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쌍둥이 괴담 아시죠?” 기상천외한 역대 대입시험 부정 행위

in #kr6 years ago

역대 수능, 학력고사 등 대입시험에서 적발된 기상천외한 부정행위가 소개됐다.


자료 이미지 / 셔터스톡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희한한 수능 부정 행위를 소개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가장 대표적인 게 2004년에 있었던, 그러니까 2005학년도 수능 시험 부정행위 사건"이라며 "이때 전국적으로 아주 많은 수험생들이 부정행위 하다가 적발됐다"고 말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중학교 동창 수험생들이 모여서 벌인 일인데 시험장에 예전의 구형 휴대전화를 팔뚝, 허벅지 이런 데 붙이고 들어갔다"며 "이미 들어갈 때부터 통화가 연결된 상태였다. 시험이 시작되면 모르스 부호 있지않나. 정답 번호 숫자만큼 버튼을 누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근에 있는 고시원이나 여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후배들이 또 도움을 준다"며 "그 후배들이 이 부호를 다 모은다. 그래서 그중에 정답,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게 정답이라고 보고 일단 수험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한 건데 지금은 이게 '아니, 무슨 이런 방식이 가능하겠어'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않나"라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그 당시 휴대전화에 대한 제재가 강하지 않아 이같은 부정 행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부정 행위에 의혹이 제기된 사람이 무려 2만7000명이었다. 다 조사를 했고 최종적으로 성적이 무효 처리된 학생이 363명"이라고 했다.

손 변호사는 반에서 꼴찌를 하던 학생이 학력고사 전국 수석을 하게 된 기막힌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1993년도에 장학사가 정답을 유출한 사건이 있었다"며 "꼴찌를 하던 학생이 전국에서 1등을 하게 된다. 알고 봤더니 정답을 유출한 장학사가 이 학생의 엄마 친구였다. 정답표를 관리하던 엄마 친구 장학사가 이거를 유출해서 반에서 꼴찌 하던 학생이 전국 1등을 한 것"이라고 했다.

손 변호사는 대리시험 사례도 들며 "특히 과거에는 시험 관리가 지금처럼 치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들키지 않은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며 "또 이게 괴담이 있지않나"라고 했다.

김현정 앵커가 "늘 있죠, 시험 보면"이라고 하자 손수호 변호사는 "쌍둥이, 쌍둥이 괴담. '공부 잘하는 쌍둥이가 시험 2년에 걸쳐서 한 번씩 한 번씩 본다' 이런 괴담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앵커는 "드라마도 저는 하나 기억이 나는데 여러분 '진실'이라는 드라마 혹시 기억나세요?"라며 "최지우, 박선영 씨가 나왔던. 그래서 부잣집이 있고 거기 이제 지하에 세 들어서 사는 집이 있다. 세 들어 사는 집 딸이 최지우였을 거다, 아마. 그래서 그 집은 공부를 너무 잘해, 아이가. 둘이 똑같이 고3이야. 그래서 세 들어 사는 딸이 부잣집, 주인집 딸 대신 시험을 쳐서 인생이 바뀌고 어쩌고 하는 그런 드라마가 있었다"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비슷한 사례가 있다"며 "2011년에 한 여대생이 '수능 시험 대신 봐줄 사람을 알선해 주겠다' 이런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서 온라인에 올렸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 여대생이 '정말 이런 방식을 통해서 명문대에 9명 합격시켰다' 광고 했는데 나중에 적발돼서 수사를 받으니까 '이거는 그냥 광고지 실제로 그런 적은 없었다'라고 했는데 정말 이 광고 보고 문의한 사람이 14명이나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이건 방식이 좀 기발한데 시력 검사 받아서 약시 진단을 받았다"며 "눈이 나쁘지는 않은데 일부러 나쁜 척한 것. 저시력자로 분류가 되면 수능 볼 때 과목당 시간이 1.5배가 부여된다. 다른 일반 학생들 다 끝난 다음에도 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시험 전에 화장실 휴지통 뒤에 휴대전화를 숨겨 놓는다"며 "시험 도중에 화장실에 간다. 그런데 그때 이제 다른 학생들은 시험이 끝난 상황이고 본인은 추가적인 시간이 있는 상황이니까 그때 온라인에 답안이 올라온 거를, 인터넷에 올라온 걸 확인한다. 그래서 자리로 돌아와서 본인의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2006년 수능부터 부정 행위에 대한 단속이 굉장히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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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전에 예상 문제 추려서 시험 시작 시각 직전마다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그것들이 대거 시험에 나왔다는..... 지금 회상해도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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