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코코(Coco)-꿈과 가족에 대해
안녕하세요 @watermelon13 입니다. 먹스팀이나 투자 이야기만 쓰려다가 영화나 책 리뷰를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시작합니다. 첫 번째로는 어제 cgv 라이브톡으로 관람한 코코입니다. 픽사 영화이지만 이제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합병해 디즈니-픽사 영화인데 초반에 울라프의 겨울왕국이 30분가량 상영된 후 ‘CoCo’가 상영됩니다. 겨울왕국을 엄청 재밌게본것도 아니지만 울라프가 너무 반가웠습니다. 넘넘 귀엽 ㅎㅎ
코코는 멕시코의 ‘Dia del muerto’ 즉 죽은자의 날에 주인공인 미겔이 뮤지션이 되겠다는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백인 위주의 주인공을 선보여 비판을 받은 디즈니가 최근엔 폴리네시아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아나’나 게이캐릭터가 나와 이슈가 된 ‘미녀와 야수’ 에서 다양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PC(Political correctness)도 좋지만 모아나같은 경우는 영화가 그저그래서 PC에 사로잡혀 이야기를 망치는게 아닌가, PC를 흥행을 위해 사용하는건가 싶었는데 이번 코코는 멕시코인들이 주인공이며 멕시코의 전통을 다루지만 전혀 낯설지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멕시코에 몇 달 체류한적이 있는데 픽사 제작진들이 멕시코에 애정을 가지고 멕시코의 모습을 영화에 녹여낸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멕시코 도시에는 보통 Plaza de Armas라는 이름으로 도시 중앙에 광장이 있는데, Armas는 무기, plaza는 광장이라는 뜻으로 스페인 제국주의 시절 형성된 일반적인 멕시코 도시모습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런 광장의 모습이나 돌 바닥 길거리, 마리아치(소규모 음악단 같은 건데 부유한 멕시코인들은 작은 가족의 행사에도 마리아치를 집으로 부르곤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는 형형색색의 papel picado(종이 조각예술), 멕시코에서만 쓰는 인사말(Que honda ㅎㅎ), 후반부에 나오는 쎄노떼의 모습 등등
멕시코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었다면 그냥 모르고 지나갈만한 요소들이지만 살아본 적이 있고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저런 곳곳의 요소들이 너무 정겹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저보다 오래 살아본 분들은 보이는게 더 많을듯 합니다 ㅎㅎ 멕시코에서의 영화의 대성공이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영화에서도 잘 나와있지만 멕시코인들은 매우 친근하고 다정하며 유쾌하고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를 하는 중에 멕시코라는 설정이 튀지 않고 영화에 잘 녹아져 있는 모습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멕시코와 미국은 국경을 맞대고있지만 트럼프의 멕시코 장벽문제나 마약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멕시코에 체류할때도 정차해 있는 차를 허락도 없이 세차하고 돈을 요구하는 이들이 있어서 저들은 누구냐고 물었더니 멕시코가 미국으로 가는 관문이라 불법입국하려 돈을 모으는 중인 남미인들이 대부분일거라고 설명해줬습니다(현지인의 설명이라 팩트는 아닙니다만 ㅎㅎ)
반면 제가 멕시코에 있을 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미국문화를 소비하고 있어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깝고도 먼 나라인데 디즈니라는 회사가 멕시코를 배경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해 보입니다.
영상미가 좋고 음악이 좋아서 가능하다면 아이맥스에서 보는것 추천드리지만 어디에서나 즐길 마음이 있다면 무슨 문제겠습니까 껄껄
픽사영화는 나오는 족족 다 보지만 이번 영화는 저의 멕시코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때문인지 몰라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니 가족과 함께, 혹은 가족같은 연인 친구와 함께, 혹은 혼자라도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이하는 스포일러 스포일러 스포일러 + 개인감상
꿈을 찾아 떠난 남자는 가족을 잃고 가족을 지킨 여자는 노래를 잃었다. 미겔은 가족과 함께 꿈을 찾았지만 그건 미겔에게 꿈(뮤지션)이란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라면 모두 다 얻기를 힘든 법. 하나를 잡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하는데 대체 어디까지 놓을 수 있을지, 그만큼 중요한 꿈인건지 ..확신이 생길 수 있을까?
행복은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 하고 꿈을 따라가면 관계(가족)을 잃는것 처럼 묘사했지만 그 길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찰리채플린의 말처럼 인생은 의미가 아닌 욕망인걸까
내 별점 4.5/5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100팔로워 이벤트]에 당첨되셨으니 확인부탁드립니다.
https://steemit.com/kr-event/@badasori/3ctcau-100
즐거운 금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Coco도 궁금하지만, 개인적으로 30분짜리 올라프의 겨울왕국이 더 궁금하네요 ㅋㅋㅋ
크리스마스에 봣더라면 더 좋았을 이야기입니다! 디즈니는 단편을 더 잘만드는듯 ㅎㅎ
이벤트당청되셔서 보팅하구가요 ㅎㅎㅎㅎ
아 감사합니다 :)
다음 주에 보러 갈 생각인데, 올라프 단편이 무려 30분이나 하는군요. 본편도 단편도 기대됩니다!
네 본편도 단편도 모두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마더코코를 부르며 울 때 저도 눈물이 나오더라구요ㅠㅠ 좋은 영화입니다ㅎㅎ 리뷰 잘 보고 팔로우 하고 갑니다~!
맞아요 ㅎㅎ 마지막에 리멤버 미 부를때 감동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