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언제 자퇴를 생각할까? (feat.빅데이터)

in #kr6 years ago (edited)

최근 저와 대화하는 사람들 중에 자퇴를 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나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아무래도 부러워 보이나 봐요 ㅋㅋㅋ

그래서 보통 언제 자퇴를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슨 결심이나 생각을 할 때는 그 시각이나 때가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슬플 때 결심하지 말고, 행복할 때 약속하지 말고, 화났을 때 답변하지 마라'라는 명언이 있듯이 자신이 힘들거나 정말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때 한 생각이 자신이 평소 하는 생각과 같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되기 때문이죠.

위의 명언은 내 인생 최고의 지표이며, 평생토록 지킬 말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자퇴를 생각하시나요?

혹시 정말 힘든 그 당시. 혹은 학교가 정말 싫은 그때의 기억만 가지고 충동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그래서 오늘은 네이버 트렌드(검색어 트렌드)를 가지고 여러분께 '빅데이터로 본 자퇴'를 소개하려고 해요.

사실 네이버 트렌드를 모르시는 분들과 더불어 애초에 빅데이터란 말을 많이 들어 보긴 했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른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경제학을, 사회학을, 통계학을 배우지 않았지만 빅데이터 관련 책을 좋아하여 이런 개념 정도는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먼저 빅데이터는 옛날에는 하지 못한 수많은 데이터를 한데 모아 분석하는 행위에서 나온 것입니다. 말 그대로 정말 큰 데이터 세트를 가지고 분석을 하는 거죠.

소량의 데이터로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통해서 이루는 겁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수 억 명이 사용하는 구글에서 사용자들이 검색하는 검색어들을 가지고 사람들의 행동 경향을 판단하거나, 사람들이 '살인하는 법' 등을 검색하는 지역과 빈도를 이용해서 범죄를 예측한다거나 하는 것이죠.

좀 더 실용적으로 쓰인다면 죄수들이 반성문을 제출할 때 많이 쓰는 단어들로 그들의 재범률을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반성문에 적힌 단어들을 그러모은 다음, 그 사람을 실제로 풀어 주었을 때 어떤 단어를 많이 쓰는가를 보고 재범률을 예측하는 것이죠. 절대 작은 데이터 세트로는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수많은 자료들이 있어야 신빙성이 생기기 때문이죠.

'대량 살상 수학 무기'라는 책에서는 여러 기업들의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소개하고 그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소개하고 있긴 합니다만, 좋게 쓰려면 안 없이 좋게 쓸 수 있는 것이 빅데이터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네이버 트렌드에 대한 설명인데요!

검색어를 이용해 트렌드를 분석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언제 몇 시에 특정 검색어를 얼마나 검색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량과 검색 시간, 검색된 지역을 보여주고, 네이버 트렌드 역시 검색량과 검색 시간을 보여줍니다.

오늘 이 도구를 사용하여 여러분들이 언제 얼마나 '자퇴'를 검색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버 트렌드입니다.

주제어.png

자퇴에 대한 주제어를 고르고 검색어를 집어넣었습니다. 이 결과에서 저희가 볼 것은 '언제' 또 '얼마나'입니다.

기간은 3개월로 잡았고요 모바일과 pc 둘 다 선택했습니다.

과연 결과는?

그래프.png

????????

아마 많은 분들이 '어쩌라는 거야;;'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그래서 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이제 해석을 해 드릴게요.

해석이라고 하기도 조금 그렇지만,,,

지금 그래프를 보시면 상승 양과 상관없이 들쑥날쑥 하고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죠?

제가 주목한 것은 이 상승 양의 주기였습니다. 정말! 정확히! 일주일 단위로! 검색어들이 치솟고 있어요!

그럼 일주일 단위로 치솟는 자퇴라는 키워드가 뜨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일주일 단위로 치솟는다는 말은 모두 같은 요일에 검색량이 오른다는 뜻이겠죠?

뭔가 요일에 단서가 있을 듯합니다.

꼭대기에 있는 날짜들은 3.19/3.26/4.2/4.9/4.16.... (진짜 일주일 단위;;)

그렇다면... 3월... 19일은....

월. 요. 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은 매주 월요일 학교에 대한 '자퇴'를 생각하다가 네이버 검색창에 자퇴를 검색하곤 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다면

그래프 봉우리 동그라미.png

요로코롬 최고봉 이틀 전후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가 있다는 것인데요.

이 요일은 수요일입니다ㅜㅠㅠㅠㅠㅠ

힘든 날이긴 하죠...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금요일엔 검색량이 뚝 떨어진다는 것 ㅋㅋㅋ

그러다가 일요일과 월요일에 하늘로 승천 ㅋ

그렇다면 '대안학교'는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대안학교를 찾고 있습니다. 자퇴는 너무 위험하고 그래도 나를 잡아줄 뭔가가 필요하다 싶은 분들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ㅠㅠ 저도 한 번 찾아 봤지만 너무 지역이 멀고, 일반 학교랑 다른 점도 많이 없으며 무엇보다 돈을 어마어마하게 들여야 해서 포기했어요 ㅠㅠㅠ

대안학교랑 비교.png

분홍색 선이 대안학교입니다. 정말 소름 돋게 상승 시기가 같네요 ㅋㅋ(떨어지는 시기도..)

사실 구글 트렌드(네이버 트렌드의 원조격)가 검색량도 많고, 데이터 정확도도 더 높습니다만, 대한민국은 네이버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특히 학생들은 더) 네이버 트렌드를 사용했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월요일 혹은 화요일에 검색을 많이 하고, 금요일에는 검색량이 뚝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퇴는 정말 흥미롭고 설레는 일입니다. 자신을 위해 하는 선택 중에 꽤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 고귀한 선택이에요.

하지만 무작정 그 당시 상황이 힘들어서 자퇴에 대해 생각하진 않으셨음 좋겠어요. 정말 학교가 다닐 만하다고 생각될 때도, 나를 위해, 나의 미래를 위해 자퇴가 맞다!

라는 생각을 늘 하실 수 있어야 자퇴를 해도 정말 본인을 위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 화끈하게 놀기 전에, 오늘 학교는 여전히 나에게 맞지 않았는지, 정말 나의 자유를 심하게 억압했는지에 대해서... 혹은 나는 꼭 자퇴가 필요하고 자퇴 후에 무언가 나에게 맞는 것을 찾고 열심히 노력할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 잘 생각해 보세요!

아마 스팀잇에는 성인분들이 많아서 자퇴에 관심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ㅋㅋㅋㅋㅋ 그냥 요즘 학생들은 요렇다 라는 걸 조금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글의 말투가 저런 것은 혹시나 스팀잇을 하는 친구 중에 자퇴에 관심이 있거나(그럴 확률은 상당히 적지만; )
자녀가 있으신 분들 중에서 자녀가 자퇴를 생각하고 계신다거나 하는 매우 희박한 확률을 노리고 쓴 것입니다....

뭐 어쨌든 학교든 직장이든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있으실텐데 그거랑 연관지어도 괜찮을 듯 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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