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 과학적 지식이 되려면

in #kr7 years ago

내가 하는 주장이 궤변이 아니라 과학적 지식으로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학적 방법으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이론-가설-관찰-일반화의 반복적 과정을 거치거나 논리성과 경험성의 일치적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따라서 과학적 지식이란 객관성, 논리성, 실증성, 재현가능성, 체계성, 통제성, 간결성, 특정성, 결정론적, 간주관성, 변화가능성, 경험성, 형식성, 엄밀성, 명확성, 보편타당성 등의 특징을 가지는 것을 말하지요.

과학적 지식에 대한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절대론적 관점입니다. Positivism을 기반으로 하는 절대론적 관점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말하는데요. 여기서 Positivism이란 실증주의로서 19세기 후반에 나타난 철학적 사조입니다. 이 사조는 형이상학적인 사변을 배격하고 사실 그 자체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강조합니다. 진실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지요. 100명이 있을 때 진실은 100개이지만 사실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Positivism에 근거하여 나의 주장이 과학적 지식에 포함되게 하기 위해서는 실증적인 확인과정을 통해 사실을 규명해야 하며 사실에 관한 모든 지식은 ‘실증적’ 경험자료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관찰하는 모든 현상에서 항상 한 가지 요소 또는 조건이 발견되면 그 현상과 요소는 인과적으로 연결되어야 하구요. 특히 원인이 되는 사건이나 현상은 시간적으로 결과보다 먼저 발생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원인이 되는 현상이 변화하면 결과적인 현상도 항상 같이 변화해야 하며, 인과관계에 허위변수 등의 외생변수의 개입이 통제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둘째, 상대론적 관점입니다. Post Modernism 혹은 Interpretivism를 기반으로 하는 상대론적 관점은 객관적인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말합니다. 여기서 Interpretivism는 해석주의를 말하는데요. 해석주의는 실제와 진실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보았는데요. 보편적이고 절대불변의 실재를 알 수 없는 세계라 가정하여 개인적인 관점이나 실재의 구성을 탐구 대상으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입장은 외형으로 유형화된 특정 행동이 아닌 그 행동의 내면에 있는 것을 관찰하는데요. Interpretivism에서는 대상자들이 의미 있게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명제라면 그것이 바로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객관적인 사실세계의 존재를 부인하며 각 개인의 주관에 비춰진 ‘의미’로서의 세계인식을 해석하고 그 구조를 드러내면, 그것을 과학적 지식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주관적 의식에 비춰진 모순적이며 전위된 현실을 드러내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어 나의 주장이 맞음을 증빙할 수 있습니다.

Post Modernism에서 과학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의 집합체가 아니라 특정 패턴을 가진 일련의 사회적 규칙으로 나타나므로 상호주관적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Post Modernism이란 현실의 파편성과 비결정성, 불확실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탈중심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Post Modernism의 관점에서 나의 주장을 판단하는 기준은 좋고 나쁨(good or bad)이지 옳고 그름(right or wrong)이 아니며 한 개의 진리, 한 개의 사실이 아닌 개인마다의 진리와 사실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진리가 곧 과학적 지식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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