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III 파트2 29화
[슬럼가]
리엔 : 왜 그러지?
카를로스 : 놈들이 양쪽에서 우리를 덮치려는 것 같군.
리엔 : ...그럼 어느 한 쪽으로 강행돌파 하는 수밖에.
카를로스 : 그 정도로 만만했다면 차라리 양쪽 다 상대했을 거다. 아델룬의 포위망은 쉽게 뚫고 나갈 수 있을만한 게 아냐.
리엔 : 그런다고 멈춰 봤자 뭐가 달라져? 어느 한쪽이든 뚫고 나갈 수밖에 없잖아!
카를로스 : 가끔은 침착한 듯 하면서도... 돌발 상황 앞에선 무력하군.
리엔 :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카를로스 : ...감정만 앞세워선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때로는 얼음처럼 차갑게 식을 필요도 있지... 구룡방에게 전해라. 군부 제압은 실패했다고. 그리고 반드시 아슈레이의 목을 비틀어서라도... 내 원수를 갚아달라고 전해.
리엔 : 당신도 있는데 왜 그걸 내가...!
카를로스 : 나보다는 네 쪽이 훨씬 더 발이 빠르고 슬럼가의 지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너희 혁명 조직들은 일부러 미로 같은 길로만 다니지 않는가?
리엔 : 그럼... 그럼 당신은 어쩔 생각이야? ...카를로스!
카를로스 : ...살아라.
리엔 : 카를로스...! 뭐야... 이건... 이건, 당신답지 않잖아...
[마더 컴]
란 : 데미안...!?
데미안 : 란!? 네가 어떻게 여길...!?
란 : 베라모드들이 여기 있다고 해서... 괜찮은지 걱정돼서... 달려왔어요. 다들, 다들...
데미안 : ...다들 무사하단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란 : ...그럼 지금 어디 있는 거죠?
데미안 : 일단은... 아델룬에 의해 연행됐는데... 면책특권을 강조하면 그들도 어쩌진 못할거다. 다만... 지난 번에도 같은 일이 있었기에 좀 힘들지도 모르겠구나. 그리고...
란 : ...?
데미안 : 진정하고 내 말 잘 들어. 레드 헤드는 아슈레이와의 싸움 도중에 사망했다. 그리고... 루시엔도...
란 : ...루시엔... 루시엔이 어떻게 됐는데요!?
데미안 : 중상이다. 아델룬들은 그녀가 죽은 줄 알고 내버려두고 간 모양이야. 지금 응급처치 중인데...
란 : 무슨... 말도 안 돼!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어요. 루시엔이 왜... 아무 상관도 없는데...
데미안 : 도움이 못돼서 미안하구나...
란 : 루시엔...! 루시엔, 어떻게 된거야?
루시엔 : ...란...
루시엔 : 그래, 나야. 누가 이런 짓을...
루시엔 : ......
란 : ...바보 같이. 다른 사람들은 어디 가고 왜 너 혼자만 이 꼴이 된 거야. 나도 같이 갔어야 되는 건데 그랬다면 이렇게까지는...
루시엔 : ......
란 : ...걱정하지마. 구해줄게. 난, 난 네...
루시엔 : 오빠지? 알고... 있었어...
란 : ...!?
루시엔 : 란은... 어머니랑... 닮았거든... 하지만 란이... 모른 척 하니까... 나도 오빠라고... 부를 수 없었어...
란 : 아... 알고 있었어...?
루시엔 : 모를... 리가 없... 잖아... 아무리... 어렸을 때... 헤어졌다 해도... 조금...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면... 오빠라고... 불렀을 텐데...
란 : 미안... 미안하다... 모를 거라 생각했어.
루시엔 : 오빠...
란 : 그래... 곧 괜찮아질 거야... 안 그래도... 아버지가 널 보고 싶어 하셔... 그리고, 그리고 나도 어머니 묘에... 가보고 싶고...
루시엔 : ......
란 : ...루시엔?
루시엔 : ......
란 : 루시엔... 젠장, 젠장...! 대체 누구야? 누가 널 죽인 거야? 왜... 왜, 네가 이렇게 죽어가는데 베라모드는 네 곁에 없는 거야!
루시엔 : 오빠~ 나도, 나도 같이 가.
란 : 빨리 와. 기다릴게.
