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알면 보이는 새로운 미적 기준 (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발레를 알면 보이는 새로운 미적 기준을 계속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발레에서 말하는 아름다움은 일반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매우 생소하거나 심지어는 조금 괴상해보일 수도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시작할게요^^;
자, 우선 사진에서 제가 오늘 말씀드릴 아름다운 부분이 어딘지 한번 찾아보실까요?
http://danceinjuryrecovery.blogspot.kr/2008/09/hyperextended-knees.html
어떠세요? 혹시 추측 되시나요?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좀더 보여드릴까요?
이래도 잘 안 보이신다면... 좀더 노골적인 힌트를 드릴까요?
...
...
...
이쯤 해두고 정답을 알려드려야겠네요 ㅎㅎㅎ
정답은 바로...........
무릎입니다!!!
그것도, 그냥 일반적인 무릎이 아닌, 사진에 표시한 것처럼 뒤로 쏙 들어갈 정도로 쫘악 펴진 무릎이요!
발레를 하고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삼십년 인생만에 처음으로 깨달은 것은 바로! 저는 무릎도 제대로 펼 줄 모르고 살았었구나....하는 것입니다ㅠㅠ 아, 그렇다고 지금은 그럼 이제 잘 펼 줄 아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 무릎도 지난번에 말씀드린 발등처럼 타고난 부분이 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애초에 무릎이 저렇게 뒤로 쏙 들어간 체형으로 생긴 다리를 갖고 태어나지 못한 탓에... 열심히 열심히 무릎을 위아래로 당겨서 편다고 해도 저런 모양이 나오진 않습니다.
아! 혹시라도 처음 발레를 배우게 된 어른이로서 저런 모양을 흉내내고 싶다고 의욕만 앞서서 무조건 무릎을 뒤로 뒤로 힘주는 것은 절대 지양하셔야 합니다!! 뒤로 뒤로만 자꾸 힘을 주시면 잘못하면 무릎 다 다치셔요..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저 무릎은 뒤로 힘 주어서 짓눌러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릎 위는 위로 위로 당기고, 아래는 땅으로 땅으로 밀어서 결과적으로 무릎이 펴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해도 이것 또한 그저 비전공자의 비전문적인 표현이므로 혹시 전공자 분께서 보시고 이견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첨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쨌든 건강하자고 발레를 시작해서 까딱 잘못하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커녕 4-50대부터 무릎이 아파서 힘들어지실지도 모릅니다. 저처럼 어른이 되어서 시작하시는 분들은 그냥 일단 자신의 몸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제대로 펴려고 노력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무릎은 저렇게 생기지 못해서 제가 직접 체험한 것은 아닙니다만... 실제로 무릎이 저렇게 생기신 분들은 또 업을 서서 발란스를 잡거나 하실 때 나름의 불편한? 힘든?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거기까지는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겠습니다만..
그래도 전공자들 또한 (아니 전공자들일수록 더더욱) 저런 쏙 들어간 듯한 무릎을 갖고 싶어하는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인터넷 sns등지에서, 전공자들이 과한 포토샵 사진을 비웃기 위해 일부러 정말로 과하게 들어간 무릎과 과하게 둥글게 말린 발등 사진을 만들어서 재미있어 하는걸 보기도 했거든요...ㅎㅎ
hyperextended knees(legs), hyperextension이 전공자들 보기에도 갖고싶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무릎이 완전히 펴지면, 스트레칭 할 때 바닥에 앉아서 발을 포인하면(지난번 발등 얘기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다리부터 발끝까지 쫘악 펴서 발등의 고를 만들어 주시는 것을 포인한다고 합니다^^) 무릎은 땅에 닿고 발 뒤꿈치는 땅에서 살짝 떨어질 정도가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굳이 위 사진의 발레리나처럼 사이드 스트레칭을 한 자세가 아니더라도, 그냥 두 다리를 나란히 앞으로 뻗고 앉은 상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릎이 저런 모양으로 생긴 분들은 발을 포인하거나 플렉스(아래 사진처럼 다리를 펴고 앉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몸쪽으로 바짝 당겨서 뒤쪽 아킬레스건이 당길 정도로 만들어주시는 상태입니다)하거나 상관없이 다리를 쫙 펴고 바닥에 앉으면 저렇게 발 뒤꿈치가 들린다고 하네요. (저는 이번 생에 못 이룰 것 같아 슬프네요...ㅎㅎ 제 발 뒤꿈치는 땅에 아주 딱 붙어 있습니다 ㅠㅠ)
암튼!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처음에 보여드린 사진들에서 제가 오늘 말씀드린 아름다운 무릎, 혹은 아름다운 다리 라인은 다음과 같은 부분들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을 보시고 혹시라도 전문가의 지도를 받지 않은 채로 집에서 혼자 힘주어 저런 모양이나 자세를 흉내내는 것은 부상을 초래하는 등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혹시라도 흥미가 생긴 분들께서는 집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막 해보시기보다는 가까운 학원이나 교습소에서 전문가의 지도하에 시도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발레를 알면 보이는 새로운 미적 기준은 이제 한 편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새로운 글로 돌아올 때까지...다들 안녕히!
