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으로 만들어진 개인 컨텐츠들 #3 - 수통릴레이편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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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편에 이어 개인 컨텐츠 3편입니다. 원래는 다른 주제로 작성을 하려하였으나 어제 밤에 글을 보다 알게된 수통릴레이 아니 스달릴레이입니다. @happyworkingmom 님께서 창안하여 시작된 컨텐츠로 알고 있으며 군대에서 한 소대장이 지친 부대원들에게 수통을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토대로 진행된 컨텐츠입니다. 현재는 마감되어 더 운영이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개인적으로 큰 감동과 인간에 대한 신뢰 그리고 따뜻함을 볼 수 있는 아이디어라 글을 읽으며 내내 가슴이 울먹울먹 했습니다.

언급했던 군대 이야기부터 보겠습니다. 아래 글은 @happyworkingmom 님께서 처음으로 시작한 [love-sharing relay] 줄어들지 않은 수통 아닌 스달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보급은 끊기고 물도 없는 상황. 배고픔은 둘째치고 모두가 목이 말라 한방울의 물이절실한 그 순간. 어느 병사가 가지고 있던 수통 한병의 물이 그들의 마지막 물. 병사는 당연히 소대장에게 먼저 수통을 건넸고 소대장은 수통의 물을 마시려다 간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병사들을 보게 되죠. 소대장은 그 눈빛을 무시한 채 벌컥벌컥 물을 마십니다. 그리고는 그 수통을 다른 전우에게 넘겼고 다음 인원도 수통의 물을 벌컥벌컥 마셨지요.그렇게 부대원 전체에게 수통이 전달 되었고 그곳에 있던 모두가 수통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통을 받은 병사는 당연히 수통의 물이 바닥 났을 꺼라 생각하고 수통을 받아들었지만 수통의 물이 가득차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소대장은 물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부하들의 간절한 눈빛에 충분하게 마시는 시늉만 했고, 이어서 수통을 받아든 인원들도 소대장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나보다 더 물이 필요할거라 생각되는 자신의 전우를 위해 수통을 양보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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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서막은 이렇습니다. @sindoja님이 @happyworkingmom님에게 셋째의 돌 기념으로 10 SDB를 보내고 축하해주었답니다. 이 10 SDB 좋은 목적에 사용하고자 @happyworkingmom 님은 위의 수통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여 "줄지 않는 스달"이라는 기획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번부터 시작하여 10번째 지명자까지만 진행하는 컨텐츠였기 때문에 현재는 이미 종료되었지만 "좋은 의도"를 가지고 "좋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제가 본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는 컨텐츠였습니다.

다른 컨텐츠들과 같이 "줄지 않는 스달"에도 룰이 있습니다. 설명을 포함하여 총 10가지의 룰이 있으며 이 10가지 룰 안에 뉴비 그리고 성장하는 스티미언들을 위한 배려와 따뜻함이 묻어있습니다.

룰 10.
명성도 55이하 뉴비님들은 수통의 물을 마시기만 하셔야 하고 다시 채울수 없습니다. 그냥 마음만 전하시면 됩니다!

명성도 55를 기준으로 하여 뉴비들은 수통의 물을 "마시기만"해야 합니다. 그냥 마음만 전하시면 됩니다라는 저 문구가 처음 읽으면서도 감동을 느꼈지만 지금 작성하면서 또 팔에 소름이 돋아나네요. 참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수통이 10번째까지 돌고 돌며 무조건 한 모금은 마셔야하고 마신 수통에 물을 채울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글을 읽어보면 10 SDB에서 시작한 이 수통은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늘어났으며 최종적으로 10번째 주자를 통해 어제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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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이벤트. 2014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SNS를 타고 전세계로 확산됐다. 참가자는 세 명을 지목해 “24시간 안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든지 100달러를 ALS단체에 기부하라”고 요구한다. 그 뒤 자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

작성하다 문득 생각난 건데 4년 전에 전 세계에서 진행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문득 떠올라 짤을 올려봤습니다. 좋은 목적을 나누는 좋은 사람들.

+ "줄어들지 않는 스달" 감상문

좋은 감정을 너무 많이 느껴 감상문까지 쓰게 되네요. "좋은" 이라는 단어를 이번 글에서 좀 많이 사용한 것 같습니다. @happyworkingmom 님의 아름다운 아이디어를 통해 감동을 느낀 컨텐츠이기도 하지만 "신뢰"를 필요로하는 컨텐츠가 목표까지 잘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목적으로 좋은 사람들을 통해 좋은 마무리를 한다는게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좋은 일도 누군가에게는 부담감이 될 수도 있고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질 수도 있고 중간에 흐름이 틀어져버린다면 좋은 목적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 군대이야기에서 단 한명이라도 본인의 욕심을 챙겼더라면 그 수통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마신 뒤 그 수통을 누구에게 주어야 할지 바로 결정 할 수 있을까요?
  • 한 모금 마신 이 수통에 얼마나 물을 부어야할까요?

저는 워낙 소심한 사람이라 저만 그럴 수도 있지만 지목이 된 분들의 감사함 그리고 부담감이 느껴집니다. 사실 글을 읽어보면 다음 주자를 어떻게 선택해야할지 많은 고민들을 하셨던 것 같더라구요 :) 다들 좋으신 분들 같아 미소를 머금으며 릴레이 글을 봤습니다.

"줄어들지 않는 스달" 컨텐츠로 인해 스팀잇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나아가 좋은 스티미언들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더 나아가 세상에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실성은 없지만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전 세계 스티미언들과 함께 수통이 무궁히 전달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이런 따뜻한 컨텐츠들이 기존의 스티미언분들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신규 스티미언분들을 통해 많이 만들어져,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스팀잇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놀라운아이디어를 추진하신 @happyworkingmom 님과 9명의 주자분들께 이 멋진 컨텐츠를 감동으로 완료시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고개 숙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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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진짜 정말 뜻깊은 컨텐츠였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가슴이 너무 훈훈했어요.
따뜻한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

따뜻한 이벤트였습니다. 한 번 더해서 제가 10번째가 되었으면 합니다 ㅋ 가즈앗!!! ^^

@tutorcho님은 욕심쟁이! ㅋ
한 번 더하면 제가 9번째되서 스달 다 마셔버려야겠네요 씨익 :)
마음이 따뜻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가즈앗!! ^^

모래요정 바람돌이가 하루에 한가지 소원만을 들어주는것처럼
짱짱맨도 1일 1회 보팅을 최선으로 합니다.
부타케어~ 1일 1회~~
너무 밀려서 바쁩니다!!

짱짱요정 오치님!
바쁘신 와중에도 여기까지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날씨가 너무 추운데 블로그 방문하실 때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응?)

뜻있고 보람있는 이런 컨텐츠가
있기에 오늘도 저는 이렇게 스팀잇을 하고 있습니다.

님 말대로

놀라운아이디어를 추진하신 @happyworkingmom 님과 9명의 주자분들께 이 멋진 컨텐츠를 감동으로 완료시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고개 숙여 올립니다.

마찬가지 심정입니다.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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