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8) - 난방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trueonot(투루노)입니다.

일단 이번 주제는 난방입니다. 아무리 단열을 잘해도 대한민국의 겨울을 춥습니다. 이번 겨울은 더 추운듯 하네요. 그래서 난방을 해야죠. 난방에 대해서는 딱히 뭐가 좋다? 라는 의견은 없습니다. 그냥 이런 저런 난방이 있다고 알려드리는 수준이 될 것 같네요.

난방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외부 에너지원을 소모시켜 열로 바꾸어 집안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입니다. 이것도 종류별로 살펴보면 참 다양하지요.

난방

  1. 가스/기름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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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원을 태워서 그 열로 난방을 합니다. 한국은 거의 일반적으로 바닥난방을 합니다. 반대로 해외는 라지에이터라는 걸로 난방을 하지요. 어떤게 더 좋은 걸까요? ㅎㅎㅎ
  • 장점 : 보일러 동작을 시키면 즉각적으로 난방이 개시된다.
  • 단점1 : 유류가격에 민감하다.
  • 단점2 : 별도의 보관 통(도시가스가 아닌경우)이 필요하다. 비교적 비싸다(LPG > 기름 > 도시가스 순)
  1. 심야전기 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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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에서 사용한 가스나 기름대신 심야시간에 남는 전기를 이용합니다. 다만, 아래 단점에서 보듯이 크게 메리트가 없다.
  • 장점 : 정부에서 제공하는 누진세 걱정없는 저렴한 전기를 이용한다.
  • 단점 : 그 누진세 없는 전기요금이 지난 10년간 3배 이상 상승해서 전혀 저렴함을 못 느낀다. (물론, 일반 가정용 전기보다는 그래도 쌉니다.)
  • 단점2 : 전기 보관통(?)은 없어도 되나 온수를 보관하기 위한 큰 통이 필요하다.
  • 단점3 : 보관된 온수가 낮시간에 떨어지면 일반전기(그래도 누진세 없는)요금으로 온수를 대운다.
  1. 지열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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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약 100~150m 는 상시 5~10도 정도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된다. 이 지열을 끓어 올려 집안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지하의 열을 끓어 올리기 위한 펌프가 필요하고 그 펌프를 돌리기 위한 전기가 필요하다.
  • 장점1 : 약간의 장치를 더하면 여름엔 같은 원리를 이용하여 에어컨처럼 사용된다.
  • 장점2 : 2017년 기준(18년은 모르겠고) 매우 저렴하다. 전기요금이 별도로 누진세 없이 적용되어 저렴하다. 다만, 위 심야전기 사례처럼 언제 또 시책이 바뀔지 몰라 우리집에선 배제했다.
  • 장점3 : 상수가 들어오지 않아 관정을 파야 할 경우 한방에 처리할 수 도 있다?
  • 단점1 : 일반 보일러는 대략 100만원대에서 할 수 있는데 반해 지열보일러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도 약 1천만원 정도의 개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 단점2 : 심야전기 수준은 아니나 비교적 큰 펌프 장치가 마당 어딘가에 위치해야 한다. (나중에 가건물로 덮을수는 있으나.. 처음 장치를 봤을때는 거의 작은 창고 수준이었다.)
  1. 화목 난로/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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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목, 즉, 장작을 떼워 난방을 하는 방식이다. 굳이 장작이 아니더라도 요샌 펠릿이라고해서 좀 더 관리가 쉬운 재료도 있다.
  • 장점1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일 싸다!
  • 장점2 : 이것저것 구워먹는 용도로 사용할 수 도 있다~~
  • 단점1 : 관리가 어렵다 - 밤에 장작 떨어지면 안되닌 넣어줘야 한다.
  • 단점2 : 장작도 막상 쓰면 비싸니 좀 큰 덩이를 사놓구 필요한 크기로 장작을 패서 쓰게 된다. (건강해지는 장점이???)
  • 단점3 : 장작을 보관해야 하는 매우매우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위 모든 난방방식중에서 제일 많이 필요하다.)
  • 단점4 : 연통관리, 재관리 등으로 보일러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다. (유지보수비가 자주 발생한다.)
  • 단점5 : 보일러가 아닌 집안의 난로롤 이용할 경우 연통을 위한 구멍!!을 뚫어야 한다.(단열의 가장 큰 적! 구멍!!)

이외에도 연탄이라던가 하는 다른 난방 방식이 있으나 보통 단독주택에서 선택 가능한 방식은 크게 위의 4가지로 압축되지요. 요샌 인덕션을 많이 쓰는데 울집은 요리를 위해 가스가 필요했기 때문에 보일러도 가스 보일러로 했습니다. 또 제가 더하고 싶은 가치였던 스마트홈을 위해 네스트도 설치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게 많았거든요. ^^;

그리고 화목 보일러나 심야전기는 도시락싸서 말리고 싶구요. 불 피우는건 굳이 집안이 아니어도 마당에서 할일 많습니다. ^^;

한줄요약
아무리 패시브하우스라도 대한민국에선 추가 난방이 필요하다

-투루노: 마음가는 길은 곧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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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하고 도움이되는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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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맞팔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미국에선 전기를 이용해서 Heat pump 시스템 많이 써요. 물론 공기만 덥히니까 가능한 거겠죠.
그리고 바닥에 온수 순환 말고 전기 열선을 깔 수도 있지 않나요? 물론 전자기파때문에 잠자기엔 좀 꺼려지긴 하지만요.

그쵸.. 미국에선 신발 신고 생활하니.. 아무래도 공조기 기반(열교환기나 히터 HAVC라고 하죠..) 난방 시스템이 많습니다. 비열이 물보다 낮은 공기만 데우기 때문에 효율이 좋아요. 비교적 금방 따뜻해지거든요.

집에 네스트 설치 되어 있는데.. 미국향은 HAVC 기반이라 냉방조절등도 됩니다. 다만, 국내는 온돌개념의 온수 보일러라서 유럽향 네스트를 샀네요.

온수(온돌) 시스템은 일정 온도까지 올리는데 비교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고... 불필요한 부분까지 데워지는 단점이 생깁니다. 그렇다보니 HAVC대비 따뜻해지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요.

대신 한번 데우면 좀 더 천천히 식는 장점이 생기죠..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희집은.. 패시브를 추구하다보니 밀폐가 핵심이라.. 온돌 방식으로 전체 공간을 데우는 시스템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아 보일러 방식을 택했습니다.

전기의 경우 열변환 효율은 비교적 좋은편입니다만, 한국은.. 누진세 때문에 절대 비권장 사항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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