글을 오래 기다렸네요.. ㅠㅠ;
발레 학원 간다는 딸이...
한달만 미술학원과 피아노 학원 배워본다고 옆길로 샛습니다....
뭐 또 발레 학원 간다고 하겠지만.. 일단 그림그리는걸 더 좋으하니...
어머 기다려주셨다니 너무 감사해요! ㅎㅎㅎ 좀더 자주 부지런히 써야 하는데 제가 게을러서...ㅋㅋ
발레가 중요한게 아니라 따님이 하고싶은걸 하는게 중요한거니까요!
제가 아이 교육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그냥 드는 생각으로는 아이가 하기 싫은걸 억지로 시키는건 별로 교육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특히 아이가 어릴 땐 더더욱이요! ㅎㅎㅎ
미술이든 피아노든 발레든 아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즐겁게 많이 많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무릎 욱신욱신한건.. 인정합니다 ㅋㅋㅋ 저도 가끔 욕심에 무리하면 아프더라고요 ㅋㅋㅋ 성장기 지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제가 무리하면 무릎 모양이 바뀔거라고 착각이라도 하고 있는지..ㅋㅋㅋㅠㅠ
글을 읽고 나니 저도 모르게 무릎을 쭉쭉 뻗어보게 되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치만 절대 무리하진 마시고요! 그래도 적당한 스트레칭은 언제나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자주 자주 몸 움직여주세요! ㅎㅎㅎ
Congratulations @wonderina!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posts published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or on SteemitBoard.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발레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같은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저런 표현을 다 할 수 있는지..
신기합니다!^^
정말 그래요!! 진짜 같은 인간이라고 볼 수가 없지 않나 싶어요...ㅋㅋㅋ 그들이 좀더 진화된 쪽이거나, 아니면 내가 아직 진화가 덜 됐거나요....ㅠㅠ
뼈를
깎는휘는 고통을 수반해야하는군요-ㅅ-언제봐도 인체신비전 같은 발레이야기입니다-ㅅ-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체의 신비전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음...발레를 좋아하긴 하지만 저건 살짝 외계인스러워서 조금 싫더라구요~ㅎㅎㅎㅎ :)
물론 그랑제떼할때 완전 멋있긴 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발레리노 무릎이 살짝 들어간 상태에서 앞허벅지 근육이 적당히 얄상하게 발달한 것도 굉장히 멋져 보이더라구요~
뭐 저는 무릎도 안펴지고 허벅지도 부실해 해당사항 없지만서도 말입니다,,,, 쿨럭;;;;ㅋㅋㅋㅋㅋㅋㅋ
발레 안하는 제 주변 지인들도 모두들 저거 외계인 같다고 싫더하더라고요! 아니 발 움직이고 발등고 보면서도 외계인 같다고... 제가 막 너무 예쁘다고 츄르릅 하고 있으면 이해들을 못하더라고요...;;; 근데 저도 발레 안 했으면 이해 못했을 것 같긴 해요! ㅋㅋㅋ
전 턴아웃이 안되어서 자꾸 앞벅지가 발달하고 있는데 제 우람한 앞벅지를 반만 떼어 드리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리버님도 윈윈하게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
보팅만 해주고 잠시 볼일이 있어 댓글을 이제서야 달게되네요!
