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황금알을 낳는거위를 요리해버렸다.

in #kr8 years ago (edited)

경기자체는 재밌게 잘봤습니다.
선수들의 고된 훈련과 여러가지 곤란한 문제들을 이기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도 하고요 젊은 신예들이 나타나서 놀라운 경기를 보여주는 모습도 짜릿했죠. 적어도 선수들과 스탭들은 정말 완벽한 올림픽을 했다고 생각해요.

<12년의 국대생활을 마무리하는 이상화선수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고요>

물론 눈살이 찌뿌려지거나 섭섭한 장면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동계올림픽_싫었던사진.jpg
어떻게 좋기만 할수야 있겠냐만은... 그냥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그걸 응원하는 아름다운 장면만을 원했지만 여러가지 알력이라던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무리들이 있던건 이제좀 사라져줬으면 합니다.

제가 정말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직도 올림픽주최가 대단한 업적이고
유치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근시안적인 시야입니다.

일제침략에 이은 전쟁으로 완전히 잿더미에서 일어난 나라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룬것은
이 나라가 완전히 부활해서 세계속의 한국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 계기라고 치면..
유치만으로도 큰 업적이고 성과였죠. (물론 독재정권의 쇼라는 평가도 강합니다)

<벌써 30년전 이야기가 되버렸군요.. 세월참 빠르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OECD회원국이자 동북아 정세에도 영향을 주는 국가입니다.
전세계에 한국사람과 기업이 펼쳐져 있고 헐리웃에도 진출한 상황이며
한류라는 문화 이슈로 온세상을 신나게 만들어준 적도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가 고작 올림픽 주최좀 했다고 뭐 큰 업적처럼 이야기하는건 웃기지 않습니까?
특히 MB뭐 큰일했다고 그동안 까먹은게 얼만데 나대시기는.. 나잇값도 못하는 분이죠.
최순실국정농단으로 유명한 박근혜는 더합니다. "고작 3~4주 쓰고 말건데 돈들여서 뭐하냐?"라는 주장으로
천장없는 경기장을 만들어 온세계에서 온손님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추워보이는군요.. 관람객은 따뜻해야줘... 아직도 7~80년대 수준의 인사들이 뭘하니 이따위군요>

사실 올림픽주최해서 얻는 입장료 수입이 되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오히려 해외방송사들의 중계권 수입이 훨씬더 큽니다. 1988년에야 이 수입도 대단한 돈이었지만 이제 그럴 수준이 넘어도 한참 전에 넘었단 말이죠.
특히 올림픽을 '3~4주짜리 이벤트'라고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시각을 가진 정치권과 관료들이 운영하는 나라가 21세기를 선도하고 4차혁명시대를 참 잘도 이끌어가겠습니다..

30년전에는 스키타러가는건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만 이젠 아닙니다.
다들 타요 무릎만 안아프면, 하키동호회를 하면서 여가활동을 하는 시대입니다.

제가 만약 동계올림픽 기획자였다면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동계스포츠 테마파크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초기 비용은 더 들었겠지만 평창올림픽을 통해 거대한 동계스포츠 테마파크를 전세계에 광고하는게 되고 수십년을 우려먹을수 있는 관광상품이 생기는 것입니다.

<밋밋하다.. 놀러갈 마음이 안생긴다...>

또 마음에 안드는건 평창인근의 무너진 상도덕입니다. 후줄근한 숙소가 오성호텔급의 숙박료를 요구하니 어떤 빙다리가 놀러오겠습니까? 요즘 스마트폰 몇번 터치만 해도 모든 정도가 검색되는 시대입니다.
그런 도둑놈 심보가 올림픽을 망치고 한국의 이미지를 더럽힙니다. 지금 전부 울상이죠. 이런 부도덕한 업자들 때문에 양심적인 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하려고 한 상당수의 좋은 사업자들까지 피해를 봤습니다.
평창이라는 별볼일 없던 지역이 올림픽을 통해 유명 관광지가 되어 평생을 우려먹을수 있는 기회를 눈앞의 욕심때문에 망쳐버린겁니다. 아마 이사람들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 어리석은 부부 동화를 보고 자랐을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기가 그 노부부가 되어있는건 못깨달은듯하구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여버린건 참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이정도면 맛있는 요리가 된셈이니..
전정권과 관료들의 어리석음은 안타깝지만 기왕 이리된거 마지막까지 즐기는수 밖에요.
최순실이 죽여버린 거위를 그나마 문재인이라서 맛있는 요리로라도 활용했다고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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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어찌 열렸으니 진행은 되고 있지만 참으로 보기 좋지 않은 속내가 드러나는 부분이 안타깝더라구요. 하얀 눈 속에 숨기려해도 드러나는 어둡고 더러운 모습들.
이번 올림픽으로 물이 고여 썩어가는 모습에 짜증이 치밀어 올랐었는데 또 다른 관점으로 솔직하게 표현해주신 글에 감탄하고 갑니다.

이상화 선수 정말 잘했고 안따까왔어요~TT

저도 좀 속상하군요.. 게다가 아침에 대한체육회꼰대들이 컨디션 조절하는 선수들 을 깨우면서 염병을 떨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그래요. 대체 꼰대들은 왜그러는 걸까요?

따끔한 일침이군요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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