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말.

in #kr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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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제주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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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문득 묻는다.

"엄마,아빠는 언제와?"

요즘 바쁘기도하고, 피곤한 아이는 일찍 잠이들고 아침에야 아빠가 출근할 준비하는 모습만 보는 아이.. 아침의 15분이 부자상봉의 시간이랄까?ㅠㅠ

"아빠는 바쁘셔서 우리가 잠든 다음에 오실거야.. 주말에 신나게 놀자?"

하는 내말에 아이가 말했다.

"아~ 아빠는 아침에 내가 눈을 뜨면 오는구나! 바쁘니깐 회사에 가려고 말이야!!"

아이가 말하는 게 단편적이긴 하지만 사실인데 조금은 내 말문이 막힌다.

자고 일어나면 사라져있어?
아빠 일이 바쁘데 또? 라는 말들을 종종 한다.
아이의 현재의 기억에 아빠는 일이 바쁜사람, 늦게 오는 사람 인가보다.

엄마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 또 그럴 수 없는 부분 역시 명확히 아이는 알고있다.
저녁에 함께 놀이하자곤 하지만 주방정리나 동생을 돌봐준다거나 집안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엄마를 보채진 않는다.
남자아이라 격하게 놀고 리액션 또한 과한걸 좋아라하니 엄마로써 해줄수 있는 놀이로 유도하지만, 아빠와 1분노는것 보다 못할 때가 많은것같다.
아빠와의 시간을 자주 갖지못하는 아이는 처음엔 아빠를 찾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빠의 부재(?)를 인정해주기도 하는것 같다.

많이컷다, 우리첫찌..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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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만해도 큰아이와 남편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꼭붙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둘째가 태어나고 남편의 어깨에 무게가 더해졌다.
태어난 아이를 탓하는건 아니고ㅎㅎ 나도 남편도 하나의 책임이 더 생긴 지금 감수해야 할 일 들이 많아졌을것이다.
생각을 바꿔보면 또 너무 단순한 것들이겠지만 가끔은 고달픈 엄마 아빠의 위치가 버거울때도 있다.
엄마로써 강해지고 싶다. 진심으로 ..

훗날 뒤돌아 보면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늙은 내가 있겠지? 우리 가족은 어떻게 성장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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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점점 갈수록 한 가정이 아이를 온전히 키우기 어려운 세상입니다.ㅠㅠ

혹시 기회가 되면 <마주 이야기>를 검색해서 해보세요.
아이들이 자랄 때 해주는 입맛을 그대로 살려서 기록해두면
가족 성장이 잘 보이리라 봅니다.

마주이야기 ^^ 얼마전 이미 한번 정독해 읽었어요~ 다시한번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둘째를 망설이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죠..
무조건 강해야하고 괜찮아야하는.. 대인배가 되어야 하는 엄마가 때론 절 더 작게.. 나약하게 만들어주니 말입니다. ㅠㅠ

둘째...낳고 잘했다 싶어요.^^힘들지만요~ 그래도 힘들땐 친구보다 피붙이 생각나는거보면 형제자매 조심스레 추천합니다^^ 참,근데 전 외동도 좋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ㅎㅎㅎ

부모님의 삶의 무게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녀분들이 잘 컸으면 좋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아직 저도 초보라^^;; 육아는 어려워요..

모든 엄마아빠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아마 이런 걱정?고민?하시는 걸 보면 잘 하고 계신것 같네요!

제이탑님도 늘 육아에대한 생각과 고민을 하시는것보니 좋은 아버지임에 틀림없네요^^👍👍👍

ㅠㅠ괜히 울컥하는 포스팅... 아빠도 짠하고 아이들도 짠하고... 이 모든걸 지켜보는 엄마도 짠하고 ㅎㅎ힘내요 우리ㅠㅠ

울컥울컥ㅜㅜ 맛난점심으로 힐링해봐요 우리♡

!!! 힘찬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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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