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China]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 두 가지 이름을 갖은 이곳은?

정말 동북 공정의 결과일까?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백두산, 두 가지 이름을 갖은 이 곳
안녕하세요 @Viance입니다. 중국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다녀왔었던 여행지들을 Steemit을 통해서 여러분들께 소개도 드리고, 저도 다시한번 옛 추억을 꺼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계속 고민해왔었는데 그 첫 시작을 백두산 여행기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다른 분들도 이미 다녀오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저는 2015년 30대 중반에서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한 민족의 영산인 이곳을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데요. 우리 나라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중국이 관광상품으로서 백두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순조롭지 않았던 백두산 여행기를 지금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북 공정의 결과로 인해 백두산이 장백산이 되었나?
비록 지금은 중국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산이 되어버렸지만, 백두산은 우리민족에게 있어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모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회가 된다면 평생 한 번쯤은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보는 것이 소원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런 백두산을 중국은 장백산이라고 부릅니다. 90년 후반부터 활발하게 진행된 동북공정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우리는 이 장백산이라는 이름에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두산을 중국이 자신들의 고유의 산으로 생각하고, 고구려, 고조선, 발해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서에 편입시키는데 근거로 삼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헝다그룹의 장백산 백두산 광고를 찍고 어려움이 있었던 두 배우
그렇다 보니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를 통해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김수현씨와 전지현씨가 중국의 생수 브랜드인 헝다생수(恒大冰泉)의 광고모델이 되었을 때 논란이 엄청 났습니다. 헝다생수가 “장백산 천연광천수”라고 수원지를 백두산이 아닌 장백산으로 적었는데, 두 배우가 엄청난 광고료만 고려하고 국민정서와 관계없이 해당 광고를 촬영했기 때문이었지요. 그 덕에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매국노 취급을 받는 등 당시 엄청 이슈가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네티즌 의견에 동조했었구요.
그러나 조사한 결과 장백산은 동북공정의 결과물은 아니었습니다.
장백산… 그 이름의 유래는?
사실 장백산이라는 이름은 약 2000년전 중국의 문서에 문자로 기재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도 그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아래 내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아한 장백산은 자고로 천태만상의 기관과 기묘한 전설, 풍부한 물산으로 세인의 경탄을 자아냈다. 일찍 2천여 년 전에 벌써 장백산에 대한 문자기재가 있었다.《산해경 · 대황북경》에 이르기를 《동북해지외, …대황지중에 불함산이 있고 숙신씨지국이 있었다.》 불함산이란 오늘의 장백산이다. 《불함》이란 몽고족 선조들의 동호어《부얼간》의 혜음(한자에서 음이 비슷한 것)인데 신무(柛巫)라는 뜻이다. 말하자면 장백산은 신령이 있는 산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불함은 만주어로 장백(長白)이라는 뜻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장백산이 만주족의《발상지》라는 설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서한시기에 이르러 장백산은 또《단단》이란《백색》이라는 뜻이다. 삼국시기에 와서 장백산은 또《개마》대산이라 불리였는데 역시 만주어로서《장백》이라는 뜻이였다. 기원 400년 이후의 남북조시기에는 장백산을《도태산》이라고 불렀는데 그것도《백산》이라는 뜻이였다. 당조시기에는 태백산이라 부르다가 료금시기에 와서 장백산이란 이름이 확정되였다. 여진족이 궐기함에 따라 장백산의 명성과 지위가 높아갔다고 한다. 여진족들은 장백산을《흥왕지지》로 간주하였다. 청조 때에 장백산이란 이름을 그대로 썼다. 《성경통지》에서는 만주어《궈리만산엔아림》을 이렇게 해석하였다. 궈라민은 장(長)이란 뜻이고 아림이란 산을 일컫는다. 장백산이란 이 이름은 오늘까지 970여년을 불러왔다. 오늘 장백산은 세계에서 완전하게 보존된 4대자연경관대의 하나로 되어 세상에 명산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장백산 명칭유래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백두산),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렇듯 장백산은 동북공정의 결과가 아닌 과거부터 중국사람이 백두산을 지칭하여 불러오던 이름입니다. 비슷한 예로 우리가 서해라고 칭하지만, 중국인들은 황해라고 부르지요. 명칭 자체에는 동북공정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백두산을 우리나라의 산으로 인정해 주고 있을까요?
동북공정, 백두산공정 중국이 걱정하는 것?
