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바에서 일어난 일 - 영화 <더 바 (El bar), 2016>
안녕하세요! 영화와 관련된 글을 쓰는 @zeroseok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스페인 영화입니다.
영화 <더 바(El bar)>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입니다. 마드리드가 배경이고 이곳의 어느 바에서 일어난 미스테리한 일에 대해 여러 인물이 등장합니다. 각 인물들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 상태인데 바에 갇히게 되면서 서로 알게 됩니다.
우선 간단히 이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소개하고 영화에 대한 소감과 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평화로운 어느 날, 마드리드에 위치한 바에 갑작스러운 총격사건이 발생합니다. 바에 있던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하고 총격을 당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나간 사람마저 총격을 당하는 일이 연달아 발생하게 됩니다. 밖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게 된 바에 갇힌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지 않기로 결정하게 되고,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화장실에 있던 사람이 의문을 죽음을 당하는 일로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통신은 두절되고, 어렵게 연결된 TV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소식조차 전하고 있지 않습니다.
충격에서 빠져나와 밖을 보니 거리에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고 총격으로 쓰러진 두 명의 시체마저 사라졌습니다. 갇혀버린 모든 사람이 위험하다고 판단된 사람들은 혼란을 느끼고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한정된 공간에서 발생하고, 갑작스러운 혼란을 표현하기 위해 굉장히 빠른 숏의 전환이 이어집니다. 사실 그런 혼란을 느끼려면 설득력이 있어야 하는데 설득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전혀 관객에게 설득되지 않았는데 허겁지겁 상황을 전달하는 느낌이랄까요. 각본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개연성도 아쉽고요. 초반에 더 설득력 있게 후반부의 설정으로 영화를 이끌어 갔다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가 재난 영화의 성격을 많이 띄고 있어요. 재난 영화에서 다뤘던 클리셰도 대단하게 극복한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인간의 본능이야 그런 극단적 공포인 상황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그런 인물들에 의해 발생되는 갈등도 신선한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후반부로 갈수록 재난 영화에서 쓰이는 방식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유럽 사람이 이 영화를 보는 것과 제가 보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 같네요. 유럽에서는 테러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이 느끼는 테러의 공포와 사뭇 다르기 때문에 유럽의 관객들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런 문화적 차이와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일 때문에 관람의 차이가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2017 베를린 영화제에 공식 초청 되었던 영화입니다. 스페인에서 개봉했을 때에도 박스오피스에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흥행도 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좋은 영화에 대한 소개와 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보팅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영화에 대한 평이 갠적으로 마음에 드네요..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하기 보다는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난 이후에
거기서 머물지 않고
시청하는 입장이 다르다면 다르지 않을까
싶은 단서를 남기는게 말이죠...
잘 보고 갑니다.
@홍보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읽고 저의 평을 다시 읽었는데 오타가 있어서 식겁하고 다시 수정을 했네요 ^^ 감사합니다.
한정된 공간에 갇쳐 고립된 상태에선 사람들의 선과악이 분명하게 들어나는거 같아요..
네 이 영화에서도 그 지점에서 영화를 계속 이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오프닝 시퀸스도 그렇고 그런 한정되고 극한의 공간에서 들어나는 인간의 본능에 초점을 맞춘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