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V 주홍물방울 2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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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 아버지 : 여어, 왔구나 어빈. 기다리고 있었다.
마일 : 아빠, 혹시 축제 시작했어?
마일 아버지 : 곧 시작이야. 장로님 말씀이 시작될거야. 자, 밭쪽으로 가자.
로안 장로 : ...오오, 어빈하고 마일이 왔구나. 이제 전부 모인 건가?
마일 아버지 : 네, 전부입니다.
로안 장로 : 음음. 그럼, 시작하지. 네프티스께 감사드리며 수확의 축제를 시작한다!
마을 주민 : 와아! 짝짝짝...!
로안 장로 : 올해도 현자 레뮤라스님께서 정령 네프티스의 부적을 만들어 주셨네. 다들 소원은 생각해두었겠지?
마을 주민 : 생각했습니다!
로안 장로 : 그럼,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마을에 부적을 숨겨 놓았으니 그것을 찾아, 네프티스의 연못으로 간 후, 부적을 잘 흘려보내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야. 그럼 시작하자!
마을 주민 : 와아~!
마일 : 자, 우리도 가자.
도구점 토리노 : 얏호~! 부적을 찾았다!
어빈 : ...아~아, 어른이면서 저렇게 들뜨기는...
마일 : 1년에 한 번뿐인 축제니까. 우리도 빨리 찾아보자. 부적은, 우물이나 간판 뒤라든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축제때만큼은 집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찾아도 괜찮아. 자, 찾으러 가자!
(네프티스의 부적을 찾았다.)
마일 : 어빈이 가져.
어빈 : ...괜찮아?
마일 : 난 다음걸 가지면 돼.
(네프티스의 부적을 찾았다.)
마일 : 이걸로 두 개째야. 네프티스의 연못으로 가자. 마을 입구에 다리가 있었지? 거기서 부적을 보낼거야.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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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안 장로 : 자, 부적을 흘려보내자!
알사 : 여보, 제대로 해! 장사가 잘 되길!
도구점 토리노 : 좋~아, 간다! 매상 업! 됐다! 잘 됐어!
알사 : 대단해, 여보! 장사 번성!
마을 주민 : 축하해요! 네프티스님의 가호가 있기를!
마일 : 봐봐, 꽤 즐거워 보이지?
어빈 : 저게... 뭐하는 거야?
마일 : 연못 안으로 부적을 보내는 거야. 연못은 [네프티스의 연못] 인데 네프티스님의 사당에 이어져 있대. 부적이 연못 한 가운데까지 흘러가면 네프티스님께서 소원을 이루어 주는 거야.
어빈 : 흐~음. 그럼... 잘 흘러가지 않으면?
마일 : 그 때는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괜찮아, 그런 일은 거의 없으니까. 대체로, 잘 흘러가는 것 같아.
어빈 : ...뭔가 사기처럼 보이는데...
마일 : 아니야! 내 소원도 이루어졌으니까.
유즈 : 꺄아, 됐어! 예쁜 드레스를 입을 수 있어!
마을 주민 : 잘 됐구나. 짝짝짝짝짝...!
로안 장로 : 자, 다음 차례다. 아직 못한 사람이 누구지?
마일 : 여기요~! 아직 못했어요!
로안 장로 : 오, 마일과 어빈이군. 올라오거라.
마일 : 네! ...가자, 어빈. 얼른.
로안 장로 : 어빈, 거기에서 흘려보내면 된다. 소원을 담아서 말이야.
마일 : 힘내, 어빈!
어빈 : 이런 걸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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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 : 믿어, 분명히 잘 될 테니까.
어빈 : ...만약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난...
마을 주민 : 어빈~! 힘내라, 어빈!
마일 : 힘내~!
어빈 : ...아이멜을 만나고 싶어...!
마을 주민 : 그대로 조금만 더!
마일 : 가라~!
어빈 : 아아...!
마을 주민 : 아아, 아~!
로안 장로 : 오오...
어빈 : ...그렇지, 역시... 이제 아이멜과는...
마을 주민 : ......
마일 : 어빈! 포기하면 안 돼! 네프티스님, 제발요! 어빈이 아이멜과 만날 수 있기를!
로안 장로 : 오오! 들어갔다!
