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율 없이도 돌아가는 신기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운영자 하나 없이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규율 하나 없이도 계속 진화하는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처음 그 커뮤니티에 왔을때 저는 공지사항부터 찾았어요.
하다못해 중고나라 게시판만 들어가도 맨 위에 공지사항이라는게 있자나요.
반드시 들어가야할 내용이 적힌 양식이나, 지켜야할점 같은것들이요. 운영진이 정해놓은 규율이요.

운영자가 없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그런것들이 하나도 안보이는거에요. 더 놀라운것은 관리하는 운영자가 없다는것이에요.
증인이 있지만 이분은 스팀을 채굴하시는 분이고 운영자는 아니시고, 어떤분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계시고 약간의 제재를 가하고있지만 스팀회사에서 고용한 사람이 아닌 자체적으로 하는 천연 백신같은 분이더라고요. 그리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살려보자고 대가없이 뉴비를 돕고 환영하고 홍보하고 있어요.
펀딩을 해서 커뮤니티를 홍보하기도 하고요.

자체 정화작용이 있어요
그리고 컨텐츠를 삭제하는 운영자가 없는데도, 광고성 게시물이나 선정적이거나 음란한 것들, 그리고 불법적으로 펀온 게시글들은 커뮤니티 사람들이 힘을 합처 안보이게 가려버립니다. 그밖에도 사람들이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면서 깨끗한 커뮤니티를 유지하고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더: 계속 발전하고 진화하고 좋아지고있다는거에요

네, 뭔지 아시겠죠?

여러분들이 하고있는 스팀잇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중에 [파리대왕]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10분 요약 영상이 있으니 보셔도 됩니다.(스포일러 포함)

영화 [파리대왕]에서는 무인도에 갇혀버린 아이들끼리 무인도에서 마치 하나의 나라처럼 부족을 이루고 탐욕을 부리고, 전쟁을 하는 등 작은 인간세상을 보여줍니다. 인류의 발전과정을 보는것과 같습니다.
스티밋도 멀리서보면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가 정해주지는 않았지만 자정작용을 통해 악한것은 제재하고 득이되는것을 허용하며 때로는 욕심을 부리기도하고 때로는 싸우기도하고, 때로는 함께 행복해하기도 하면서..

아프리카TV에는 방송을하는 BJ들을 모니터링하는 운영진들이 엄청 많다고 해요. 그런데 스팀잇은 그런 사람들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요. 모두가 암묵적으로 정해진 규율을 따르고 모두가 모니터링을 하는 감시자 이니까요.
스팀잇을 하면서 많이 달라진 저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스팀잇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러다보니 너무 신기한것들이 많은것 같아서요.

때로는 빛나는 다이아몬드같기도하고 때로는 할머니방에 걸린 곶감같기도하고 때로는 동생같기도하고 때로는 선생님같기도하고 때로는 부모님같기도하네요. 오늘은 총12개의 포스팅을 읽어봤는데 모두 비슷한 형식이지만 담고있는 내용은 모두다르데요? '가치를 나눈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것같아요.

나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가치를 나누는 스팀잇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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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규율이 없지만, 적당히 규율을 지키며 함께 하는 커뮤니티가 스팀잇인 거 같네요.

아마도 내가 글을 쓰면 그 글을 본 사람들이 평가를 해서 보팅을 해주기 때문에 적절한 자기 검열을 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처음엔 스스로 검열하고 글을 쓰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그것도 점점 익숙해지더라구요.
각각의 스티미언들이 이런 생각으로 신중하게 글을 쓰고, 진지하게 남의 글을 읽기 때문에 지금같은 스팀잇이 형성된 것 같아요.

맞습니다

이래야 한다. 고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리저리 잘 굴러가는게 신기하죠! 보상때문일까요, 아니면 영구박제 때문일까요. 보상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때문에 자정해나가고 선한 에너지만 뿜는 것같아요. 너도나도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려는 느낌이에요. 글이 좋아서 리스팀할게요😊

피기팻님도 선한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이것이 집단지성의 맛이죠
거대 자본가가 의지를 갖고 원하는 바대로 움직이려 했으면 아마 저희 같은 대다수는 스팀을 떠나버렸을 겁니다.

집단지성이 적절한 단어같네요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그런 면에서 보면 이 곳에서 자비 써가며 개인시간 쪼개가며 일하시는 분들 대단하신 것 같아요 !!!

칭찬받아 마땅한분들입니다

그러한 자체정화기능이 스티밋의 미래를 더 밝게 할꺼라 믿습니다.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스티밋 화이팅 !!
제가 유일하게 정착한 snss네요^^

화이팅

영화 " 파리대왕" 에 등장하는 무인도에서의 상황에 비유하는 것이 어쩜 적절한 비유같기도 하네요.

보셨나요

저도 점점 정이 들고 있습니다. 스팀잇...

저두요...

참 신기한 곳이죠.ㅎㅎ 이 곳 만큼 청정구역인 곳을 발견하지 못해서 떠날수가 없습니다~

광고청정지역

스팀잇이란 커뮤니티는 참여자들의 행동과 작동원리가 정말 신기해요. 마치 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감독 없이 시험을 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고, 말씀처럼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기도 합니다.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스티밋 화이팅 :)

비유를 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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