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1월 10일

in #kr7 years ago (edited)

도원장을 스팀잇으로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조만간 승인 메일이 날라오면 들어올 것 같다. 글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소통에 굶주린 친구라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하튼 이 인간이 또 한잔 하자는 바람에 오늘도 한잔을 하는데, 길이 빙판에다 눈도 많이 와서 집에 늦게 도착해 라면 하나 먹고 커피 한잔에 담배를 피며 또 일기를 쓴다. 

스팀잇에 오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거의 중독 증상이 일어난다. 어제는 어머니 병원 모셔다 드리고, 구술고사 답안 마저 작성한 후 1시부터 10시까지 수업을 했다. 오늘은 수업이 하나 밖에 없는 아주 여유로운 날이다. 스티브 선생만 특강과 정규 수업이 많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하루다. 월화 수업을 빡세게 하고 그래도 여유를 가지며 또 다음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날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제 오늘부터는 정상적으로 시간표가 돌아가니 한결 여유가 있을 것이다.

2017년 서울대 구술고사 문제를 다 살펴보았고, 이제 고려대 자료를 뒤적거려 또 작성해 보려한다. 새벽 늦은 시간이라 얼른 자고 학원에 가서 작업을 해야겠다. 그저 이 새벽 시간은 잠자기 전 일기를 쓰고 스팀잇을 뒤적거리며 이웃들 구경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일기를 꾸준히 쓰다보니 점점 글 쓰는게 편안해지는 것 같다. 부담없이 이런 저런 상념들을 그때 그때 떠오르는 대로 써 나가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리고 잡념도 사라지는 듯 하다.

책이 날 불렀는데, 또 술을 가까이 했다. 1월의 마지막 술자리일 듯 하다. 유일한 술 친구인 도원장이 이제 오전 특강을 시작하니까 함께 술마시긴 틀렸고, 평소 즐기던 대로 주말에 집에서 영화 보며 맥주나 마시는 걸로 대신해야겠다. 하긴 스팀잇에 올릴 소재를 떠 올리느라 책 읽고, 구술고사 자료도 살펴보고 그러다 보면 이번 주에도 영화는 건너 뛸 수도 있겠다. 재미있는 영화가 요즘엔 많이 나오는 것 같던데, IP TV로 봐야겠다. 

인터넷으로 현자타임이 뭔지 알아봤다. 갑자기 해탈한 것처럼 상념과 욕망이 사라지고 어떤 면에선 무기력한 상태라고 하더라. 참 새로운 용어를 많이 배운다. 그러고 보면 난 소통이 부족한 사람이다. 누구 이야기를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내 고집대로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너무 팔랑귀도 문제가 있지만 나같은 사람도 문제가 있다. 이제는 조금 남의 이야기도 들으며 살아야겠다.

학원 업종이 요즘엔 전반적으로 힘들다고 한다. 그 시기에 우리 학원은 작년에 빛나는 성장을 거듭했으니 요즘 잠시 정체되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수업하는 게 재미있으니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기운이 전달되면 자연스럽게 학원도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올해나 늦어도 내년에는 국어와 논술, 구술 영역을 함께 다루는 학원을 창업하고자 한다. 수학이야 도원장이 있으니 그 쪽에 기대도록 하고,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건 웬만하면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그리고 책임감 있게 해줄 수 있게끔 만들어보고 싶다. 우선은 기존의 내신대비 자료들을 다시 정리좀 하고 내년에는 좀 더 잘 준비된 자료로 수업을 해주고 싶다. 

이달 말 즈음이면 EBS 연계교재가 나온다. 그럼 한 달 정도는 그 책을 독파하고 관련 자료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갈수록 많아진다. 시간을 알차게 잘 써야 하겠다. 그래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어서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행복이 계속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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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거같이 기분이 좋네요 ㅎㅎ 교재연구하느리 힘드시죠 ㅠㅠ

힘들긴요~ 오히려 연구거리가 많으면 좋죠 ^^

열정적으로 지내시는 선생님이시군요. 감사했던 선생님들의 얼굴이 순간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ㅜㅜ

고맙습니다~ 신나다님도 새 직장생활 가즈앗(파이팅) 하시길!! ^^

열정적으로 지내시는 선생님이시군요. 감사했던 선생님들의 얼굴이 순간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ㅜㅜ

댓글도 두 개나 달아주시고 ㅋㅋ 가즈앗!!

저도 스팀잇 중독...
잠을 하루에 많이 못자는 편인데
저도 새벽에도 하게 되네요 ㅜㅜ
그래도 하시는 일이 재밌으시다니 멋지십니다.^^
미래를 준비하시려는 모습도요~ㅎ
제가 간단한 idea workshop 을 하고 있는데요.
블로그 놀러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workshop/@annvely/ux-steemit-idea-workshop

전 술 먹고 오느라... 새벽에 푹 주무셔야죠~ 금방 날라갈게요 ^^

글을 재밌게 잘쓰시네요^^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일을 해서 이야기에 많이 공감이됩니다 자주 놀러올게요~

네~ 저도 선생님 글을 읽어봤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가즈앗!! ^^

오우.. 남들이 안될때 잘나가다니 이더리움 같은 학원인가 보군요.
축하드립니다.

어떤 고래분이 스파 임대해주신 덕분에 풀보팅 한번 하고 갑니다 ^^
제도 이제 파워만은(비록 임대지만 ㅎㅎ) 고래네요.
언젠가 고래가 될 거라더니, 정말 며칠만에 고래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임대지만 ㅎㅎ)
앞으로도 좋은 글 꾸준히 써주시기 바랍니다.
ㅅㅅㅅㅅㅅ

오 축하드립니다~~!! 작가님같은 문인들 지원에 보팅팍팍 해줄 수 있게 됐네요~ 보팅하러 가즈앗!!! ^^

스팀홍보대사시군요ㅋㅋㅋ

전혀...아닙니다~~ 최근에 조금 재미를 붙여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가즈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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