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등나무 밑에서
보라색 풍성히 매달린
등나무 꽃.
미래의 꿈들을 들어 보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왠지 쓸쓸한 기분에
친구들 앞에서도 부끄러워한
나.
그곳이 그리워 이렇게
되새겨볼 줄이야.
그곳이 아름다운 추억이
될 줄이야.
그립고 소중한 친구들...... .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던
친구와 함께
햇살이 눈부셨던
창가를 보면서도
금방 떠날 곳이라
여겼는데,
나의 머물고 싶은
곳이 될 줄이야.
순수하고 마음 가득
채웠던 곳.
그곳이 미래가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