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으로 with @travelwalker : #1 Grand Canyon - 출발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travelwalker 입니다.

제 블로그를 애독해주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지금까지 Travelwalker의 오디오이야기라는 메인 연재와 그날의 생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에세이를 써오고 있었습니다. 이 두가지의 꼭지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제 아이디가 @travelwalker 이지 않겠습니까? 

여행하고 걸어야 아니 걸어서 여행해야 하는데... 아직 출발을 못하고 있었던 거죠..

하여...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새로운 꼭지를 시작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발로 밟으며 다녔던 여행지들(이라쓰고 출장지 라고 읽는다)에 대해서 글과 사진을 포스팅 하려합니다.

기존의 여행기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써보고자하는데요,  단순히 여행지의 소개 혹은 사진 소개보다는 여행지에서의 생각과 인상을 에세이 형식으로 써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여행지에서도 길이에 따라 몇가지의 감상이 나올수도 있을테고 긴여행이었어도 한페이지의 글과 사진으로 요약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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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rand Canyon을 꿈꾸다

2016년 여름, 우연치 않은 기회에 미국으로 3개월간 출장을 가게 되었다. 그전에도 일년에 한,두번씩은 미국으로 출장을 가던 터여서 미국 자체가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온전히 보낼 수 있었던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는 제대로 미국을 좀 돌아보리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다. 뭐 결론적으로는 미국 중부에 있었던 탓에 아주 많은 곳을 가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꼭 가보고 싶었던 몇곳을 가볼 수가 있었는데... 그중의 한 곳이 Grand Cayon이었다.

다녀온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와~ 거기 꼭한번은 가볼만 해~", "생각보다 엄청 크다니까...", "꼭 헬기나 경비행기 타봐~"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 탓에 '꼭가보겠노라 리스트' 첫번째 자리를 그랜드캐년이 이미 지키고 있던 터였으니... 자연스럽게 어느 주말에 가보고자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사실 주변 사람들의 입김도 입김이지만, 원래도 사람이 만들어 놓은 멋진 건축물 보다는 자연의 경이를 더 좋아하는 터라서 캐년을 보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미국 중부에서 그랜드캐년의 관문인 라스베가스 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30분이 걸린다. 미국내에서는 델타나 아메리칸에어라인을 타면 편하지만, 불우한 출장자에게 국내선 비행기표값은 너무나 비쌌다. 어떻게 하면 싸게 갈수 있을까.... 그러던 중 Sprit항공을 알게되었다. (음... 잘못된 만남이었다...) 미네아폴리스에서 라스베가스 왕복 단돈 69불! (숫자는 우연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귀신에 홀린듯 회원가입을 하고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완성했다. 

하지만... 그것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인 Sprit 항공은 백수가 아니면 이용하기 어려운 스케줄을 자랑한다. (예를 들자면 미네아폴리스에서 라스베가스 왕복권의 경우 금요일 오후 2시출발 월요일 아침 7시30분 도착이다. 금요일 오후 잘라먹고, 월요일 출근시간도 잘라먹는다 ^^)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으니... 

출발하기로 한 금요일 오전 급작스럽게 문자가 도착했다. 비행기 시간이 변경되어 늦어진다는 것, 뭐 흔히 있는 일이기에 그러려니 했는데, 문자가 시간단위로 계속와서는 오후에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가 밤 11시까지 미뤄졌다. 결국 공항에 가서 기다리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비행기가 결항되었다. (이 무슨....ㅜㅜ)

비행기 결항 보다 더 놀라웠던것은 비행기가 결항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창구의 직원도 보안검색통과시에도 아무도 제지나 경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어쩌면 결항이 된것이 다행일른지도 모른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출발을 했더라도 여행의 일정이 모두 망가져 버렸을테니...

대단히 분노한 나는 스피릿항공에 엄중히 항의했고 환불과 더불어 80불짜리 항공 쿠폰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결국 나는 두배가 넘는 금액을 주고 델타를 타고 그 다음주에 라스베가스로 떠나게 되었다.

2.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으로...

