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정리함 후기

안녕하세요. 원래는 남편이 일방적으로 1일 1스팀잇하라고 강요했었는데
그동안 좀 많이 땡땡이 쳤어요. 넘 귀찮아서 아 몰랑 배째 했어요
(분명히 남편이 일방적으로 푸쉬한거였는데 1일 1스팀이 약속으로 둔갑해버렸어요.. 아악! 억울행.. ㅠㅠ)
어찌됬든 오늘은 월요일을 시작한 남편을 미약하게나마 위로하고자 글을 씁니다 ㅋㅋ

오늘은 제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기를 낳고 키우기에 육아는 아이템빨이라는 말을 믿으며
인터넷에서 폭풍검색 후 좋다고 하는 것들 중 제딴에는 심각하게 고민 후
구매를 한 육아 아이템의 후기를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다.

바로 '코사코 기저귀정리함' 입니다.
(정말 1도 광고나 어떠한 이득도 없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내맘대로 개인적 생각과 경험입니다.)

우선 이 제품이 왔을때 처음 본 남편의 반응은 또 샀어? 미쳤어? 이 조그만 집(29평)에 왤케 자꾸 사?
앞으로 이런거 살 거면 허락 받고 사 하면서 날 쇼핑중독자인 금치산자로 몰 분위기로 발끈 하셨습니다.
(흥!!! 집이 좁기 때문에 정리하며 멀티 기능이 있는게 필요한거든여!)
아무튼 그리하여 이것은 조립제품이였는데 시무룩 상태로 제가 조립하였습니다.
(원래 이런거는 남편이 해줘야지요! 허나 유학시절 아이케아 가구를 다수 쓴 경험 덕분에 이런 조립은 껌 ㅋ
다만 바퀴 끼울때는 남자의 힘이 필요합니다. 특히 산후 뼈마디가 약해진 산모의 경우)

이 제품은 저 아기가 누워있는 기저귀 교환대(?)를 들면 안에 아기욕조가 있어요.
욕조에는 호스가 연결되 사용후 물도 뺄 수 있습니다.
내가 편한 장소로 이동시켜서 서서 아기를 씻길 수 있지요.
아무래도 서양은 싱크대 세면대에서 씻기는 문화때문에 이 욕조부분이 제품의 하이라이트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기능을 정말 1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ㅋ
보통 우리는 신생아는 추울까봐 방에서 아기 욕조 대야 두개 물 떠서 갖다놓고 씻기기 때문입니다.
설사 서서 씻기려한다해도 물을 두개 받아놓고 목욕을 시켜야하기 때문에
이 기능은 저에게 1도 유익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기가 똥 산 경우 여기서 씻길수도 있지만 이 경우도 역시 그냥 세면대에서 바로 씻기지요
(아기가 똥을 싼 긴급 비상사태에 언제 여기에 물을 받고 씻기고 하겠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이 기저기정리함은 사진으로는 낮아보이는데 저같은 키작이에게는 좀 높아요.
생각보다 높으니 만약 구매를 생각한다면 이부분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좀 높아도 저는 기저귀 갈고 하는데는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확실히 이거는 기저귀 갈고 목욕 시킬때 편해요!
저는 이부분과 정리기능 때문에 구매 하길 어마무시하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편은 아니겠지요...흥! 그러나 그것은 본인이 이것을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규요!
우리 남편은 아기 안고 거울보기랑 젖병수유하기 밖에 못하거든요... 보고있나? 내 남편?)

우선 목욕용품과 아기 위생용품 등을 다 수납할 수 있고 이동이 되며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너무 너무 편합니다.
거기다 기저귀등은 정말 어마하게 소요가 되기 때문에
수납공간이 충분해야하는데 이것도 용이해요.
목욕, 위생용품의 수납과 이동이 편하기에 목욕할때 방으로 이거만 돌돌 끌고가서 물 만 받아서
목욕시킨 후 기저귀교환대에 아기 큰수건 깔아놓고 아기 닦아주고 로션 발라주고
기저귀 채워주고 하는게 한번에 착착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의 눈에는 이것도 세월아~네월아~하는 걸로 보이겠지만요)

아무튼 저는 제가 구매 한 육아템들 중에 성공한 육아템중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육아템은 아이템발이 맞긴합니다. 하지만 실패는 종종 하긴 해요..
그리고 깨달은건데 왠만한 인터넷 검색만으로 사는것은 아닌거 같아요.
개인마다 편하고 필요한 스타일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요.
그러니 정말 생활하면서 이러이러한게 있으면 편하겠다하는 구체적인 니즈를 그리고 그 후 검색하고 사세요...

그럼 나의 오늘의 스팀잇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글 쓴 보람과 함께 남편한테 큰 소리 좀 칠 수 있게 씨워언~한 보팅 부탁해오!
모두들 그나마 나은 월요일 저녁 되세요^^/
(근데 이거 줄 왜 생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