란 : 서두르지 않아도 됐잖아. 난... 난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지만 그 녀석들은/ 언젠가... 말씀하셨죠? /당신은 정말 나에게 어려운 약속을 남기는구려/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베라모드 :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당신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들을 수 있을까? 그 따뜻한 팔의 온기를 느끼며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까?)
[오딧세이호 내부]
이드 : 이제... 머지 않았군. 그의 각성을 위해, 세계의 유지를 위해 너무 많은 시련을 겪었어. 하지만 어차피 나는 중간자... 내 역할도 이제 이걸로 끝이겠군.
유블레인 : 데미안님...
이드 : 가서... 그를 구해야 돼. 이번 일이 크게 알려지면 베델도 면책 특권에 대해 고려하게 될지도 몰라. 그 전에 모든 증거를 없애야 돼.
리벤 : 걱정 말게.
[하이델룬의 방]
하이델룬 : 베라모드... 드디어 체포됐구나. 이제... 이제 다 끝났어. 더 이상, 더 이상... 이렇게 구차하게 살지 않아도 돼. 그렇지... 죠안?
[필라이프 감옥]
베라모드 : 이제... 알았어. 나는, 나는... 지금까지...
하이델룬 : 정신이 들었나?
베라모드 : 당신은...
하이델룬 : 그동안 미꾸라지처럼 잘도 빠져나갔다만 이젠 그 운도 다 한 것 같군. 난 지금까지 네 놈을 죽이기 위해 살아왔다.
베라모드 : 날 죽인다고...?
하이델룬 : 그래. 바로 너, 음모의 베라모드. 오딧세이가 출발하더라도 넌 그 안에 타선 안 돼. 안타리아를 멸망시킬 존재니까.
베라모드 : 무슨 소릴... 내가 안타리아를 멸망시킨다고...?
하이델룬 : 지금은 내가 무슨 얘길 하는지 알아듣지 못 할거다. 그래, 순진한 네 모습을 보며 속을 뻔도 했지만 네가 소환해낸 아수라... 틀림없어. 넌 안타리아로 와 앙그라 마이뉴를 만들고 세계를 멸망 속으로 몰아넣고 말 거야.
베라모드 : 대체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죠?... 앙그라 마이뉴라니...?
하이델룬 : 모른 채 그냥 죽는 게 나을 거다... 안타리아를 위해 희생해라.
베라모드 : ...! 아직 죽을 수 없어, 모든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베라모드 : 당신들은?
마리아 : 경계할 것 없어요. 당신을 도우러 온거니...
베라모드 : 왜... 날 돕는 거죠?
유진 : 우리는 데미안의 명령을 받고 당신을 맞으러 왔소.
베라모드 : 데미안이...?
마리아 : 우릴 믿고 따라오도록 해요. 데미안 님은 당신을 만나길 바라고 계시니까.
베라모드 : ...알겠어요
[아벨리안 대기실]
데미안 : 후우... 베라모드, 무사했구나.
베라모드 : 데미안... 다른 동료들은 다들 어떻게 됐죠?
데미안 : 동료들은 덴플린드 연구소에 있으니 걱정 마라. 면책 특권은 설령 아슈레이라도 뒤집을 수 없어. 너희들, 계속 그곳에 있으면 안전했을 텐데... 바보 같은 짓을 했더구나.
베라모드 : ...죄송해요. 하지만... 그 연구소, 예전에 제가 그레이 팬텀이란 자들에게 납치됐을 때 갇혀있던 곳이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데미안 : 피곤해 보이는 구나. 몸은 괜찮은 거니?
베라모드 : 아, 네... 며칠간 갇혀 있어서 제대로 못 먹긴 했지만요... 저어... 그런데 혹시 루시엔은 보셨나요?
데미안 : 후우... 뭐라 말해야 될지 모르겠구나.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라서...
베라모드 : ...그랬군요. 아마... 그럴 거라 생각했어요.
데미안 : 하지만 다른 동료들은... 리엔도 오딧세이 승무원으로 발탁되어서 현재 덴플린드 연구소에 있다. 리엔은 본래 메트로스 아벨리안의 수석이었으니까...
베라모드 : ...네...
데미안 : 안색이 안 좋구나. 그만 쉬는 게 좋겠어.
베라모드 : ...네, 저도 좀... 피곤해요.
베라모드 : 메트로스의 덴플린드 연구소에 연결해 주세요. 란 크로슬리와 통화하고 싶습니다.
란 : ......
베라모드 : 란... 무사했구나. 나 때문에... 정말 걱정했어.
란 : ...너도 다친 데는 없는 모양이지.
