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SNS 전격 비교(AKASHA, YOYOW, VALU + STEEMIT)

in #kr7 years ago (edited)

sns.JPG

스팀잇 런칭 이후 블록체인 기반의 SNS가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관련 포스팅이 여럿 올라온 것을 보고, 어떤 SNS들 인지 호기심이 생겨 AKASHA, YOYOW, VALU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1. AKASHA

첫 번째는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인 AKASHA입니다.
먼저 앱을 설치하셔야 AKASHA를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다운로드 링크 https://github.com/AkashaProject/Alpha/releases 를 따라가 운영체제 환경에 맞는 version을 골라 설치해봅니다.

회원 가입시 이메일 인증은 필요없고, 그냥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계정을 생성했습니다.

akasha.JPG
태그 기반의 포스팅이라는 점이 스팀잇과 유사하고 좌측 상단에 AETH라는 가상화폐 단위가 보입니다.

upvote.JPG
스팀잇과 같이 보팅 기능이 있습니다.
보팅을 클릭하면 vote weight을 설정할 수 있는 데 999를 입력하니 1~10 사이의 vote weight 제한이 걸려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값이 0.001 AETH에 해당되며 보유 지분에 관계 없이 동일합니다. 따라서 고래 한명의 보팅이 글의 가치를 좌우하는 스팀잇과 달리 독자 다수의 지지를 받을 때 글의 가치가 오르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gas.JPG
포스팅을 시도할 때? 가스비가 필요합니다;;
이더리움 기반이기 때문에 가스비가 드는 것은 당연한데 SNS 측면에서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글 쓰고 올리는 데 돈이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첫 번째요, 블록체인에 생소한 이들에게 '가스비' 개념을 어떻게 설득하고 이해시킬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AKASHA는 홈페이지에서 'Why This Project?'라는 제목으로 표현의 자유, 인권 등의 가치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더리움 블록체인 속에 글을 훼손되지 않게 저장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 단체 활동가, 기자가 아닌 일반 유저 관점에서는 아직 불편한 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2. YOYOW

AKASHA의 인터페이스가 개발자의 장난감처럼 보인 반면, YOYOW의 디자인은 힙했습니다.
또한 모든 것이 중국어로 되어 있었습니다!

yoyow_homepage.JPG
현재 demo 탭을 클릭해 들어가보면 데모 버젼의 YOYOW를 구경해 볼 수 있습니다.

fail.JPG
내친김에 회원 가입까지 시도했으나 실패.

그냥 포스팅만 구경해 봅니다.

yoyow.JPG
보팅과 태그라는 정석 포맷이 보입니다.
빗쉐어 개발진이 팀원에 포함되어 있고, 스팀잇을 따라할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 트위터가 중국에서 실패하고 바이두, 웨이보가 성공했듯 YOYOW 또한 중국에서 성공할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SNS가 지니는 가치는 이미 스팀잇에서 어느 정도 증명된 바 있고, YOYOW는 중국 현지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팀잇을 쓸 때는 느끼지 못했는 데, 중국어 일색인 YOYOW를 쓰면서 언어 장벽을 절실히 실감했습니다. 탭이 의미하는 바, 글이 설명하는 바를 몰라 하나 하나 구글 번역기를 돌려 보면서 이렇게는 못 쓰겠다 싶었습니다. 스팀잇이 언어 정책을 급진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세계 시장의 큰 파이를 놓치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3. VALU

value.JPG
YOYOW가 중국어 일색이라면 VALU는 일본어 천지 입니다.
VALU에 대한 정보는 @jsl1prime 님이 올리신 https://steemit.com/kr/@jsl1prime/-2017816t0452684z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더욱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VALU의 회원 가입 절차는 페이스북을 통해 가입하는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korea 아이디를 선점했습니다.

valu2.JPG

VALUER라고 표시된 곳에 나와 있는 이들이 이 사람에게 투자한 '투자자들' 입니다.
투자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스팀잇에서 업보팅을 통해 지인, 지지자를 간접적으로 지원한다면, VALU에서는 지분을 확보해서 직접 투자하는 셈입니다.

