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나쁜사람들이 많았다 9화[SNS해킹]

in #kr6 years ago

한번도 1일 2포스팅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1일 2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만스파를 임대받고 부터는 친구도 많이 늘어난것 같습니다. 저의 댓글에도 조금은 자신감이 붙은것 같구요.

어느새 세상에는 나쁜사람들이 많았다 시리즈가 9화까지 왔네요. 이제는 더이상 저만보는 일기장이 아니라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되버린 저의 블로그.
부끄럽기도 하지만 좋기도 합니다.

SNS해킹
다양한 방식으로 저를 괴롭혔던 아이들이지만 오늘 나눌 이야기는 어쩌면 녀석들이 가장 쾌감을 느꼈을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바로 해킹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 2번의 해킹을 당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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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버디 해킹

저의 어린시절 메신저는 버디버디였습니다. 30~50대분들은 잘 모르실수도 있지만 저의 학창시절에 버디버디는 지금의 카톡처럼 국민 메신저였습니다. 컴퓨터없는 아아ㅜ 있어도 버디아이디 없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아이들끼리 통성명을 할때도 이름 다음으로 버디아이디를 물었고 버디아이디를 알려준다는 것은 친구가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저도 버디버디아이디가 있었고 저희반 카페에 아이들의 버디아이디가 모두 공유되어있어서 아이들과 대화는 안하지만 친구 등록은 모두 되어있었습니다.

어떻게 해킹을 당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반 아이중 한명이 개그콘서트 대본이라며 설치파일 하나를 보내줬고 그파일을 설치하자 컴퓨터가 꺼졌습니다. 그다음 제 비밀번호도 함께 유출이 된것 같아요.

제 버디아이디를 해킹한 아이는 저의 아이디로 모르는 다른반 여자아이들에게 이상한 쪽지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마치 해킹을 당하지 않은것 처럼 조심스럽게 보냈습니다.

"미선아..나..너가 너무 좋아.. 너랑..xx하고싶어."
"미안..내가 너무 욕심냈지? 미안해 그냥 없던일로하고 비밀로 해줘.."

이런식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비밀로 지켜지지 않을 비밀을 약속했습니다. 몇명한테 저런식으로 조심스럽게 보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6명은 됬던것 같고 저는 한달이 지나서야 저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 사실을 알았을때 저는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그 아이들이 나를 얼마나 변태로 보았을지, 얼마나 이상한 아이로 보았을지..

증거도 없었기에 가해자에게 뭐라고 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니, 알았어도 제대로 말을 못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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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해킹

오늘 추억의 플랫폼들이 많이 나오네요.
두번째 해킹은 싸이월드였습니다. 미니홈피라고 하시면 아실려나요?
블로그와 비슷한데 서로 일촌을 맺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음악도 깔고 사진도 올리며 꾸밀수 있는 SNS입니다. 이때 화폐단위가 도토리였죠. 도토리 한개에 백원이었던것 같아요.

싸이월드 해킹과정은 이랬습니다.
제 짝꿍이 제가 컴퓨터실에서 싸이월드 비밀번호를 칠때 커서를 몰래 아이디 창으로 옮겼고, 독수리 타법을 치던 저는 커서가 아이디창으로 가있는지 모르고 비밀번호를 친것이죠.

10초도 안되는시간에 짝꿍과 옆자리 아이는 제 비밀번호를 봤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담임선생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다짜고짜 저한테 "혼나야될일 있지?"라고 물으셨고 저는 무슨말인지 몰랐습니다. 선생님과의 대화끝에 저의 싸이월드에 문제가 생겼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 메인부터 "아~~xx하고싶다'라고 되있었고
앨범에는 교복을 입은 음란사진들이 즐비해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몇학년 몇반 누구누구
라고 이름까지 써져있었죠.

정말 표현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너무 놀라고 억장이 무너져서 엄청 울었습니다. 분노의 울음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나를 망칠샘이야!"라고 울부짖으며 울었습니다. 화가 나서 울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공개로 저장해놓은 가족사진, 추억사진도 모두 지워저있었습니다. 1년이상의 미니홈피 농사를 다 망쳐놓은것도 모자라 음란한 사진들로 일촌들에게 저의 이미지까지 망처놓았으니까요..

학창시절 두번의 해킹. 크게보면 괴롭힘.

그 두번의 상처는 지워지지않는 SNS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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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듣네요 버디버디 하고 싸이월드~
추억의 채팅과 블러그네요.
요즘 스팀잇도 해킹때문에 불안불안해요 항상 링크조심해야할거같아요.
팔로 꾸욱~💕

링크 조심하세요!

아,진짜 저런 넘들이 다있지.....제가 다 화가 나네요>.<

그래서 포스팅의 제목이~

별일이 다있네요
진짜 할말을 잃어버리겠어요 ㅠ

오늘 덕분에 두번 댓글 다네요ㅎㅎ
쭉 홧팅~!!

Jsj님도 화이팅입니다!

진짜 나쁜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그런 장난을 친다는게 상상이 안가요ㅠ

저는 아직 상상이 됩니다

상처를 극복해가시는게 멋있습니다^^~
위드미님 속의 아이를 참 많은 사랑으로 보듬어드리고 싶네요^^

덕분에 잘 극복하고있습니다.

그런 장난을 치다니... 정말 나쁜 사람들이네요~ 저런 일을 한번 당하면 sns를 사용하는게 망설여지죠.

숑이님 공감해주시네요
감사해요

30대도 버디버디 세대 있습니다~!
이미지 보고 반가웠는데 해킹으로 속상한 일을 겪으셨었군요
너무 나빠요..ㅜㅜ

오 버디버디하셨어요??

진짜 악랄한 것들이네요. 정말 끔찍합니다.

제목이 이런 이유입니당

옛날에는 나쁜짓을 하면 후대가 벌을 받는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자신이 그 벌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이말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몹쓸짓을 한 그사람들 똑같이 되돌려 받고 언젠가 withme님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할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암호화폐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처에 함정이 ...

맞아요 조심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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