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걷는 건 어려우니” 제주도가 검토하는 김정은 내려주는 '뜻밖의 장소'

in #kr6 years ago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할 때 제주도 한라산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김정은 위원장 한라산 등반 가능성에 대비해 '헬기 착륙지점'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 /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0일 한라산 정상에 올라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할 경우를 대비한 사항들을 점검했다. 현재 제주도가 검토 중인 계획은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 안에 헬기가 착륙하는 방법과 기존에 있는 성판악 코스 주변 착륙장에 헬기가 내리는 방법이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한라산은 보존 차원에서 백두산처럼 시설을 만들지 못했으니 걸어서 올라오기는 쉽지 않고 불가능한 상태"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헬기 착륙 방안에 대해 실무적으로 두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백록담 분화구 착륙 방법에 대해 "헬기 착륙 가능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며 "백록담 분화구 안에 착륙하면 백두산 천지 물과 한라산 분화구 물을 합수하고 헬기가 다시 올라올 수 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백두산 정상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19일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김 위원장 한국 방문에 합의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 한라산 등반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을 산행한 자리에서 "지난번에 제가 올라갔을 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때 정말 어디를 가야 될지 조금 걱정이 된다"며 "아직 일정이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정이 잡히면 얼마의 시간을 보낼지 알 수 없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일정을 잡아야겠다"며 "아마도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런 말도 있으니까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 기자들과 산에 오른 문 대통령 “김 위원장 한라산 구경 시켜줄 수 있다”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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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구경시켜 줄 수도 있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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