VALU 인터페이스는 일본인 취향에 맞게 아기자기 합니다.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비트코인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일본 정서를 감안할 때 더욱 성장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스팀잇의 경쟁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스팀잇이 최고야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데, 한 가지만 보다보니 자기 것만 최고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AKASHA를 보며, '느린 속도와 가스비 때문에 망할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은 몰라도 이더리움은 아는 사람들이 세상에 훨씬 많습니다. 이더리움 플랫폼을 등에 엎고 이슈 몰이를 한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YOYOW를 보며 따라쟁이의 중국판 스팀잇으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화는 스팀잇에 있어 가장 취약한 점이고, 이 한가지로 선점한 중국 시장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잠재력은 NEO, QTUM 폭등에서 경험해보시지 않았나요?

스팀잇에서 셀프 댓글 보팅, 몰아주기 논란이 나옵니다.
하지만 VALU는 그냥 사람에게 직접 투자하고 투자자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투자한 사람을 지원한다면 몰아주기가 될까요?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글의 가치에 보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큰 금액을 투자한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면 투자한 STEEM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잦은 논란과 새롭게 등장하는 플랫폼의 등장,
과도기의 성장통으로 보시나요 혹은 위기인 걸까요?

Sort: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가치있는 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팀잇에 가입한지 얼마안되었지만 쓰다보니 단점들이 여러가지 눈에 띄더라구요.
몇몇 단점들은 구조적인 문제로 보이는데 과연 저런 경쟁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저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스팀잇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여전히 매력적이기는 합니다.
지켜봐야죠.

흥미로운 포스팅 감사합니다.
스팀잇이 선두주자이긴 하지만 sns에서 기존에 업치락 뒤치락 한 역사를 떠올려 보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어떤 상황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카샤는 어쩜 인터페이스를 저리 구리게 만들었는지 ㅜㅜ

아카샤 인터페이스는 ...
상용은 다르겠지요?

중국도 일본것도 이미 있군요...중국꺼는 스팀과 참 유사해보입니다 ㅎ
아카샤에 있는 보팅시스템은 엄청 좋네요? 스팀잇에도 활용할 수있으면...

보팅 시스템 정책은 서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떤 시스템이 살아남을지는 시간이 판단해 주겠죠.

좋은 정보 인 듯 하네요.. 향후 Steemit이 어떤 변화가 올 지는 모르지만,
비슷한 플랫폼의 등장은 저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쟁을 해서 진화를 할 것인지, 스팀잇의 우월성 보여줄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비슷한 플랫폼이 많이 나오면서 그만큼의 가치는
좀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네요.. 감사합니다.


유사 플랫폼이 계속 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매력정인 아이템이란 말이기도 합니다.

네 좋게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한 듯 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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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SNS로써 스티밋은 선두주자이지만, 마지막까지 남는 주자는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 개발이 너무 정체되어 있어요.

하드 포크나 기술적인 업데이트도 중요하긴 하지만 SNS 본질에 대한 개선도 시급하게 일어나야 할 필요가 있지요.

아카샤 말고도 다양한게 있었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 저는 컴퓨터 공학 전공하고 있는 석사 학생인데, 지금 제가 연구하고 있는 주제가 블록체인 기반 소셜 플랫폼에 대한 것이라 이런 다양한 예시가 있으면 좋은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재밌는 분야를 선택하셨군요!

깔끔한 정리감사드립니다!
시간되시면 맞팔 보팅도 부탁드릴게요! :)

감사합니다
팔로우 하였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카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것도 있었군요
서로 경쟁하면서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네 경쟁자가 생겨야 발전이 있습니다.

스팀잇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포스팅이네요.
스팀잇 개발자들이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궁금하군요.

모든 것엔 양면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대응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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