마을 주민 : 짝짝짝짝...! 잘 됐다, 어빈!
어빈 : ...마일...
마일 : 분명 만날 수 있을거야.
어빈 : ...그치만, 마일의 소원이...
마일 : 헤헤헤... 괜찮아. 내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는 걸. 작년 축제 때 말이야. 친구가 생길 수 있기를, 이라고 빌었었어.
어빈 : ...마일.
(소년 시절은 마치 꿈을 꾸듯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카테드랄에서 온 소년은 스승과 친구의 보살핌 아래, 건강하게 성장한다. 너무나 평온한 날들... 하지만, 소년의 마음 속에는 지울 수 없는 기억이 계속 자리잡고 있었다. 가가브력 936년ㅡ 어빈은, 17세의 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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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왕도의 모험가>
현자 레뮤라스 : ...어빈...
어빈 : 왜, 할아버지? 원하는게 있다면 말해. 뭐든 가져다 줄 테니.
현자 레뮤라스 : 하하하... 상냥하구나. 하지만 원하는 건 없단다. 죽어가는 자에게 필요한 건 안식뿐이니까.
어빈 : 재수없는 소리 하지마... 할아버지가 만든 약은 효과가 좋으니, 그걸 먹으면 금방 좋아질 거야!
현자 레뮤라스 : 후후... 늙어서 생긴 병에는 약이 없단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 둘가의 뜻이란다.
어빈 : 그만두래도!
현자 레뮤라스 : ...어빈. 말해야 할 것이 있단다... 네 마음속에는 언제나 여동생이 쭉 있지 않았느냐? 알고 있었지만 나도 모른 척을 해왔단다. 어린 너를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어. 하지만 너도 17살이 되었다.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나이지.
어빈 : 할아버지... 아이멜은 어디에 있어?
현자 레뮤라스 : 그 전에 한번 생각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왜 카테드랄에 쳐들어 온 어둠의 세력에 쫓겼는지. 놈들에게 은신처를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아이멜의 행방은 극비였단다. 네가 아이멜과 만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찾지 않으면 안된단다.
어빈 :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어.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남도 아니고 할아버지의 제자잖아.
현자 레뮤라스 : 후후... 거만하기는... 하지만 너는 아직 햇병아리다.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서는 힘, 지혜, 상냥함이 필요하지.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현자 디너켄을 만나거라.
어빈 : 현자 디너켄?
현자 레뮤라스 : 나와 가웨인과 같이 삼현자의 칭호를 받은 위대한 현자지. 왕도 필딘의 북쪽, 치브리란 마을 깊숙한 곳 프레아우드에 거처가 있단다. 아이멜을 찾아 지키기 위해서는 디너켄 님의 지혜가 필요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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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알겠어, 만나보도록 할게.
현자 레뮤라스 : 그리고 어빈... 상자 안의 물건을 가져오거라.
어빈 : 저거 말이야?
(어빈은 카베사를 얻었다.)
어빈 : 뭔가 본 적이 없는 물건인데.
현자 레뮤라스 : 그건 신보 카베사다. [발두스의 머리] 라 불리는 물건이지. 그를 만나게 된다면... 그걸 디너켄에게 건네거라... 알겠느냐?
어빈 : 그렇게 하도록 할게. 하지만 할아버지가 건강해지는 게 먼저야. 이런 할아버지를 두고 간다면 꿈자리가 사나워서 갈 수가 없단 말이야.
현자 레뮤라스 : 후후... 변함없이 말투가 거칠기는... 하지만... 아무리 입이 거칠다고 해도... 너의 상냥함은... 숨겨지지 않는구나. 정말로... 잘 배워 줬어... 잘 자랐구나... 어빈... 나는... 네가 자랑스럽구나...
어빈 : ...할아버지?
현자 레뮤라스 : ......
어빈 : 장난은 그만둬...
현자 레뮤라스 : ......
어빈 : ...레뮤라스... 할아버지...
