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독서 정산

in #kr7 years ago (edited)

2018년 목표 : 책 20권 읽기!
누구나 하는 올해 목표를 세웠고, 목표 중 하나는 20권의 책 읽기 였다. 작년에 월에 1~2권씩 읽던 습관을 고려했을 때 너무 많지도, 그렇다고 너무 적지도 않은 양을 정한 것이 20권이었다. 그런데 새해 초 버프(?) 덕분인지 아니면 또 다른 목표였던 '출퇴근 시간 sns 이용 금지' 를 잘 이행하고 있는 덕분인지 이번 달 완독 한 책만 6권이다. 이 페이스라면 올 해 50권 이상의 독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독후감, 월 말 정산
하지만 일단 세운 목표를 수정하진 말고 다른 부가적인 핸디캡(?)을 주고자 한다. 바로 완독한 책의 '독후감' 작성! 독후감을 작성하지 않은 책은 카운트하지 않는 것이다. 무작정 권 수만 늘리느라 속독을 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편법을 제어하기 위한 수단이다. 추가로 매 월 마지막은 모든 독후감을 모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할 예정이다. 아래는 이번 달 완독한 책 리스트다.

  1. 일취월장 - 고영성, 신영준(자기계발)
  2. 심플을 생각한다 - 모리카와 아키라(경제경영)
  3.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사회과학)
  4. 비하인드 도어 - B. A. 패리스(소설)
  5. 옵션 B - 셰릴 샌드버그, 애덤 그랜트(자기계발)
  6. ★청춘의 독서 - 유시민(에세이)★

1.  일취월장 - 고영성, 신영준(자기계발)
저자는 공부의 방향성은 '습득->전달->생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익히고 습득한 뒤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에게 전달하며, 후에 정리하여 새로운 것을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나의 것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내 인생에서 공부라함은 학습(學習)이 아닌 오로지 학(學)만 있었을 뿐이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단순히 배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나만의 '무엇'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성장판 글쓰기 모임에 가입하고, 블로그와 글 쓰기를 시작하게 해준 책이다.


2. 심플을 생각한다 - 모리카와 아키라(경제경영)
회사 시무식 때 대표님께서 전 사원들에게 연말 선물로 주신 책이다. 와이프를 제외하고는 정말 오래간만에 받은 책 선물이어서 어느 때보다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대표님 앞으로도 자주 부탁드립니다ㅎㅎ)
책에서의 모든 저자의 얘기는 아래의 말이 담겨 있다.

괜한 일은 그만둔다.

자신의 기쁨, 고객의 가치와 관련 없는 모든 일들은 업무에 방해만 될 뿐이다. 심지어 '비전, 계획, 동기부여, 차별화, 혁신' 등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필요 없다고 말한다. 물론 저자가 몸 담았던 인터넷 업계와는 달리 산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 혹여 본말전도 되어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의 질문은 업종을 떠나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사회과학)

'자유시장에서 우리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세상에는 시장이 존중하지 않는, 그리고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덕과 고귀한 재화가 과연 존재할까?

이 책은 국내에서만 200만부가 넘게 판매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완독을 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완독 여부를 떠나 이 책의 인기의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정의를 갈망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내로라 하는 정의, 자유와 관련된 철학자의 주장과 이론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쉽게 풀어준다. 단순히 설명에서 끝내지 않고 항상 그들 주장의 한계를 지적하여 본인의 주장과 자연스럽게 연결 시킨다. 막연히 추상적인 개념이었던 자유와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내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4. 비하인드 도어 - B. A. 패리스(소설)

내 남편은 미친 괴물이었다.

연예인과 같은 외모, 다운 증후군의 동생마저도 사랑해주는 자상한 성격, 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로서 약자인 여자들을 지키는 직업. 겉으로만 봤을 때는 그 남자가 싸이코 패스라고 알기는 쉽지 않다. 남편인 잭은 완벽주의자 답게 소설의 주인공 그레이스를 감금하고 심리적인 압박을 하는 방법 또한 완벽에 가깝다. 얼마나 치밀하고 가학적인지 글을 읽는 내가 압도 되어 책을 덮고 싶었던 적도 여러번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과 다운증후군 동생을 지키기 위한 그레이스의 치밀한 두뇌 싸움은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새삼스레 보통의 성격을 지닌 나와 내 와이프에게 감사를 느꼈다. 


5. 옵션 B - 셰릴 샌드버그, 애덤 그랜트(자기계발)

우리는 생각보다 약하지만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존재다.

누구나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도 있고,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될 수도 있으며, 어제까지도 건강했다가도 오늘 큰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다. 고난과 역경은 100% 예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어려움을 겪어 내고 이겨낼 수 있도록 내면의 힘, 회복탄력성을 길러야 한다.

6. ★청춘의 독서 - 유시민(에세이)★

딸에게 말하고 싶다.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이달의 베스트 책이다. 존경까진 아니어도 가장 좋아하는 지식인을 꼽는 다면 단연 유시민 작가님이다. 최근 암호화폐 토론회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글쓰기 능력이나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고찰은 정말 본 받고 배우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읽기 쉬운 책들만 가까이 하고 어려운 책들은 멀리한 편협했던 나의 독서 행태를 반성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책부터라도 고전을 읽고자 한다. 젋은 시절 유시민 선생과 같은 깊은 울림이 있는 독서가 되진 못하더라도 내 얕고 좁은 생각의 틀을 깨는데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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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 보팅하고 갑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저두 작년 20권 목표를 잡고 읽긴 했으나 가벼운 소설 위주라서 쉽게 했나봅니다~ 올해도 20권 목표로 다시 읽는중이예요^^ (물론 독서록도 함께요~) @ymkim519 님의 올해 독서 목표 꼭 이루시길 바라고요^^ 팔로하구 응원할께요^^

소설이든, 만화책이든 활자를 놓치지 않는다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hestia 님도 목표하신 것 이루시길 바랍니다!

와 좋은 책 많이 읽으셨군요
짝짝짝

한권의 책에서 느낀점들을 모두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서 속도가 나지 않았는데, 일단 책읽는 습관을 위해서 한권을 읽고 @ymkim519님처럼 북 리뷰를 해보는걸 목표로 열심히 읽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네요.
최근 관심있던 일취월장에 대한 내용을 한큐에 정리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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