델타는 확실히 시간대도 좋고 편안했다. 물론 비용을 조금 절약하기 위해 솔트레이크시티를 경유하는 편을 이용하긴 했지만, 대기시간도 짧고 연착도 거의 없어서 금요일 오후에 무사히 라스베가스에 입성했다.

사막위의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 

트랩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보이는 슬롯머신들이 라스베가스 임을 실감하게 했지만 사실 그것을 제외하면 미국의 여느 중소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상이었다. 도착하는 사람들 표정에서 놀러왔구나하는 인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공항도 거리도 평범한 모습이랄까. 

이런 저런 이유로 꽤 많은 나라와 도시를 방문했었는데,  처음에는 거리 모습, 사람들 모습이 낯설어서 신기해하다가 한두시간만 지나면, 그저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고 피부색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약간 차이는 있어도 기본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구나 하고 깨닫는 경우가 많은데, 라스베가스의 인상도 그러했다.

사실 여행이 주는 감상의 최고봉은 어쩌면 목적지에 도달했을때라기 보다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직전의 설레임이 아닐까... 나는 그랜드 캐년 빌리지 안에서 숙박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공항주차장에서 렌트를 하고 타겟(Target, 미국의 홈플러스? 같은 느낌)에 들러, 가면서 먹을 거리 캐년안에서 먹을 거리를 사면서 그 기분 좋은 설레임을 만끽했다.

그랜드 캐년을 일주한 기특한 녀석 닷지, SUV를 빌리고 싶었지만 마땅한것이 없어 이녀석을 탔다. 느닷없는 필자의 뒷모습 테러도 함께... ^^

차를 몰고 후버댐으로 향하면서 복받은 나라 미국의 하늘과 평원을 만끽했는데, 뒤에 미국 중부 대 평원지역을 운전해 횡단하며 받았던 감동에 비하면 좀 약했지만, 캐년을 향해 떠나는 발걸음 만큼은 너무도 가벼웠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곧 2부로 계속 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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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차가 넘 좋아보여요 ! 스포츠카 인가요? 비행기 결항되면 정말 황당할거예요 ㅠㅠ

모양은 예쁜데 운전이 편한편이 아니어서 장거리엔 그렇게 적합하지가 않더라구요 ^^ 저가 항공이어서 위험이 있었는데 가격에 현혹되어 고생했습니다... 뒤에 다른 저가항공을 이용할 일이 있었는데 그건 또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았었어요. 아마 저때 뭔가 마가 낀게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읽어주시고 첫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이 어중간 하게 끝나서 댓글들 다시기가 안좋으셨나봐요... 보시기는 하는데 댓글이 없어서 슬펐어요 ..ㅎ

그랜드캐년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네요.
미국 출장 가시면 여행하는 것은 하나의 재미겠어요.
2부도 기대하겠습니다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부 빨리 써야하는데, 시간이 마땅치가 않네요 ^^ 또 오늘이 금요일이고 해서 더그러네요...

얼른 2부를 써주세요 그랜드캐니언의 멋진광경을 좀더 생생하게 ㅎㅎ보고싶네요.

^^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쓸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구 가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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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조건이 2달러 이하인데
넘으셨네요
보통 조금 드리고 갈께요^^

감사합니다. 신청할땐 못넘었었는데.. 그사이에 살짝 넘어 버렸네요 ^^

저도 한번 가 봤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ㅜ가서 그런지 ㅠㅠ 감흥이ㅡ생각보다는 덜 왔지만 충분히 경외심을 주던 경치더군요

네... 캐년이 스포일러(?)가 너무 많아서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아마 2부 보시면 어떤 느낌이었는지 아실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위대한 자연의 유산을 물려받은 곳이예요 미국...
우리나라도 자연히 특히나 아름답지만 미국도 미국 특유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스베가스 편 기대합니다!!ㅎㅎ

[부자노트] 보팅 나눔 이벤트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드립니다~ ^^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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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2월에 한달 미국 여행을 계획했는데..

어찌 어찌 잘 안 풀리네요.. ㅋㅋ.. 결국 한국에서 재활 훈련중입니다. 휴...

여행기 자주 부탁드려요.

뉴비 지원 보팅 남기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쯤에는 가실 수 있으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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