[레뮤라스의 묘비]
어빈 : 할아버지... 그럼, 나 갔다올게. 현자 디너켄을 만나서 여러가지 가르침을 받으면 되는 거지? 신보는 반드시 건네 줄테니 안심해. 나... 반드시 아이멜을 찾을 테니깐. 나쁜 놈들한테서도 아이멜을 지켜내고 말겠어. 이루고 나서 보고하러 돌아올게. 좋은 제자는 아니었지만 지켜봐 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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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마을]
어빈 : 울트마을인가. 마을에는 꽤 신세를 졌으니깐, 잠깐 인사를 하고 가도록 할까. 특히 마일에게는... 하지만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어떤 얼굴을 할지.
팜 : 어빈... 장례식 이후로 처음이네. 그간 많이 힘들었지?
어빈 : 그렇지도 않아. 모두가 장례식을 도와준 덕분에 기운차렸어. 할아버지도 기뻐할거야.
팜 : 레뮤라스씨에게는 여러 신세를 졌으니 그 정도는 당연해. 맞다, 이걸 가지고 가도록 해.
(갓 딴 토마토를 받았다.)
팜 : 먹고 기운 차리는 거야. 막 딴 거라 맛있어.
마일 : 여어, 어빈. 장례식 이후로 오랜만이네. 다행이다... 생각보다 괜찮아 보여서.
어빈 : 뭐... 그럭저럭. 그런데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야?
마일 : 입구 망을 보는거야. 최근 마수가 많아졌잖아? 밭을 침범하는 녀석이 있어서 모두가 감시하고 있지 뭐.
어빈 : 그렇구나... 큰일이네.
마일 : 그런데 어빈.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는거야?
어빈 : 아니, 그게...
마일 : 레뮤라스 할아버지 일은 유감이야... 그래도 우리가 있으니깐,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말해줘.
어빈 : 그거... 정말 고마워...
마일 : 그래, 오두막을 정리하고 우리 집으로 이사 오는 것은 어때? 아빠와 엄마도 기뻐할거야.
어빈 : 그러니깐, 그게 아니라!
(어빈은 여행 도구를 보여줬다.)
마일 : ...어디 가는 거야?
어빈 : 할아버지의 유언이야. 왕도의 북쪽에 전해야만 하는 물건이 있어.
마일 : 아... 그렇구나. 레뮤라스 할아버지의 유언이라먼 할 수 밖에 없겠지. 알겠어. 준비할테니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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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어이어이. 그렇게는 힘드니까 이렇게 조용히 가는거지...
마일 : 뭐가 힘든데?
어빈 : 송별회라던지 그런건 쑥스럽단 말이야.
마일 : ...뭘 기대하는 거야? 준비라는건 나도 가겠다는 건데?
어빈 : 마일이 왜?
마일 : 왜라니... 듣긴 한거야? 서운하네 어빈. 먼저 말을 꺼내줬으면 나도... 어쨌든 왕도에 간다니 오랜만인걸. 뭔가 즐거운데.
어빈 : 잠깐! ...단순히 왕도 북쪽에 가는게 아니야. 이 여행 꽤 길어질거라구.
마일 : 길어진다라... 근데 그게 왜?
어빈 : 헤어지기 어려울테니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 이대로 여행을 하기로 했단 말이야.
마일 : 어디로 갈건데?
어빈 : 정해지지 않았어. 떠날 뿐이야.
마일 : 그런가. 아이멜을 찾으러 가는구나. 어빈의 마음엔 언제나 아이멜이 있었으니까. 어렸을 때부터 쭉 그래왔어. 그런 이유라면 더더욱 가야지. 나도 어빈과 함께 아이멜을 찾겠어.
어빈 : 그래도 마일... 넌 아빠와 엄마가 있잖아. 떠나는걸 허락 하실리가 없잖아?
마일 : 설득해야지.
어빈 : 얼마나 길어질지. 어디로 갈지도 몰라... 아이멜의 단서는 단 한개도 없으니깐.
마일 : 어빈... 내 걱정은 하지마. 일단 우리는 이제 어른이야. 어빈은 17살, 나는 18살이니깐. 여행을 떠나도 될 수 있는 나이야. 어빈을 돕는 것도 있지만 나도 바깥세상을 구경해보고 싶어. 그러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어빈 : ...알겠어. 우린 항상 함께였으니까, 말 없이 여행을 가는건 반칙이었어. 아이멜을... 같이 찾으러 갈래?
마일 : 당연하지! ...결정났으면 이야기가 빠르지. 아직 문지기의 일이 남았으니까 어빈은 장로님의 허락을 받고 오도록 해. 그래도 장로님에게 말 없이 갈 수는 없어.
