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지났지만
중학교 2학년 때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간적이 있다
그냥, 정말 그냥
20년 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다들 피켓들고 구호 외치는 선거 하고 있었는데
난 집에서 혼자서 카세트 테이프로 라디오 광고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언론장악?을 하고 선거를 했다
나 혼자 광고 했으니 당연히 당선
투표 많이 받았다고 (거의 몰표가 나왔다) 집에가서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 표정이 안 좋다
칭찬 받을 줄 알았는데 아무런 칭찬도 못 받았다
나중에
나중에 알고 보니
선생님들 밥값'만' 엄청 났다고 하시더라
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갔는데 집에 꽤 부담을 줬었던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다
너무 급작스럽게 많은 지출을 하셔야 하는 상황을 철 없이 만든거니까
자식이라 탓도 못 하셨을거고
불효자는 웁니다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이런글은 영원히 안 지워지게 적어야지
그래도 아들이 많이 자랑스러우셨을거에요~
아들이 나름 잘 해서 왔는데 돈은 부담이셨을거고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슬픈 과거죠
선생님들이 잘못했네요.
워니님께서 잘못하신 것은 없어보입니다!
어머니께서 잠시 힘드셨겠지만 자랑스러운 아들을 더 큰 기억으로 남겨두셨을겁니다. :)
저도 크게 잘못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잘못한 일이 아니라는게 사실 슬픈거죠
옛날엔 그랬죠 옛날엔~
껄껄껄 ㅜㅜ
저희 학교도 그랬어요 100만원으론 택도없는 밥값~
그래도 부회장이 되셔서 좋아하셨을거예요^^;:
생각하면 막상 한 일도 없고... 괜히 했어요
그때부터 아이디어가 대단하셨군요 ...
저는 정말 혼자 나가서 하려고 했던지라... (나중에 친구 한명이 도와주긴 했습니다) 별 수 없이 그런식으로 한거라...
아... 반장 후보 추천 되었을때 부모님이 이혼 하셔서 소풍때 선생님 김밥을 못싸드려서 사퇴한댔을때 반친구들이 십시일반 돈 모아서 해준다며 반장 한적있네요. ㅋㅋㅋㅋ 진짜 소풍날 돈 모아서 김밥집 김밥 맞추고 과일 싸드린 기억이 납니다. Imf 2-3년차일때라 다들 힘들었을텐데. 친구들의 마음이 새삼 고맙네요.
학생회 감투는 학부모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주는 시기가 있었지요.
별개로 앞으로 좋은 소식 부모님께 많이 들려주셔요. 그게 효도라고 그러더라구요. ^^
요즘은 집에서 결혼하라고 압박입니다 그게 효도라나...
ㅋㅋㅋㅋ 뮤지션은 tv에 나오는게 큰 효도라던데 웹툰 작가님은 결혼이 효도군요. ㅋㅋㅋㅋㅋㅋ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네요
반장만 되도 햄버거에 콜라 세트 돌리고 이랬던거같은데 ...
우리나라는 어렸을때부터 ..정치를 배우는거같은 느낌이에요 ...
요즘은 안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이지요
지금은 그 밥값이 더 나가겠죠?
요즘은 안 내겠죠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요
전 사고쳐서 어머니가 선생님들 전체 회식 시켜주셨다고 얼마전에 들었습니다
당시 꽤 큰돈이 들어갔다고 ㅠ
ㅠㅠ 다들 앞으로라도 잘해야합니다
@wony님의 '우훗!'하는 듯이 자신 만만하던 캐릭터가 이렇게 무릎까지 꿇고 눈물을 흘리시니, 진정성은 통하리라 봅니다.^^
캐릭터 너무 귀여워요^^
저 이미지는 사실 꽤 자주 씁니다 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