가 할 이야기가 생각나면 가져와서 조잘 거려보기로 한다.

사실 쓸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아서
아몰랑


포도

어린시절 포도는 엄마것이였다(?). 엄마는 포도를 씹어 먹는것이 아니라 흡입하는 수준이였다. 두 서너알을 입안에 넣고 껍질만 빼고는 바로 목뒤로 넘겨버리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보며 자라왔다. 거의 진공청소기 수준이였는데 포도를 씻어오면 한 손에 포도 한송이를 채로 들고 손에 잡히는 대로 포도알을 따서 입안에 바로 넣고 입안에서 우물우물 한 후에 껍질을 손에 뱉어서 내려놓는 반복동작을 멍ㅡ한 표정으로 바라본적이 많았다.

그에 비해 미래의 진공청소기가 될 확률이 높은 나의 여동생 또한 포도를 먹는 방식은 같지만 속도는 쩜 오배 느렸다. 그리고 대망의 나는. 나는. 포도알을 따서 껍질을 쥔 채 알을 분리해내어 손으로 속을 가른다. 그리고 씨를 발라낸후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때야 비로소 입안에 넣었다. 덕분에 포도를 같이 먹으면 한송이의 반도 못 먹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래도 그때보다 십년 이상 지난 지금은 포도를 먹으면 씨는 먹다가 뱉어내는 식이다. 아무튼 그래서 엄마, 여동생, 나 셋중에서는 내가 제일 마른것이다. 먹는 속도 자체가 메시와 일반인 급이였다. 엄마와 동생은 식성이 성인남성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대식가였다. 그에 비해 어린시절부터 젖가락질도 X자에 끼적끼적 밥알을 젖가락으로 퍼먹으며 엄마의 표현으로 복이 다 달아날것 처럼 밥맛없게 먹는 나는 언제나 식성으로 인한 갈굼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요즘 찡도 씨없는 청포도를 좋아하기에 마트에서 씨있는 일반 포도를 사서 줘봤다. 역시나 씨때문에 다 뱉어버리고 3알 정도 먹고는 더이상 손대지 않았다. 역시 포도는 씨 때문에 먹기가 힘들다. 아마도 다들 바로 삼켜버리는 분들도 꽤 있을테죠? 음식을 씹지 않고 바로 넘겨먹는 방법은 아직도 적응은 커녕 어색하기 짝이 없어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포도는 먹기 불편한 과일이 될 것 같다.

사진은 거봉같은데 포도이야기만 하고 가는군
아몰랑


구름

태어나서 구름사진 안 찍어본 휴먼 있으면 발들고 나와보기 바란다. 진심 하늘과 구름은 한쌍의 커플이지요. 후후후. 이러면 또 또 어떤 진지한 분은 구름이란 먼지로 구성된 어쩌고 저쩌고 할 것 같아. 그냥 구름은 구름이야. 어릴때 시간이 너무 남아돌아서 미쳐버리는 유년시절에는 누워서 노래들으며 구름을 쳐다보는 것도 하루 일과중에 하나에 포함되었다. 사실 흘러가는 것도 몰랐는데 한참을 눈여겨 보아야 구름의 흘러가는 모습을 알아차릴수 있다. 바람이 많이 불면 빠르게 평소에는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말이다.

보다보면 여러가지 모양이 보일떄가 있었는데... 그런 구름의 이쁜 모양찾기를 잊어버린지 오래되었다. 이제는 회사를 오가며 하늘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쳐다봤다면 좀 생각이 많은 하루에 포함될 정도이다. 머리가 복잡하면 사방일 휘 둘러보게 된다. 요즘은 머리가 복잡할 틈이 없다. 복잡해지려 하면 글에다가 다 토해내는 탓에 머리가 부분적으로 청소되는 느낌? 물론 추억팔이가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인간은 추억으로 사는 동물아닌가.

그러보고보니 스티미언중에서도 구름사진을 자주 찍는 분은 켄스타(hersnz... 일부러 태그는 하지 않는다. 워낙 글을 자주 고치다보니 태그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해서. ^^....)님의 풍경사진이 떠오른다. 사진 어디에도 고층빌딩이 없는 자연청정구역에서 사는 분이다. 헣헣헣 그래서 일상이 레전드 풍경사진으로 보일때가 많다. 한국은 어딜 찍어도 빌당, 쓰레기, 현란한 광고판이 즐비한데에 비해 눈이 적응되지 않을 정도로 푸르고 드넓다. 그래도 난 아직 도시가 좋아. 이것저것 관람하고 싶은게 많아서. 그러나 어느정도 더 크면 이제 자연을 찾아 떠나지 않을까?

내일은 모두 하늘을 보아요...했다가 맞을듯. 햇빛에 눈이 바사삭
아몰랑


피곤햐~
내일 마저 이미지보고 글쓰기를 하게쏘용!
오늘은 간단히 쓰고 잘련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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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님.. 날이 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올세일님도 더운여름 시원하게 남은시간 보내세요^^!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4주차 보상글추천, 1,2,3주차 보상지급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0-42-4-1-2-3

4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포도는 정말 씨 때문에 먹기가 번거롭죠ㅎㅎ
제가 어릴 때는 씨를 뱉어내지 않고 무조건 삼켰는데 아이를 키우니 씨를 삼키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늘 껍질과 씨를 발라내서 주다가 껍질과 씨를 바르는 작업을 하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포도를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크면 알아서 먹어줬으면......ㅎㅎ
넘 오랜만이네요^^

어머 킴쑤님^^! 돌아오셨군요ㅠㅠ
다시 활발한 포스팅 기다립니당♡

포도는 씨없는 포도져 ㅋ 🍇

ㅋㅋㅋㅋ씨없는포돜
왜웃기지

찡언니 대단한 내공입니다.
이미지를 보고 거기에 맞는 글을 쓰다니 ㄷㄷㄷ

아뇨아뇨ㅋㅋㅋㅋ그냥 사진둘러보다가 ㅡㅡ....할얘기떠오르면적는거
맞는글 X
떠오르는글 O

포도는 크림슨이랑 탐슨이 좋아요..

오호ㅡㅋㅋㅋ 저는 그냥 마트가서 싱싱한거루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가이드독 포인트가 없어서 직접 응원했어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상이 17달러나... 역시 고수는 달러

보상이라고적엇나?ㅋㅋㅋ보팅 보팅이 17

수정수정

찡자 씨 발라 먹는 스타일이구나

띄어쓰기 부탁한다.

지웠당...

오호ㅋㅋㅋ 픽사베이에서 그림을 가져와서 하는 연상포스팅공법(?)이시군요!ㅋㅋㅋㅋㅋㅋ 역시 재밌어요ㅋㅋㅋ

ㅋㅋㅋㅋㄱ항상 댓글 1빠시군용
어서 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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