어빈 : ...역시 그럴까? 귀찮게 될 것 같은데...
마일 : 어물쩍 넘기지 마. 나도 슬슬 팜 아저씨와 교체하니까 끝나면 같이 집에 가도록 하자.
어빈 : 응,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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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안 장로 : 참, 어빈 마침 잘 됐구나. 마일을 내일 마중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단다. 최근 마수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았느냐? 전망 좋은 오두막집에 혼자 있게 하면 걱정이니까, 정리가 끝나면 이 곳에서 지내도 괜찮다고 하려 했단다. 근데 옷차림을 보아하니 정리가 끝난거 같은데?
어빈 : 글쎄... 음, 정리는 끝났는데... 이런, 마일 녀석. 괴로운 일을 떠넘기다니.
로안 장로 : 뭐라고 했느냐?
어빈 : 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저기, 나 사실... 왕도로 가야만 하는 일이 있어. 그래서 여행을 떠나려고 생각하고 있어.
로안 장로 : ...뭐?
어빈 : 꼭 울트마을에는 돌아올거지만 한동안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서 일단 인사를 좀 하려고.
로안 장로 : ......
어빈 : 그러면 잘 지내... 너무 걱정하고 있지 말라고.
로안 장로 : 잠깐, 어빈! 너무 놀라서 턱이 빠질 뻔했다. 지금... 뭐라고 했지? 왕도로 가서 여행을 하겠다고?
어빈 : 음, 정확히는 왕도의 북쪽인 치브리의 북쪽에 프레아우드의...
로안 장로 : 그게 뭔 상관이냐! 마수가 늘어났다고 하지 않았느냐. 서쪽의 시프가도에도 흉폭한 것들이 많이 있다. 왕도에서 수배 중인 하마카게스라는 마수가 아직도 잡히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다. 그런데 여행을 떠나겠다니 위험하다! 레뮤라스님께 뭐라 변명을 하면 좋단 말이냐!
어빈 : ...그 할아버지의 유언이야.
(디너켄에게 전할 신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안 장로 : ...과연. 그건 완수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어빈 : 그,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만...
로안 장로 : 마음대로 이야기를 끝내지 말거라! 레뮤라스님의 유언도 있기 때문에, 나도 너의 여행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적어도 수배된 마수가 모험가에게 퇴치될 때까지 출발을 보류하고 있거라. 그 하마카케스라는 마수만 없다면 왕도 필딘으로 가는 길도 덜 위험할테지.
어빈 : 퇴치될 때까지라니... 농담이지? 나도 검을 나름대로 사용할 줄 알아. 마수 1마리나 2마리 정도는 거뜬하다고.
로안 장로 : 그게 안 된다고 말하잖냐! 솜씨가 뛰어나다고 해도 초보자! 몇 명의 희생자를 낸 마수에게 이길 수는 없어!
어빈 :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거잖아.
로안 장로 : 해봤다가 큰 부상을 입으면 그 때는 늦어... 아무튼 너는 울트마을의 일원이다. 생전에 레뮤라스님께 너를 잘 돌봐달라는 부탁도 받았었다. 나의 결정은 단호하니 그리 알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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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정말... 농담이 안 통한다니깐. 겨우 마수를 두려워 해서는 아이멜을 찾으러 다닐 수 있을리가 없잖아. 일단... 마일한테 상담을 해볼까.
마일 : 아빠는 내 솜씨를 못 믿겠다는거야? 부메랑을 가르쳐준건 아빠잖아요!
마일 아버지 : 부메랑은 사냥 도구야. 마수를 상대할 수 있을리 없잖아?
마일 : 나랑 어빈이라면 괜찮을거야! 2명이서 멧돼지도 쓰러뜨린 적이 있다고!
어빈 : (아아... 역시 옥신각신하고 있어. 갑자기 여행을 나선다고 하니 반대하실테지.)
마일 어머니 : 아아, 그 맷돼지는 맛있었어.
마일 : 그치?
마일 아버지 : ...아니, 여보. 지금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잖아.
마일 어머니 : 뭐어, 괜찮잖아요. 둘이서 함께 잠깐 머리 좀 식히렴... 어라, 어빈? 그런곳에서 뭐 하고 있니?
