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기] 화장품을 사면 샘플이 아니라 책을 주는 회사 이야기

in #kr7 years ago (edited)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자유롭고 싶은 @ZORBA 입니다!
(대문에 첫 써보는 @hellojun 님의 작품!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행기만 올리다가 오늘은 조금 다른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소재를 고민하다가 결정한 주제는 한 화장품 회사 이야기입니다.

그 전에 호주의 자연 사랑을 보여주는 사진을 몇 장 보여드릴게요.
포스팅과도 연관이 되있어요 :)


하루는 무료하게 주말을 보내고 있는데,
아는 형님이 미술관을 가자고 해서 별 관심은 없지만..가보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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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에 광란의 파티를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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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탑니다. 꽤 먼곳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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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Heide Museum of Modern Art' Heide 현대 예술 미술관쯤 되려나요.
여기도 호주답게 주위가 나무로 풀로 덮여 있습니다.
색깔이 이쁜 야생 앵무새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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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비켜가기!ㅎㅎㅎ
미술관이 뭔가 목장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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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낙엽도 :)
빨리 가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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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발견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
지금쯤이면 나무가 많이 자랐을 거 같네요 :)

호주선 자기 집 앞마당에 있는 나무도 허락을 받고 잘라야 한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그리고 너무 마당을 방치하면 와서 벌금도 물리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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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참...잘 모르겠네요...
좀 더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다음에 하고 오늘의 주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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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화장실 사진에 놀라셨죠?
일반 화장실입니다. 예술 작품이 아니구요(ㅋ)

오늘의 주제는 이 갤러리에도 비치된 핸드 크림을 만든 회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그냥 비치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실 거에요 :)

그럼 주제로 넘어 가보겠습니다ㅎㅎ


올인원 화장품을 사랑하는 제가 감히 화장품 이야기를 하고 싶은 이유는

1.저같은 사람도 꽤나 비싼 돈을 주고 화장품을 사게 만든 회사가 있다는 점!

2.이 회사는 화장품을 살까 말까, 50:50의 상황에서 '사라!'에 1%를 더 주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입니다.(저만 느끼는 매력일 수도 있지만요ㅋㅋ)

Aesop_logo_2013.jpg

그럼 이솝(Aesop)이란 브랜드의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솝의 브랜드 네임은 이솝우화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솝의 글로벌 마케팅 개발 대표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솝 우화는 짧고 간결하지만 몇천 년이 흐른 지금까지 우리에게 교훈과 기쁨을 준다.

우리는 이처럼 복잡하진 않지만, 최고의 성분으로 완성한 화장품라이프 스타일을 전파하고 싶어서 이름을 ‘이솝’이라고 지었다'라고 합니다.

그럼 이솝은 '이솝우화'처럼 간결하면서도, 가치있고 교훈을 줄만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을까요?

보통의 화장품 회사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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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은 회사들에 절대 악감정 없습니다ㅋㅋㅋ)

'한 병'으로 '누구나', '즉각적'인 피부 고민 해결!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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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의 홈페이지 첫 화면인데요.
??? 존재의 상태??? 빵상??깨랑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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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보니 룸 스프레이를 만들었나 봅니다.
그런데 음악도 함께 소개하고 뭔가 미술관 같은 느낌이 나네요.

이 회사는 왜 이럴까요?
브랜드를 소개하는 곳으로 가봅니다.

스크린샷 2017-07-20 오후 8.41.10.png

읽어보니 이솝이란 회사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이 너무 작아서 눈이 아프실테니 요약해봤습니다.


1.'친환경 천연성분'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이 회사는 화학 제품 역시 사용합니다!

  • 하지만 천연제품에 잘맞는 선별한 인공 성분을 조합하고, 철저하게 검증한 뒤 제품으로 만든다고 하네요.

2.이 브랜드는 '제품 만으론 안된다!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 제가 제일 놀란 부분으로..홈페이지를 보면 과일, 야채 등 건강한 음식을 먹고, 적당한 운동과 함께 레드 와인을 권하기도 하구요 꾸준한 독서(!)까지 권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활 속에서 이솝의 제품을 사용하기를 요청합니다.

  • 정말로 미국, 유럽 매장에선 이솝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겐 책 선물을 했다고도 하는데요. 이유는 '고객이 책을 읽고 생각할 생각을 가지면서 행복을 느낀다면 피부도 좋아질 것'이라고 했답니다.

3.갈색병의 비밀

  • 이솝 제품에는 천연 식물성 방부 성분이 있기 때문에, 내용물의 변질을 막기 위해 자외선을 막을 수 있는 갈색 유리병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 또한 이 유리병은 친환경 재활용 용기를 사용 하고, 꽃병이나 액체 용기 등으로 재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아무나 못 써!

  • 만약에 이솝의 제품을 쓰는 레스토랑이나 상점에서는 제품을 놓는 욕조, 세면대 등도 모두 본사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굉장히 신경쓴다는 말이겠죠? 앞에서 올린 갤러리에 비치될 수 있었던 것도 이해가 갑니다.

