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와 심리학 : 1. 분노 of 감정 >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아직 디지털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정신과의사입니다.
가상화폐와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중 첫번째는 가상화폐와 관련된 우리의 감정
분노, 우울, 불안 등의 순으로 시작해볼까합니다.

혼잣말 수준으로 적는 글이라,
많은 이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반말이 나와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성적 판단을 거치지 않는 본능적 서술이라
이 어투가 편해서요 ^^*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가상 화폐에 대한 강한 정부의 규제로 시장의
혼란이 오고 있다.
시세도 변동폭이 크지만, 외부상황으로 인한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감정도 함께 요동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러가지 감정 중에 '거래소 폐쇄'를내세운 법무부의 발표로 투자자들의 '분노' 의 감정이 뜨겁다.

분노의 감정은 억압하는 대상에 대한 반발 심리로
생기기도 한다. 그 것이 좋은 이유든 아니든 말이다.
학창시절 '하지말라'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으면 별 생각이 없다가도 '하고 싶은' 청개구리의 마음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더구나, 공부에는 별 흥미를 못느끼던 학생이
드디어 자신이 하고싶은 무언가를 찾았을때
부모님이 그에 대한 올바른 이해없이 반대만 하면
섭섭한 마음을 넘어서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현재 정부의 강한 억제 정책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정통으로 건드린 걸로 보인다.
일부 묻지마 투자자들을 우려해 내건 정책이라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면에는 우리 사회상의 어두운 부분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가과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도 집한채 살 수 없는 사회적 구조.
개천에서 용날 수 없는 구조들은
현대의 사회적 계급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누군가는 가상화폐투자가 계층이동이가능한 마지막 열차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현재의 과열 상황은 가치에 투자하는 사람들과 너도나도 따라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이들이 혼재되어있지만, 거래소 폐지라는 자본주의에 맞지 않는 규제카드는 조금 과했다는 느낌도 든다.

어제 집에서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조금 더 넣어보려고 발로 계속 밟다가 결국 옆이 터져서 그 봉투를 아예 쓰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다.
분노라는 감정도 계속 억압하고 누르기만 하면
엉뚱한 곳으로 튀게되어있다.
이러한 예는 사람의 감정 뿐 아니라 역사속에서도 이미 경험하지 않았는가.

4차산업혁명은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이라,
국민도 투자자들도 서툰것은 당연하다.

모두가 안정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려는 큰 그림은 좋으나 '뿔이 난'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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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만 가득한 폐쇄소식 반응들 중 모처럼 따뜻한 글이네요.

어제 집에서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조금 더 넣어보려고 발로 계속 밟다가 결국 옆이 터져서 그 봉투를 아예 쓰지 못하게 되었다.

일상과 밀접한 부분이라 더 짠해집니다.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소식 받아볼 수 있도록 팔로우하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뉴비들의 글은 노출이 잘 안된다고 하던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맞아요ㅠㅠ!!! 흐르는 물길을 막는다고 해서 그 물이 흐르지 않는 것도 아닌데, 결국 더 이상한 곳으로 물이 넘쳐 흐를 수 있다는 것을 모르나봐요

스팀잇에서 많은 분들의 분노를 읽어내려 가다보니 심한 규제에 대해 저도 원망하게 되네요

국정농단등의 기득권에 대한 트라우마가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억압'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신문기사에 누군가 이런말을 했더군요
바바리맨이 문제라면, 바바리를 모두 못입게 해야하는가라고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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