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은 @weee 님께 의뢰하였습니다)

선풍기 하나가 맛탱이가 가서 생존의 위기가 왔기에
선풍기를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팔랑눈을 가진 전 쇼핑 검색중 샤오미2세대
무선 선풍기를 보고 말았죠

무심하게 봤지만 어느 대목에서 그만..

'스마트'라는 미끼를 물고 말았습니다.
이런거 무지 좋아하는 저로썬 낚일 수밖에 없었죠 .

그런데..

비싸더군요
그래서 요리조리 싼데를 알아봤는데
젤 싼데는 타오바오지만 거긴 중국내에만 배송이되서
중국에 주소를 둔 배송대행업체를 통해야합니다.

여러모로 귀찮고 요새는
쇼핑몰이 직구+국내배송이 많더라고요
네이버 쇼핑도 그렇고..
하지만 역시 네이버 쇼핑도 좀 비싸고

그러다 발견한 곳이 큐텐입니다.
https://www.qoo10.com

직구에 가까우면서 배송비가 없거나 싸고
쿠폰까지 하니까 2만원 가량 싸지더군요
그렇게 해서 배송비 합해 9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배송은 한 8일 걸린거 같네요

그리고 오늘 도착 +_+

개봉 +_+

설명서는 친절하게 중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고로 그림만 보면서 깨작깨작 조립했죠

다행히 조립은 그림도 잘되어 있고
간단하기도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완성! 간단하더군요.

중국꺼라서 110볼트인데 큐텐의 구입한 곳에서
돼지코도 넣어줬습니다 ^ㅇ^
넣어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어서 잘 봐야됩니다.
안넣어주면 직접 사야되는데
인터넷에서 사면 4천원 정도 또 그냥 날아가죠.

리모콘도 있는데
디자인 중시라 석기시대의 상형문자 같습니다-_-

눌러보면 알겠지.. 했지만 그것은 샤오미를 너무 우습게
본 것이죠. 눌러도 아무런 작동도 안되요
알고보니 리모콘이랑 선풍기랑 링크를 시켜야되더군요
아래쪽의 시계랑 물결을 동시에 눌러서 삐빅 거리고
난후 선풍기의 버튼을 아무거나 누르니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요것저것 눌러보니 오호라

여전히 미스테리-_-;;;

선풍기 쪽에도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쪽은 위에 상태표시등도 있어서
약 2미리그램 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원시인이 된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보니
스마트쪽에 생각이 미쳤죠!

사실은.. 뻥이고.. 아까부터 폰을 만지작 거렸으나
앱이 선풍기를 거부하더군요.

한동안 씨름하다가 겨우겨우 알아냈는데
(걍 검색했음)
설정 국가를 중국으로 해야되더군요

간신히 성공하고 나니 좀 문명인 다운 화면이 나오네요

대표적 기능은 네가지로

1. 세밀한 바람 조절
2. 일반풍 자연풍 선택
3. 회전 각도 설정
4. 원격으로 각도로 오른쪽 왼쪽 조금씩 돌릴 수 있음
5. 타이머 기능

요렇게 입니다.
바람 세기는 위의 바를 통해서 세밀하게 할 수도 있고
리모컨을 통해서 4단계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풍과 자연풍이 각각 바람세기가 저장되더군요.
이것땜시 처음 조작이 헷갈렸던 거..;ㅁ;
램프가 두개가 되었다가 네개가 되었다가..
4개인데 바람은 매우 약하게 나오고.. (자연풍 모드)
등등.. ㅋ

그리고 앵글은 처음 구동시 바로 적용이 안되더군요.
좀 멈췄다가 적용됨

아래의 네모난 버튼을 누르면 선풍기 헤드가
해당 방향으로 조금씩 돌아갑니다.
그 아래는 타이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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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괜히 샀다는 생각이-_-;;;;

먼저 높낮이 조절이 안됩니다.
이게 엄청 치명적이더군요. 특히나 바닥에 앉으면
상단에서 아래로 바람을 쏴야되기 때문에
대가리가 클경우 몸이 큰 불이익을 보게 됩니다.

또한 헤드가 무지 작습니다.

그래서 바람 총량이 적은데 거기다 파워도 좋지 않아서
1단은 방구를 쎄게 뀔 정도의 풍량이고
2단은 일반 선풍기의 1단보다 약간 약합니다.
3단쯤 되야 일반 선풍기 바람이 됩니다.

이 1,2단의 잉여스러움이 극적으로 표출되는 곳이
자연풍 모드인데..
자연풍 모드라 하면 0-4단까지
풍량이 랜덤시간, 랜덤단계로 불어와
자연의 운치를 느끼고 우주와 하나되는 것이 목표인
모드입니다.
근데 일반 선풍기는 1,2단이 나름 의미가 있어서
살랑살랑 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면
얘는 1,2단으로 내려갈 경우 자연이긴 자연인데
무풍자연을 맛보게 해줍니다.

또한 높낮이 조절도 안되는 선풍기의 뒷통수에
조작이 달려있어서
우리의 성스러운 발조작이 불가능합니다.

아예 그걸 노리고 나오는 제품도 있는 마당에 말이죠

설상가상으로 전용앱말고 리모컨과 본체에 달린
조작을 쓸 경우 원버튼이라 원하는 모드를 위해선
여러번 클릭해야 되고 그나마 리모컨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아무런 표시가 안됩니다.

예를들어 현재 2단인데 1단으로 하고 싶다면
2->3->4->1 이 되게 버튼을 4번 눌러야된다는 거죠.
그리고 리모컨은 표시도 안되니까 몇번 누를지 계산하고
눌러야됩니다. 모르고 한번 더 눌렀다간..

제가 얘한테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은
무선이 가능하다는 것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스마트를 좋아하지만 선풍기는 걍 발조작이 짱인거 같아요
그리고 날개 크면 좋구..

가격, AS여부, 배송기간등을 따졌을때
무선이라는 메리트와
가볍고 소음이 적고 디자인이 깔끔하다는 면에서
호평이 많은데
글쎄요.. 전 별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