베라모드 : ...으응. 다른 사람들도 다 무사한 거야? 데미안에게 듣긴 했는데 안심이 안 돼서...
란 : 모두... 무사하지. 단 한 사람만 빼고 말이야.
베라모드 : ...?
란 : ...왜, 루시엔을 지키지 못 한 거지?
베라모드 : ......
란 : 부탁했잖아... 루시엔만큼은 지켜달라고. 내가 아무리 루시엔에게 잘 해줘도 네가 해준 것의 반만큼도 해줄 수 없는데... 그런데... 넌 루시엔을 버렸어. 그 애를 죽게 만든 건 바로 너야!
베라모드 : ...미안해... 그래도 란, 나는...
란 : 됐어. 이제 네 변명 같은 건 더 듣고 싶지도 않아... 더 이상... 널 지켜보며 네 뒤치다꺼리나 하는 것도 이젠 질렸어...
베라모드 : 란...
란 : 차라리... 차라리 널 몰랐으면 싶다... 그럼 미치도록 증오할 수나 있었을 텐데...!
베라모드 : 란...! (소중한 사람들을... 계속 잃어간다. 왜... 왜 지금 여기에 내가 존재하고 있는 걸까. 나는... 나는 먼 옛날의 재회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왜 지금 여기에 내가 존재하고 있는 걸까. 미안해... 미안해... 모두들... 나 때문에...)
[필라이프 국제공항]
데미안 : 괜찮겠니, 베라모드?
베라모드 : 네... 더 미룰 수 없는 일이에요. 생각해보면 오래 전에 엠블라에게 들었어야 될 얘기인데...
데미안 : 함께 가주겠다. 아슈레이가 아직도 널 노리고 있어서 안전하지 못 해.
베라모드 : 고마워요, 데미안... 이제 내게는 아무도 없는데...
데미안 : ...아니. (나야말로 미안하다... 네 운명을 이렇게 부수고 싶지 않았는데.)
[페르소]
샤크바리 : 베델리른 레오파드가 암살된 모양이야.
베라모드 : 뭐...?
샤크바리 : 게다가 그 범인이... 그레이 팬텀일 거라고...
네리사 : ...그레이 팬텀들... 누구의 사주를 받고...?
샤크바리 : 별별 소문이 다 돌고 있어. 아슈레이의 배신이라느니, 베델리른을 무능력하다고 비난해오던 일부 베델들의 짓이라느니, 혹은 베델리른과 사이가 나빴던 프라이오스의 사주라느니... 하지만 뭐 증거 자료 하나도 남지 않았으니까.
베라모드 : ...뭔가가 크게 잘못 돌아가는 것 같아. 뭔가 갈 수 없는 쪽으로 역류해 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돌아오지 않는 숲]
데미안 : 복잡한 미로같은 숲이군. 하지만, 연구소로 가기 위해서는 이 숲을 통과해야만 한다.
[페르소 영자 연구소]
베라모드 : 여기가...
데미안 : 그래. 엠블라가 달을 연구하는 곳이지. 아직까지 달의 존재에 대해선 많은 과학자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론 연구가 금지되고 있어.
베라모드 : 전... 여기서 태어난 건가요?
데미안 : 그건... 누님께 직접 얘기를 들어.
베라모드 : ...저 혼자 가도 될까요?
데미안 : 그래. 차라리 그게 나을 테니까.
베라모드 : ...왠지 낯익은 곳인데...? 여기 있었군요, 당신...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정말 멀리 돌아왔네요.
오퍼레이터 : K-271 보관모드 해제. 저온보관 정지. 실온 적응모드로 전환합니다. 감압개시. 액체 헬륨이 기화됩니다. 보관기에서 물러나주시기 바랍니다.
베라모드 : ...살라딘. 내 목소리, 들을 수 있나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했잖아요. 그때는 이런 재회를 바랬던 게 아니에요. 영원히 눈뜨지 않는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고 싶었던 게 아니에요...
엠블라 : ...이제 알겠지?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죽인 거야. 당신은 죽어서도 그를 소유했지. 하지만 나는 살아서도 당신의 껍데기에 지나지 않았어.
베라모드 : ...그랬군요.
엠블라 : 날 용서하지 않겠지?
베라모드 : ...네. 셰라자드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요.
엠블라 : ......
베라모드 : 하지만 베라모드는 당신을 용서해요.
엠블라 : ......
