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time after] [먼 후일]

in #kr6 years ago (edited)

여러분들은 이별을 바로 10분전에 예감한 적이 있나요?

네, 제 생각에는 이별 10분전이라는 정준영씨의 노래는 굉장히 슬픈 노래입니다.
하지만 이별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헤어지는 경우라면 어떨까요???
저는 몇달 전 여자친구를 위해 장문의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선물을 주려고 했던 그날 이별을 겪었죠 큭큭,,,
네 정말인지 이별을 예감하는 건 중요한 능력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별에 관한 이야기와 그 훗날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하려합니다.
저는 실제로 '일말상초' 시절 오랜 연애끝에 슬픈 이별을 겪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슬픈 눈으로 절 바라보며 새로운 연애를 해보고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곤 했었죠.

복귀한 저를 위로하며 선임들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죠!

" 전역하고 나면 다시 연락온다! "

저는 그말을 철썩같이 믿으며 휴가를 나갈 때마다 전역이 가까워짐으로 곧 다시만나는 날도 가까워진다고 믿었더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인지 바보같은 일지만 저는 제가 전역하고 나서라도 연락이 다시오면 받아줄 맘이 있었기에 막연히 바라던대로 상황을 보고 믿고싶었나봅니다.

그렇게 전역 당일까지 시간이 흘렀죠.
그녀의 곁에는 새로운 새끼가 있었죠.
그리고 저는 그녀는 정말 약속이라도 한듯이 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 @@ 아 전역축하해 !! 아, 다시만나자는 말은 아니니까 오해하지말고 이말을 꼭하고싶었어.. 연락하지마 ! "

ㅋㅋㅋㅋㅋ저는 이말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네, 저는 바보였습니다. 전 이렇게 첫사랑을 잊어갔습니다.

그리고 먼 후일
아주 먼 후일

정말 기대하지도 않고 기다리지도 않던 어느 날
정말 그녀에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무려 5년의 시간이 흘렀죠.

저는 드디어 기대하지도 않았고 기다지도 않았지만 준비된 "자료"를 맘속에서 꺼냅니다.



기대하지도 않았고 기다리지 조차 않았지만 묵은 마음이 해소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했죠 ^^;;
조금 찌질하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제 첫 연애는 끝났고 임창정님의 '오랜만이야' 처럼 새로운 연인이 생겼었죠.

오늘은 침대 밑 서랍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우연치곤 너무 깊숙이 모셔져 있던) 편지를 읽고 옛생각에 해본 포스팅을 마칩니다.

여러분들도 이별에 관한 재밌는(?)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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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시를 읽은 것 같습니다..
이 전까지는 그냥 스쳐 지나갔다면
비로소 처음으로 시를 시로써 읽은 기분이네요.

좋은 글/시 감사합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드려요~

저도 너무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 아직도 회복을 못하고 있는 중이에요.
과연 이게 회복이 될런지 싶을 정도로 힘든......
그래서 그런지 요즘 노래를 들으면 왜 이리도 슬픈지요 ㅠ_ㅠ

요즘 어떤 노래를 들으시나요 흑흑..ㅜㅠ

다시 연락온 그녀는 뭐라하던가요??

이별을 직감하는건 어려운일인거같아요~~
허나 느껴본적은 있었던거같네요ㅠ
이게 마지막이겠구나라고 생각한날 정말 쫑났어요~^^ ㅎㅎㅎㅎ 다 지난일이라 이렇게 웃으며 말할 수 있는..ㅎ

옛 추억이 소환되었네요 .. 꿈속에서 만나서 뒷통수를 한대 때려줘야겠어요~^^!

다시 연락온 그녀는 한 번 만나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순리를 거스르고 싶지 않았네요!!

현명한 선택하신거같아요~^^! 님의 선택에 힘찬 박수를 (짝짝짝)

이별 경험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영원한 만남은 없는 법이죠..

우문현답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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