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자 와 남은 자

불안한 시간속에서 까망이는 또 임신을 한것 같았습니다
배가 많이 불러 있었습니다
밤에 밥주러 가보면 아이들은 있는날보다 없는 날이 많아졌고
있어도 몸시 불안해 보였습니다

계단에서 살던 명쇠도 아침에 출근해서 문열어주면 뛰어나와 풀을 뜯고
뒷동네로 놀러 갔는데 요 몇일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가끔 계단에 올라가면 아는척하고 반겼는데 ...
안내려와서 올라갔더니 아무말 없이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안 나갈거야 여러번 물어보니 마지못해 일어나 내려갔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그뒤 명쇠는 밥을 조금 밖에 먹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밤에 명쇠는 하얀거품을 많이 토해놓고 어디로 가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마지막 이였습니다
뒷동네 에서 오시는 손님에게 혹시 노란 고양이 못 봤느냐고 물어보고
명쇠 행방을 찿아 다녔습니다
밤에는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지숙이가 싫어 할까봐 하루 하루
미루고 있었습니다 진작에 데려갈걸 후회가 막심하였습니다

저녁이면 뒷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이 나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몇일후 뒷동네 있는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약을 놓아 가지고 고양이 들이 여기 저기 다 죽어있다고
어느집에 몇마리 다른 집에 몇마리 거의다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 그런일을 저지를까봐 걱정했는데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명쇠는 우리곁을 떠나 갔습니다
까망이 와 새끼 들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밤에 까망이 사는곳을 가보니 새끼를 돌보던 첫째도 어미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살던집 바로 옆집에 까망이가 새끼 두마리를 데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모두 죽고 두마리만 남은것 같았습니다
까망이는 내가 뒷동네로 올라가는 모습이 잘보이는 곳에서 나를 기다렸습니다
까망이 배가 홀쭉 해진걸 보니 새끼를 낳은것 같았습니다
나는 다시 옆집에 사료를 갔다주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