베라모드 : ...베라모드는 엠블라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진실을 알려줘서 고마워요. 이젠...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겠어요.
엠블라 : ...나도 널 사랑해, 베라모드.
베라모드 : (살라딘... 헝클어진 시간이 하나로 겹쳐지는 그 날... 우린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영혼에 깊이 각인된 재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신과 나... 분명히 서로를 알아보지 못 하겠죠. 하지만... 기억조차 못 하는 과거의 추억들이 주는 뜻 모를 그리움에 이끌려서... 우리의 시선은 서로에게 머물게 될 거에요.)
엠블라 : 베라모드, 이것이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되겠구나. 네가 알고 싶어하던 진실을 언젠가는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망설이다 보니 이렇게 늦어버렸어... 이미 오래 전에 눈치챘겠지? 네 안에 있는 검... 그건 살라딘이 아르케에서 가져온 영혼의 검이지. 이 검은 영자를 거의 무한정에 가깝게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카오스 큐브라고 할 수 있어. 마치, 영혼의 돌이나 옐마린과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초월하는 존재이기도 해. 마치 그 검은 뭔가 강한 의지를 깊이 품고 있는 살아있는 존재와 다름없거든... 처음에 살라딘이 몸 속에 그걸 가져왔을 때... 그 검은 속이 텅 빈 자루 같았지. 하지만, 그 검은 마치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죽은 자들의 영자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었고, 그 특징에 대해 나는 살라딘에게 설명해 주었었지. 이후 살라딘은 한번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의 혼을 달로 옮겨와 살 수 있었지... 달이 어떤 것인지 이젠 어느 정도 알고 있겠지? 그로 인해 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그는 무엇보다 셰라자드를 살리고 싶어했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그녀의 혼을 넣을 달이 필요했고... 결국 자신이 희생해 달을 내줘야될 처지에 놓였지. 특별히 변명하고 싶진 않아. 사실 여분의 달이 있었지만 질투심에 눈이 멀어 그걸 부셔버린 건 다름 아닌 나니까... 그래... 그때문에... 결국 그가 희생한 거지. 그는 자신의 달 안에 깃들인 영혼을 비우기 위해 그 검을 스스로를 향해 사용했고, 영혼이 흡수된 빈 달 안에 너의 영자가 스며들 수 있었던 거란다. 그리고 그 검도 그의 영자를 흡수한 뒤 다시 달(Doll) 속으로 들어가 버렸지... 그래서 결국은 네 몸 안에 그 검이 남아있게 된 거야... 하지만 그 검에는 흡수된 살라딘의 혼이 살아 있어... 어쩌면... 그는 영원토록 네 안에서 널 지켜주고 싶었는지도 몰라.
[오딧세이 브릿지]
네리사 : 베라모드 오빠, 무사했군요.
샤크바리 : 다행이다. 걱정했어.
베라모드 : 그래... 다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샤크바리 : 그나저나 란하고는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네 얘기를 해줬지만 들은 척도 않던데...
베라모드 : ......
리엔 : 베라모드...?
베라모드 : 리엔... 리엔도 승무원이 됐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었구나.
리엔 : 응... 하지만 내 동료들은 전부 죽었는데 나 혼자만 이렇게 구차하게 살아 남다니...
네리사 : 그렇지 않아... 너 혼자라도 살아남은 게 의미가 있는 거야. 그런 식으로 따지면 지금 이 자리에 구차하게 살아 남지 않은 사람이 대체 몇이나 되겠어?
베라모드 : 란...
란 : 나한테 손대지마.
베라모드 : ...!
네리사 : 란 오빠... 완전히 변해버렸어요.
샤크바리 : 저럴 것까지야...
베라모드 : ...괜찮아. 모두 내 탓이니까.
리엔 : 아셀...!
베라모드 : ......
데미안 : 아, 갑작스럽지만 루시엔의 공석 때문에 새로운 승무원으로 들어온 아셀라스 디엘 대령이야. 군부의 직위를 포기하고 오딧세이 프로젝트에 자진해 참가했지.
리엔 : ...뻔뻔스럽게도 잘도 들어오셨군 그래. 면책 특권 때문에 들어온 건가? 행여나 자기가 군부와 슬럼가 쪽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는 게 들통날까 봐?
아셀라스 : 여전히 과격하군. 하긴 풀어질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리엔 : 그렇게 생각하는 게 바보겠지. 당신도 짓밟힌 적이 있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남을 짓밟다니... 당신의 정의란 참 우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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