마일 : 어빈! 말 좀 해봐!
어빈 : 이야... 아하하하... (안좋은 예감이 드는데...)
마일 아버지 : 어빈, 여행을 떠날 생각이니?
어빈 : 응... 할아버지의 유언도 있고, 이런 소란을 피울 일은 아니야. 저기, 아저씨. 마일한테 화내지 마. 역시... 나 혼자 갈테니깐.
마일 : 잠깐만, 어빈!
어빈 : 아저씨가 걱정하는 기분도 알아. 역시... 가족이라는건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아이멜을 찾는건 내 문제이고... 할아버지도 돌아가셔서 걱정할 가족도 없으니까 말야. 이건 나 혼자 가는게 맞는거 같아.
마일 어머니 : ...어빈, 지금 뭐라고 했니?
어빈 : 나 혼자 가는게 맞는거 같다고...
마일 어머니 : 그게 아니라 가족이 없다니! 나는 너도 한 명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단다. 마일만 걱정하고 있는게 아니야. 어빈 너도 여행을 보내도 될지 걱정이야.
마일 아버지 : 여보, 말 한번 잘했어. 아저씨도 같은 생각이다!
마일 어머니 : 걱정하는 가족이 없다니 그런 말은 다시는 하지 말거라... 알겠니?
어빈 : 응... 미안해.
마일 어머니 : 그렇다면 좋아. 그래서 어빈은 장로님 집에는 가봤니? 장로님께서는 뭐라고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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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그게... 가도에 수배 중인 마수가 퇴치될 때까지 출발을 보류하라고 하셨어.
마일 아버지 : 아아, 여행자 몇 명도 당한 모양이야. 틀림없이 장로님의 판단이 옳아. 어쨌든 마수가 쓰러질 때까지는 이 이야기는 뒤로 미루기로 하자.
마일 : 잠깐만요 아빠! 말을 마음대로 끝내지 말아요.
마일 어머니 : 너도 흥분을 좀 가라앉히렴. 준비도 하지 않고 여행을 가겠다니,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단다... 자,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어빈, 오늘은 자고 갈거지? 두 사람 모두 밭에 가서 양배추를 따오렴. 오늘밤에는 야채가 듬뿍 든 스튜를 해줄게. 뜨끈뜨끈한 감자튀김을 곁들이도록 하고.
(마일이 파티에 들어왔다.)
어빈 : ...후우.
마일 : ...하아.
어빈 : 당해낼 수 없지. 아줌마께서 저렇게 나오시면.
마일 : 어떡하지, 어빈?
어빈 : 어쩌니 저쩌니 해도... 내가 그렇게 약해보여? 이래뵈도 검은 제법 쓴다고 생각하는데.
마일 : 나도 부메랑에는 자신이 있다고.
어빈 : 아아~ 역시 혼자 가는게 좋았어.
마일 : 너무해.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잊으면 곤란한데 말야. 싸우다보면 다칠 수도 있다고. 어빈, 레어 마법은 쓸 줄 알아?
어빈 : ...에, 그건.. 못하지만. 할아버지한테 배운 것은 흑마법이었으니까.
마일 : 내가 배운 것은 백마법이니까, 어빈이 다치면 내가 치유해줄 수 있다구. 검싸움에서도 내가 있는게 유리할거고. 어빈은 빠르고 힘도 세지만 마수에게 접근하는 건 힘들잖아? 거기서 내 부메랑이 엄호해주지.
어빈 : 음... 확실히, 우리들의 조합은 완벽해.
마일 : 그럼그럼. 혼자서는 몰라도 2명이라면 왕도의 모험가라도 지지 않을거야.
어빈 : ...아냐, 더 강할거야! 가도의 수배마수도 쓰러뜨릴지도 몰라!
마일 : 이렇게 되면 그 길밖에 없겠어. 왕도의 길드에서 수배 중인 마수를 쓰러뜨리면 아버지도 뭐라고 하실 수 없을거야.
어빈 : 좋아... 가도로 가보자!
마일 : 그렇게 서두르지 말아봐. 출구에는 팜 아저씨가 망을 보고 있어. 우리를 눈 감아 줄거라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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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웅전설 1도 하고 싶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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