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봄
홀로서기는
왜였을까?
모든 생물이 짝이 있고
서로 어울린다.
냉이꽃에
나풀거리는 흰나비와
따뜻한 햇살처럼
봄은 부지런하다.
계속해서
숲이나 들판에
연둣빛 어린잎들이
퍼져간다.
모든 만물이 대지를
채우고 있는데,
나는 마음이 허전하다.
채우고 채워도
왜 허전할까?
나이가 들수록
성숙해야 한다.
하지만,
맑고 까르르 웃었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소망의 불을 태우고 싶다.
멍하니 창밖을 본다.
부모님으로부터 날마다
떠나야 하는
현실이 두렵고
세상을 볼 때
내 모습이 초라하다.
연둣빛 새싹이 가득한
초봄에... ... .
연두빛 봄날의 어쩐지 서글픈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