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20년 만에 차범근 만나 오열하는 하석주 (영상)

in #kr8 years ago

하석주 아주대 축구부 감독이 약 20년 만에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통한의 실수' 범한 하석주 감독은 죄책감 때문에 그동안 차범근 전 감독을 피해 다녔다.

5일 오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하석주 감독이 차범근 전 감독을 상봉하는 장면이 방송된다. SBS는 방송 예고편 영상을 이날 미리 공개했다.


이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하석주 감독은 차범근 전 감독을 멀찌감치 바라보다가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스튜디오에 있던 차 전 감독은 말을 잇지 못하며 깜짝 놀랐다.

하석주 감독은 고개를 푹 숙였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흐느껴 울었다. 그러자 차범근 전 감독은 "아이고 이 자식아..."라고 말하며 하석주 감독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유튜브, SBSNOW

축구 국가대표 시절 '왼발의 달인'으로 불린 하석주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한국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은 축구 영웅이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백태클로 퇴장당하는 통한의 실수를 범했다.

결국 1명이 빠진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음 경기였던 네덜란드전에서는 0-5로 참패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국 차범근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도중 경질돼 귀국하는 초유의 일을 겪었다.

하석주 감독은 죄책감 때문에 프랑스 월드컵 이후 약 20년 동안 차범근 전 감독을 피해 다녔다. 하 감독은 지난달 21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이 사실을 털어놨다.

98년 월드컵서 퇴장 당한 후 20년째 차범근 감독 피해 다닌 하석주위키트리

MC인 김어준 씨는 "그런 일 겪고 나서 차범근 감독님하고는 대화 해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하석주 감독은 "얼굴을 못 들었죠. 도망다녔어요. 축구 행사에도 차범근 감독님 계시면 제가 피해다니고 안 갔어요"라며 "98년도 트라우마가 굉장히 컸어요. 감독님한테 정말 죄송하고 직접 봬서 무릎 꿇고라도 사죄를 드리고 싶은데 앞에 서지를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석주 감독은 "감독님께서는 용서를 해주시겠죠. 근데도 저는 그게 마음이 계속 피해다니게 되는 거예요"라며 "정말 좋은 자리에서 뵙고 정말 제 여태까지 감독님이 그 일로 힘들게 살아온 부분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어요. 건강하시고 언제 뵐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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