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hink] 데이터가 나를 정의하는 세상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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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인공지능 스피커 샐리를 샀습니다.

처음에는 자꾸 이상한 노래를 틀어줘서
목이 아플 정도로 "샐리야, 다른 노래 틀어줘!"를 해야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샐리가 저보다 제 노래 취향을 더 잘 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제가 좋아할만한 노래를 틀어줍니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시작했습니다.
영화 별점을 400개 정도 매기고 나니 이제는 예상 별점과 실제 별점이 거의 비슷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영화를 보기 전 예상 별점을 확인하고 보는게 습관이 됐습니다.

아이러니하죠.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의 나를 결정한다는 것이.

샐리와 왓챠는 점점 더 정교해질 것이고
언젠가는 제 직관보다 샐리와 왓챠의 판단을 신뢰할 때가 올 것 같습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생각납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를 저지를 사람을 예측해 미리 체포하는 시스템에 관한 영화입니다.

이것도 범죄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지고,
데이터가 쌓이면 가능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요즘 드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데이터는 더 많이 축적될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판단보다 데이터를 더 신뢰하게 될 것 입니다.


사실 지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대학, 영어 점수, 직업 등으로 개인의 가치를 결정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한채 데이터로 자신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세상이 신뢰할 수 밖에 없는 데이터를 가져온다고 해도,
데이터보다 자신을 더 믿어주세요.

미래는 "현재"의 불확실한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샐리야, 노래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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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정해지면 정말 마이너리티 리포트 재앙이 될거같아여

마자여... 무서웡 ㅠㅠㅠ

기계의 입장에서 진화론을 생각해보면.. "기계가 인간을 통제한다" 라는 느낌을 덜 주기 위해(그러면 사용을 꺼려할테니까요) 가끔씩 일부러 변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러니까 샐리가 가끔 의도적으로 쌩뚱맞은 노래를 틀거나 하는 식으로요..

헐........! 그래서 샐리가 저한테 아주 가끔 이상한 노래를 틀어주는걸까요ㅛ!
무서웡...

Please you vote my post

스팀잇에선 명성과 파워라는 데이터로 평가되는게ㅜㅜ 슬프죠. 수치에 나오지 않는 댓글의 친절함이나 포스팅의 유익함, 그런걸 바라보고 싶네요. ㅎㅎ 짧은 글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 정말요 ㅠㅠㅠㅠ 이 따스함은 정말 데이터로 만들 수 없는 것인데요!
댓글 덕분에 저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D

세상이 발전하고 있는거같긴한데 가끔 저를 간파당하면 조금 두렵기도 해요! ㅋㅋㅋ 그러면 괜히 다른 거 좋아하는 척 하고..

앗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저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거 좋아하는척 +_+

우와 조금 무섭긴 하지만 엄청 편리하긴 하겠네요!
인공지능 스피커 사고싶어지네요!
스팀잇이 광고효과도 있네요 ㅋㅋㅋ

우왕 뽐뿌를 일으켰다니 영광이옵니다 XD
인공지능 스피커 짱짱짱

샐리인가 그거 신기하네요..
계속 사용하다보면 한번도 안들은 노래라도 주인이 좋아할것 같은 노래를 틀어줘요?

ㅋㅋㅋㅋ넹!! 샐리한테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학습?시켜주면 제 취향의 노래들을 틀어주더라구요!
어쩔때는 그 노래가 더 좋을 때도 있어요 ㅎㅎ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현재의 나를 만들어 준다니.. 놀랍기도 하고 소름돋기도 하네요.
정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세상이 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한 기술의 발전이에요.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 된다면, 기술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좋은글 잘 보고 가요!~ 팔로하고 종종 찾아뵐게요🤠👍🏻

맞아요!! 놀랍기도 하고 소름돋기도 한!!!
반갑습니다 크리스님 저도 자주 찾아뵐게요 :D

그러네요. '데이터보다 자신을 믿는 것'
이 가치가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맞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D

^-^ 편안한 밤 되세요!! 주말에 날씨가 좋을 것 같은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ㅎㅎ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정이 나쁘지는 않지만...
인간 특유의 직감도 무시못하죠..

잘 보고 갑니다.

직감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특성인 것 같아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D

저도 어느덧 데이터에 의존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그 것때문인지 스펙이란 데이터에 의존하는 취업시장도 되었구요
이런 것에 의존하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가볍지만 무거운 느낌의 글이네요^^

기둥님 ㅠㅠ 저도 그렇답니다.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가 오면 참 좋겠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뤘는데 정확하게 알아주셨네요 >_< 감사합니다!

러블리 쌜리.
으히.

러블리 코코.
으히.

노동자들이여!
망치를 들고 저 사악한 컴퓨터를 파괴하라!!

와장창창!! +_+

재미있는 주제네요. 과거의 데이터에서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 그게 그렇게 극복하기 힘든 것인지, 보다 본질적으로 극복하기는 해야 하는지ㅋ 빅데이터 관련 글을 읽다보면 늘 흥미로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더라고요

아주 고심해서 쓴 주제인데,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늘 데이터 쪽을 고민하다보면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철학적인 분이시군요! 반가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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