다리 라인 넘넘 아름다워요^^
다리를 찢고!!포인~ 플렉스~ 포인~ 플렉스
음.... 생각만으로도 쥐가;;;;;; 나는거 같습니다 ㅠㅠ
저는 전형적은 앞으로 돌출된 무릎으로 저런 아름다운 라인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저주 받은 다리라인을 소유하고 있습지요 ㅠㅠ 근데 정말 타고난 아름다움으로 무릎이 하나도 없는분들 정말 신기해요!! 진짜 발레리나들 보면 침만 쥘쥘 흘리게되는군요ㅠㅠ
히야님!!!! 히잉....히야님은 제 맘 알아주실꺼야ㅠㅠ 저도 무릎이 앞으로 튀어나왔어요..ㅠㅠ 턴아웃 1번 섰을 때 선생님들께서 자꾸만 무릎 사이 붙이라고 하시는데.. 누군 붙이기 싫어서 안 붙이냔 말이죠!!! 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1번발에서 턴듀하는데 들어올 때 무릎 계속 안 붙는다구..붙이라구 그러시는데...제가 원 참 답답해서 ㅠㅠㅠ 하기사 아무리 말해도 안 되는 사람들 붙잡고 가르치셔야하는 선생님들이 더 답답하시겠죠..... 급 죄송해지네요....쭈굴... 이런 몸뚱이의 노쇠한 학생들이어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 열과 성을 다 해서 가르쳐 주시는 저희 선생님...리스펙..........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태어나서 한번도 발레 안 해본 사람 중에도 저런 무릎 바로 되는 사람들 있더라고요!! 너무 부러워요.... 그런 무릎 가지고 발레 안 할거면 나랑 바꿔주지....치...................
아 ㅋㅋㅋ 무릎 ~ ㅋㅋㅋㅋ 그게 고민이시구낭 ㅠㅠ
저는 안쪽 허벅지부터 무릎까지 이어져서 턴 아웃이 되어야하는데
무릎이 살짝 안짝끼가 있어서 날마다 혼났네여 ㅠㅠ
선생님께서 다른끼는 있어도 되는데 안짝끼같은것 없어도 된다며
완전 구박 구박을 ㅠㅠ
원더리나님이나저나 완전 서러움을 받고 있었군요 ㅠㅠ
저도 언더리나님처럼 무릎이 안짝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겠습니까?? ㅠㅠ
이런 몸댕이로 다른생에 발레리나꿈을 갖는다는게 세삼이상하지싶네요;;;
다음생에 태어난데도 이런몸때문에 발레는 힘들듯싶네용 ㅋㅋ
저희 서로 이런 무릎을 갖고있지만 포기하지말고 화이팅해요!!!
헉 다음 생에 태어날 때 또 이 몸으로 태어나는 건가요?ㅋㅋㅋㅋㅋ ㅠㅠ 전 새 몸으로 태어나는 줄...그래서 발레리나 신체조건 가지고 태어날거라고 혼자 다짐하고 있었는데요......ㅠㅠㅋㅋㅋㅋㅋㅋ
히야님 화이팅 감사합니다!
전공자이신 히야님께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긴 좀 우습지만..히야님도 화이팅입니다!!!ㅎㅎㅎㅎㅎㅎ
발레의 미학은 신체를 얼마나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냐가 관건일 듯 하네요. 지젤을 처음 봤을 때 유령들이 등장하는 씬에서 진짜 경악이었어요. 몸을 어떻게 쓰길래 저런 움직임을 보이나 감탄스러웠죠.
헉...! 9번방님 이 분 배우신 분...!! ㅋㅋㅋ
저도 매번 경악합니다 ㅋㅋㅋ 공연관람할때는 물론이거니와 클래스 들을 때 선생님들께서 시범 보여주실때도 매일 매일 속으로 경악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