맞습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옛 역사인 고조선, 고구려, 부여, 발해를 자신들의 소수민족 자치구 중 하나였다고 주장하는 한편, 백두산 공정을 통해 장백산 공항을 건설하고 스키장, 온천 등 관광 산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백산은 중국인들에게 그리 알려져 있는 산이 아닙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중국에서 사귄 친구들에게 지금 백두산(장백산)에 방문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을 때,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산인지 조차 모르는 친구들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백두산을 우리나라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친구들이 몇 있었고 우리민족의 영산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이 경계하고 있는 간도 분쟁 발생 가능 지역
동북 공정 일환으로 중국이 백두산을 우리민족의 산이 아닌 자신들의 관광자원으로만 활용하고자 열을 올리는 것에는 향후 혹시라도 통일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나라가 간도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사실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간도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지금 다오위다오(센카쿠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라던가, 베트남 해상에서 공해권을 주장하는 등의 모습을 봤을 때, 중국 자신들 또한 미래에 혹시 모를 일에 대해 신중하게 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중국의 무서움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백두산, 천지는 그 영엄한 모습을 보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가 되었는데요. 백두산은 분단 현실, 중국의 동북/백두산 공정 등의 논쟁 거리를 빼놓고 볼 수 없는 산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이때 여행을 통해 백두산을 서쪽과 북쪽 두 곳의 천지 모두를 보기로 도전 했었습니다. 첫 째날 북쪽으로 천지를 마주하러 올랐었는데요. 아래 쪽이 햇빛이 조금은 비춰서 기대를 했었습니다만… 역시나 삼대가 덕을 쌓아야 마주할 수 있다는 백두산 천지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백두산 천지 (북파)
오르면서 정상 부근에 드리운 구름을 보고 함께 했던 일행들 모두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천지 관람구에 도착하자마자 저희를 맞이했던 것은 짙은 안개구름 이었습니다. 바람은 또 어찌나 찬지, 꼭꼭 껴입고 올라왔음에도 추위에 바들바들 떨게 했습니다. 2시간이라는 기다림에도 무심한 천지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북파는 차로 천지 근처까지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쉽게 천지를 볼 수 있는 곳인 만큼, 나이든 한국 관광객, 중국 관광객들도 많았는데요. 다들 볼 수 없게 된 천지 때문에 아쉬움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천지를 못본 아쉬움을 장백 폭포/소천지 등으로 달랬습니다
그래도 북파(북쪽 경치구)는 천지 외에도 소천지, 장백폭포 등 많은 볼거리를 볼 수 있어서 아쉬움을 조금 달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서파에서 마주할 천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약하며 숙소에서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잠들었습니다.
전날의 아쉬움을 날려버린 아름다운 서파 천지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를 했던 덕일까요? 이날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서파는 북파와 다르게 차를 타고 한참 들어가서도 1441개의 계단을 올라야지만 천지를 마주 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서파 등산로에서 천지와 마주 닿는 하늘까지 이어진 계단을 보며 헉! 하는 소리가 났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계단이므로 나이 드신 분들이라 할지라도 천천히 한발, 한발 오르다 보면 1441이라고 써져 있는 마지막 계단까지 오르실 수 있습니다. 또, 오르다 쉬면서 뒤를 돌아보면 백두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는 만큼 지루함 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루할 틈이 없던 서파 천지로 향하는 길
저는 사실 오르는 동안에 마음속 한구석이 불안했습니다. 여기서는 이렇게 맑아 보여도 천지 수면 위에 안개가 껴서 천지를 못 보는 일도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쉼 없이 오른 계단 끝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TV에서 나오는 애국가 방송에서만 종종 보던 천지를 제 눈으로 직접 바라보는 감동… 이루 형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구름이 살짝 걸쳐 있는 천지는 얼마나 투명한지 가까이에서 보지 않아도 그 투명함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그 느낌을 전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백두산 관광지역 이대로 괜찮을까?
정말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고 내려오는 길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우리나라 영산인 이 곳을 중국이라는 다른 나라를 통해서만 올 수 있다는 점과 관광 수익을 중국이 다 흡수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입맛대로 백두산 지역을 개발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통일이 되지 않는 한 중국을 통해서밖에 올 수 없을 것 같은 이 지역이지만, 적어도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백두산 관광지역 개발에 영향을 어느 정도 행사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한 관광 상품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엉터리로 이루어진 번역이라던가 역사에 대한 왜곡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제동을 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백두산… 정말 빠른 시일 내에 북쪽을 통해 가 볼 수 있으면 하는 개인 적인 소원을 끝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합니다.
© Viance
과거 포스팅 작성한 내용들을 활용하여 적은 글입니다. 앞으로도 중국 여행지 관련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
다른 중국 여행지가 궁금하시다면?
중국 비단길의 중요 길목 둔황
무협에서도 장백산이라고 하죠
그게 백두산인진 전혀 몰랐었지만..
트갓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새로운 한주 화이팅!!!
가즈아!
헛 오치님이 오셨다 가셨었네요. 새로운 한주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리스팀 해갑니다. 좋은 일요일 오후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파노라마 사진 엄청멋지네요.
빈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 ) 나중에 더 좋은 사진으로 남겨볼께요
빈말이아닙니다. 남은 일요일 즐겁게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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