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하여튼,, 있는 놈들이 더한다

in #kr8 years ago

1월 중순에 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 새로 나온 상품을 2백개 구매하여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전화였는데요. 이전에 포스팅한적이 있는데 하필 그게 아무것도 모르고 무능력하며 의지없는 낙하산 부장에게 이임된게 문제였습니다. 신상품치고 반응이 너무 좋아 거침없이 6만원대에 판매하던 상품을.. 뭐라도 해보겠다며 밑도끝도 없이 4만원 후반대까지 깍아버렸습니다.

가만있어도 온라인으로 잘 팔리는 상품인데, 굳이 25%나 깍아서 견적서를 보내버렸지요. 아마 하는일도 없고 할줄아는 일도 없으니 어떻게 성과를 세워보고자 그랬을겁니다. "더 깍아달라는데 어떡하지 엄팀장?" 이라고 몇번이나 물어보며 휘둘리던 그모습이 역력하네요. 내키진 않았지만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의약품 제약회사입니다. 제 경험상 제약쪽 회사는 돈도 많고 배포도 커서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는데 한 2주일 질질끌더니 연락이 없더군요. 그뒤로 낙하산 부장은 퇴사당했고, 저도 잊고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저번달에 전화가 옵니다. XX벤더사 (유통회사)인데 그 상품을 2백개 사고 싶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모 제약회사에 납품할건인데 싸게좀 해달라는 식이더군요. 아.. 혹시 그 제약회사에 납품할거에요? 했더니 맞답니다.

이때만 해도 짜증이 나긴 했지만 열받을 정도는 아니었지요. 뭐 세금처리라던지 본인들이 하기에 귀찮은 일이라 벤더사에 맡겼겠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다른 유통사로 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또 다른 유통사.. 또또 다른 유통사.. 총 7군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깍아달라. 우리가 판매하는게 아니고 사람들한테 뿌리는거니 싸게해달라. 와우..

즉, 제약회사 본사에서 네고가격을 알아본뒤에 벤더사를 시켜서 추가적인 네고와 포장을 더해 납품을 요청한거죠. 4만원 후반대도 엄청 빼준건데 온라인에서 이벤트가격 5만원 중후반대로도 잘 팔리는 상품이었습니다. 가격이 한번 깨지면 돌이킬수 없는 경우가 많길래 일일히 극구사양했습니다.

그렇게 잠잠해지다가 이번달 초, 저희회사에 해당상품을 수입해주는 A회사에서 200개를 이벤트로 뿌릴테니 물건을 달라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 캐보니.. 역시 그 제약회사가 의뢰한 또다른 벤더사더군요. 두달간 질질 이사람 저사람 동원해가며 끌어대는것도 짜증나고 대표와 상의하여 그러지 말고 우리가 해결해주겠다고 한뒤에 연결된 벤더사에 보내버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벤더사에서 전화가 와서는 A사와 4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납품합의가 되었다하고 하더군요. 참았습니다. 포장에다가 스티커도 만들어서 붙여달래요.. 아 이건 좀 아닌데? 결제는 바로 되는거에요? 결제는.. 3월말로 부터 60일이내에 해준답니다.

순간 야마가 확 ~~ 돌아서 대표가 옆에있건말건 이런식으로 갑질장사를 하는게 말이되냐며 우리가 왜 팔아야 되냐 못해먹겠다고 쏘아댔습니다. 제가 제약회사와 A회사에 전화해서 욕을 하든 할테니까 안파는걸로 하자고 했죠. 그제서야 벤더사 직원은 우리가 갑질하려는게 아니다. 결제는 최대한 빨리할수 있는 쪽으로 조율해 보겠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알았다고 하고 포장이나 스티커는 열받아서 못해주겠다. 우리는 물건만 보낼거고 결제 내일까지 안되면 그냥 안하는걸로 하자! 라고 못박았습니다.

사실 벤더사 직원이 무슨죄가 있겠습니까? 결국 그 회사또한 남는것 별로 없는 장사지만 어쨋든 거대기업인 제약회사의 갑질에 놀아나는 것에 불과할테니깐요. 새삼스레 있는놈들이 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은 헬조선에서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게 한심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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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얘기 되는데요...

넴? 무슨 얘기이죠?

기사가 된다는 뜻입니다. ㅋ

제약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대기업이 그렇죠..단가후려치기...씁쓸하지만 바뀌지 않아요.

휴~~ 졸렬갑입니다 증말ㅋ

정말 .. 있는놈들이 저렇게 굴어서 저기까지 갔는지..
아니면 가져보니 더 욕심이생긴건지..
따라가는 입장에서는 너무 힘드네요 요즘

욕심 좀만 부리면 갑질할수 있다는걸 아니까 그러는거 아닐까 싶네요. 킁

거 너무너무하는구만
지들 상품은 그렇게 안줄꺼면서

ㅇㄱㄹㅇ ㄹㅇㅍㅌ ㅂㅂㅂㄱ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자식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썬 오브 비취!!

언젠가부터 상식, 생각, 합리 이런 단어들이 어울리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사회로 가고 있네요.. 슬픈 일입니다

넵 암쏘 새드 암쏘 매드입니다 ㅜㅋㅋ

happylazar님이 umkin님을 멘션하셨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해볼까요? ^^
쿠보님의 캐치마인드에 화나신분들은 여기에 참여해주세요

ryanhkr님이 umkin님을 멘션하셨습니다. 아래에서 확인해볼까요? ^^
[캐치마인드] 퇴근 1시간 남았다. 가즈아 - 난이도 하-

이 맛에 헬조선 살죠.
아오 글 읽기만 해도 빡침.

ㅋㅋ 오늘도 조선이 조선했습니다

보는 내내 화가 나네요.. 그 부장도... 아휴.. 답답하고 짜증나고...
흠...이런 걸 보면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딱 맞아요.

유통사들 여러곳에서 전화온적은 있지만..

본사가 먼저 네고 드가고 다 알아본뒤에 유통사 통해 찌르는건 또 처음봤네요 퉷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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