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밥 한 공기로

in #kr8 years ago (edited)

오랜 감정의 삭힘이 없는,
뜸도 잘 들이지 않은, 생 쌀처럼 씹히는,

저 혼자 감상에 푹 쩔어,
떡도 아니고 죽도 아닌, 씹는 맛 더러운,

딸랑 밥 한 공기 같은, 시를 내놓고

열 명이 먹었으면
백 명이 먹었으면
천 명도 먹었으면
아니 한 몇 만 명 즈음.......

거기다, 감동도 받았으면
그래서 여기저기 소개까지 해줬으면.......

어쩌면 시 창작이란
악랄한 도둑질이요
더러운 사기행각입니다.

이 더러운 짓 그만두어야 되겠습니다.

아냠마! 틀렸어 자식아.

죽이든 생쌀이든 떡밥이든
밥 지어 내놓을 용기 내고

대부분 밥상 받아도 보지 않고
휙 돌아 가던 길 가기 바쁜데

차가운 외면들 감당하며
그 앞에 밥 상 내놓기가 얼마나 어렵냐

괜찮다. 너도 한 백 번 중에 한 번은
괜찮은 밥 짓는다, 시 짓는다.

너 같은 놈 백 명이면 그 중 한 놈
괜찮은 밥 지으니 시 지으니

억지로라도 그 밥상, 그 시 받아 준
백 명 중에 한 명은 배 따셔지겠지.

그러니까 지어라, 계속 지어라
그리 짓다보면 그짓도 나아지겠지

누군가 배따시게, 맘 따시게 해보려는
그 밥 짓는, 시 짓는 마음이 진짜라면은

다들 외면하더라도
밥 지어, 시 지어 기다려 임마.

안 되면 시간 날 때 이따금씩
나라도 한 번은 받아줄 테니.

대신 쌍욕 먹을 각오 확실히 하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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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sdiy님께서 그려주신 소중한 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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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아닌데 알아주지 않으니, 왜 이러나 싶기도 하지요.
혹시나 마음 상하신 것은 아닌지?

가끔씩 들리는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시길.....

내 마음 속 이야기인가 하다가 그걸 들킨게 부끄러워 댓글 못 다는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

그럼에도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세요.

네 ystory 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아무도 안읽어주는 것 같아도
그래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요! ㅎㅎ

졸작시들이 호강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주 화이팅!!!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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