5.전 세계 어디를 가도 각자가 다른 개성을 가진 상점

  • 이솝은 멜버른이란 도시에서 만들어졌습니다.

  • 이 도시는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문화 사회로 유명합니다. 그런 영향에선지 이솝은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 찾아보니 이솝은 전 세계 100여 지점이 있는데 모두 다르게 생겼고 하네요 :)


글을 마치면서



저는 물건을 살 때 이런 스토리텔링에 참 약한 것 같습니다.
면세점 쿠폰 신공으로 살 수 있는 더 유명한 제품들이 있었지만,
이 회사 제품을 샀으니까요. (지금은 돈이 없어서…다시 올인원을 씁니다..)

스티밋에서의 제 목표도 그렇습니다.

이 브랜드처럼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제가 가진 스토리를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는 것.

그러다보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요? :)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발품팔며 얻은 사진과 정보들입니다.
제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도 환영이니 남겨주세요 :)
팔로&보팅은 더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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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화장품 브랜드에 저런 스토리를 집어 넣다니 마케팅이 참신하네요^^
저는 브랜드는 안보고 성분이랑 가격만 보고 사는쪽이라 화장품브랜드가
스토리로도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ㅎㅎㅎㅎ저는 저런 거에 지갑을 열고 맙니다ㅎㅎㅎ
굉장히 합리적인 소비자시네요 린님은ㅎㅎ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용어들이 너무 어려워서...ㅠㅠ
저 같이 스토리를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ㅋㅋ댓글 감사해요ㅎㅎ

조르바님께서 이솝이라는 화장품의 스토리를 잘보여주신것같네요.ㅎㅎ

호주 박사하셔도 될듯합니다. 호주를 정말 사랑하시는것같네요:)

듀리얼님ㅎㅎㅎㅎ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제가 화장품에 대해 쓸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중엔 패션글도 한번 써보도록 할게요ㅎㅎ
호주는 제 2의 고향 같은 느낌으로다가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ㅋㅋㅋ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밤 되시길!

단순히 타 회사처럼 "상품"을 파는것이 아니라 ... 더 높은 차원의 뭔가(이 댓글을 쓰는 저도 알듯 말듯) 를 같이 제공하는 느낌이네요

안녕하세요@nps0132님ㅎㅎㅎ
네 그 알듯말듯한 분위기에 저도 결제를 하고 말았습니다ㅋㅋㅋ
그래도 믿어라! 하는 것보다 저렇게 구체적인 게 마음에 들었었나봅니다ㅎㅎ
댓글 감사해요 :) 좋은 밤 되시길~

4번은 어떻게보면 팔생각없어보이기도 하네요 귀찮게 ㅋㅋ

그렇죠? 귀찮은 일이죠 저같으면 써준다고하면 막 퍼줄텐데ㅎㅎ
그래도 나름 이미지 관리를 잘 하고 있는 거 같네요ㅎ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sampling님 :)

이솝 저도 알고있던 브랜드였는데
저런 회사윤리(?)를 가지고있는지 몰랐어요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안녕하세요 기린님 :)
상당히 매력적인 회산 거 같습니닷ㅎㅎㅎㅎ
제가 잡다한 지식들을 주워다 잘 전달해보겠습니다ㅋㅋㅋ
좋은 밤 되세요^^

와 정말 스토리텔링 훌륭하네요. 단지 마케팅뿐일지라도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도전적이라서 저같아도 높은 점수를 줄 것 같아요^^ 잘봤습니다..! 재미있어요 ㅎㅎㅎ

@inverse님 안녕하세요ㅎㅎㅎ
좋게 말하면 마케팅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저같은 호구 몇명 잡아서 쓰게 만드는? 그런 거 같습니다ㅎㅎㅎ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편안한 밤 되시길!

저도 쓰진 않지만 알고있던 브랜드인데 호주산(?)이었구요 ㅎㅎ 앞으로 @zorba 님만의 스토리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kangji님!
네 호주산이었습니다ㅋㅋㅋ잡다한 지식들과 저의 스토리.. 알려드리겠습니다ㅎㅎㅎ
댓글 감사하구요 자주 봬요 :)

앗 재미난 브랜딩이네요. 화학약품이라고 무조껀 나쁜건 아니니까요.

안녕하세요 @boostyou님 :)
친환경 이미지지만 화학제품에 대한 것도 다 드러내는 걸 보면, 회사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
그런 솔직함에 끌리는 것도 있는 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브랜드를 키우는건 이런 스터리텔링이 아닐까합니다. 제품력은 기본이그요. 차분하게 쭉 읽게되네요 ^^

안녕하세요 @toktok님! 그렇게 큰 회사들을 제가..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런 회사들.. 더 알고 싶지 않네요..자금이ㅠㅠ
쭉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항상 포스팅 하면서 그 부분이 제일 고민되는 것 같네요.
조금 안심이 되는 것 같네요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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