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생활습관도 내가 가진 능력

in #kr6 years ago (edited)

  요 며칠 북극에서 내려온 한파의 기세가 매섭다. 


수도관이 얼었고, 서울 노원구에서는 난방 배관이 파손되어 이 추운 날씨에 주민들이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불편함을 겪었다는 뉴스도 보게되었습니다. 

  인터넷에는 한파로 인한 동파사고 등등 여러가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왔는데, 그 중 아파트에서 배관이 역류해 베란다로 물이 넘쳤다는 글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같이 추운 날은 사실 공동주택, 특히나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에 사는 경우엔 세탁기를 돌리는건 금물입니다  아파트는 공용배관이 길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라 물을 쓰면 이 배관을 통해 위에서부터 물이 1층으로 내려오게 되거든요  그런데 오늘 같이 추운날 물을 쓰게 되면 물이 통과한 배관은 조금씩 얼기 시작해서 막히게 되고, 그러면 어느 순간 얼어 있는 배관이 막혀 역류한 물들은 넘쳐서 집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다면, 이렇게 추운 날 물이 역류할 수 있으니 세탁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공고문을 다들 한 번씩은 본 적이 있을 텐데 문제는 이런 주의사항을 알고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분명 물이 역류한다는 얘기를 듣고서도 왜 사람들은 세탁기를 사용한 걸까요. 

나 하나쯤이라는 마음에서  인지, 아니면 공용배관의 구조를 이해를 못해서일까요  

 

생각해보면 이런 생활상식을 무시하는 경우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엔 음식물 쓰레기를 아파트에서 던져서 차량이 파손되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차량이 파손될 만큼 음식물 쓰레기를 던진 것도 충격이고 지속적으로 저 짓(?)을 했다는 것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나이도 지긋하게 드신 분이 범인이었죠 

충격적인 것은 다른 곳에서도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귀찮다며 고층 아파트서 음식물 쓰레기 던진 70대 입건 

경기안성경찰서는 '귀찮다'는 이유로 아파트 16층에서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던져 주차돼 있던 차량을 파손한 혐의로 72살 박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하 중략)

발췌 : KBS단신뉴스 2015.01.07 조태흠기자 

http://news.kbs.co.kr/news/view.do?ref=A&ncd=2997544


저렇게 심각한 사례가 아니더라도 기본생활습관이 좋지않은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집어넣어 내놓는 경우, 옷을 제때 세탁하지 않아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던지  먹고 난 음식물을 방치해서 벌레가 생기기도 하고, 본인이 사는 집에 먼지를 치우지 않아 집 먼지로 감기에 늘 걸리면서도 주변을 지저분하게 방치하는 경우는 뭐 너무나 흔합니다.  (저도 자유롭진 않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은 생활습관형성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본생활습관(Basic life habits)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즉 청결을 유지하는 이닦기, 세수하기, 속옷을 갈아입고, 나아가 주변의 물건을 정리하며 생활주변을 정리하면서 사용하는 시설까지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능력을 총칭합니다

그리고 식사, 의복, 언어의 예절, 모든 사람들이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해 공공규칙을 이행하려는 자율적 마음도 이에 해당됩니다

 기본생활습관 중에서 주변정리와 같은 것은 사실 허드렛일로 취급당하기 일수라  대다수 많은 사람들은  돈에 여유가 있다면 남의 손을 빌려 해치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사실 기본 생활습관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스스로 자립해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체력이 떨어지는 노인이 되었을 경우에는 엉망이 되어버린 일상을 마주할 수 도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생활습관을 갖추지 않고 남의 손을 빌리는 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용이라 하면 돈이 많이 드는 것 뿐 아니라  타인의 손길을 늘 필요로 하기 때문에 타인이 집에 드나드는 불편함이나, 사생활 노출, 신경을 써야하는 불편함 등 감수해야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홀로 생활하는 경우에도 기본생활습관은 중요하지만, 사실 타인과 함께 살아갈 때, 이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는데요

 함께 사는 룸메이트와의 갈등, 결혼 후 이제 동거를 시작하게 된 배우자와의 다툼도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동거인과 서로 생활습관 맞지않아 문제가 시작됩니다  특히 둘 중 한 명만 생활습관 지수가 높다면, 한마디로 '집안일 나 혼자 다 한다' 라는 볼멘소리와 본격 갈등의 시작이 될 겁니다 

 집안 내에서의 생활습관은 곧  바깥의 생활과도 연결됩니다

기본 생활습관이 잘 잡혀있는 경우라면 자연스레 공공의 시설을 올바르게 사용하기도 하고 타인의 편리함을 배려해주니 단체 생활에서 환영 받기 마련입니다

저도 회사생활을 할 때 옆에 왔을 때 깨끗한 옷에서 좋은 냄새가 나고, 늘 정돈된 모습을 하고 있는 동료와 함께 일하기를 바랬습니다.   

 반면 늘 안 좋은 냄새를 풍기며 엉망으로 정리된 머리와 지저분한 옷을 입은 직원은 옆에 있으면 코가 괴롭기도 하고, 한결같이 자리도 어수선해서 함께 일을 할 때는 업무가 제대로 처리된 건 맞는지, 내가 준 서류는 잃어버리지 않을지 걱정되기 마련이었죠

  기본생활 습관이 잘 형성되어 있으면 타인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근간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적응을 잘 할 수 있으면 사회생활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고, 도움을 받기도 수월해질 수 있죠

  또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높일 수 있습니다

 주변이 정리되어 있고, 내 신체가 잘 정돈되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Ready- Set -Go’에서 Go만 하면 될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러면 일상의 추진력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준비가 되었으니 타인의 공격에도 한결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방어력도 생깁니다  타인이 저지르는 실수에 대한 관용은 덤입니다 

 호감을 얻는 많은 방법들, 그리고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많은 방법론에 관한 자기계발서가 있지만, 팍팍한 세상에서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환영 받고, 사회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샤워를 하고, 속옷을 갈아입고, 방에 먼지를 닦고 재활용쓰레기를 깔끔하게 분리 배출부터 시작하는 것

 책상의 먼지를 닦아내고, 지금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면 한층 환해진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환해진 내 모습으로 맞이할 내일은 분명 더 선명하고 멋진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 문헌 : (2006) 어머니의 양육태도와 유아의 기본생활습관이 유아의 사회적 성숙도에 미치는 영향, 저자 김주영; 문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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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본생활습관을 다시 생각해 볼수 있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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