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클로버 찾기, 소소한 일상 ♪

휴직하고나서 처음엔 시간이 너무 많아 좀 낯설었지만
벌써 적응한 1인...^^^...
여윾씨 게으르고 나태한 본성은 어디 안갔었네요!

뭐, 지금 이미 본투비 게을러로 지내고 있는 저와는 달리
휴직 후에 가장 바뀐 사람은 아마 우리집 이쁜이일듯 합니다. ♪
어린이집에 가장 늦게 남아있던 아가였는데 이젠 제일 일찍 하원하는 아가가 됐고요.
무엇보다 표정이 너무 밝아졌어요.
늘 '사랑이 부족해요'라고 말하던 아가였는데 말이죠.

엊그제는 비가 오지 않아 집 근처 공원에 가서 엉덩이 깔고 앉아
네잎클로버를 찾아보았어요.

정말 별 거 아닌데 앉아서 뒤적뒤적하고 있다보니 시간도 바람도 참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엄마 이거 혹시..?'하며 네잎클로버인지 아닌지
눈 크게 뜨고 보기도 하고
심각한 엄마 표정이 웃기다며 깔깔깔 웃기도 하고요.
세잎클로버를 이어서 네잎클로버를 만들어보기도 했답니다.
한시간 가까이 둘이서 이러고 앉아 있었네요.

오는 길에는 민들레 홀씨가 있어서 후-하고 불어보았어요.
민들레를 꺾어서 홀씨를 불고 싶었으나
이쁜이가 '식물을 함부로 꺾으면 안돼요'하고 말해주어
앉아서 침튀겨가며 우악스럽게 민들레 머리를 홀라당 벗겨버렸습니다.
모녀의 침을 머금은 홀씨는 내년 봄에 또 다시 피어나겠지요.

여유롭고 소소한 일상, 참 좋네요.
역시 쉬는게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