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지인들 그리고 자녀의 전공

in #kr6 years ago (edited)

최근 2주 사이에 미국에 사는 지인 2명을 만났다.
한 분은 대학교수이고, 형수님이 공무원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정교수가 되고 나면 정년이 특별히 없다고 한다.
본인이 다니고 싶을 때 까지 다니는데 보통 70 정도에서는 은퇴를 한다고 한다.
한국 교수보다 더 자유로운 분위기다.
형수님은 시청에 근무하고 계시는데, 미국 취업 현황을 알려주셨다.
형수님이 있는 파트는 주로 석사 이상 경력직만 채용했는데
요즘 미국이 워낙 호황이라 그 정도 스펙이면 공무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생 인턴을 받고, 그중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채용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생 인턴 조차도 공무원이 싫다고 일반 업체로 간다며,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갈 곳이 많은 미국이 부럽다.

오늘 만난 후배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한국 업체와 업무 미팅을 하러 왔는데, 잠시 짬을 내서 만났다.
최근 퀄컴이 매각 시도를 하면서 연구원을 많이 해고하였다고 한다.
한인 엔지니어가 퀄컴에 많이 있었는데, 해고된 사람이 많다고 한다.

미국이 경기가 좋다고 하는데,
퀄컴같이 잘나가는 회사도 수시로 구조조정을 한다.
만약 퀄컴 정도의 국내 회사가 구조조정을 한다고 하면
국민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미국도 직원 해고는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잘나가는 미국 회사도 수시로 구조조정을 한다.
보통 사업부서를 통째로 없앤다.
이렇게 해고가 되면 경우에 따라서 애매하게 몇 년 쉬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또 다른 비슷한 회사에 취업을 한다.

국내에서 40대 후반 50대 초반 엔지니어가 회사를 옮길 확률이 얼마나 될까?
아마 대부분 동네에서 치킨집이나 편의점을 운영할 것이다.
사실 40대 후반 정도면 아직 한참 일할 수 있는 나이이고,
그동안 쌓은 공력이 상당할 텐데,
이러한 능력을 발휘할 곳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요즘 고 3 아들이 수시를 쓸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동안 공대를 쭉 밀던 아이가 의대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40대 후반 엔지니어의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강하게 공대로 가기를 주장하기가 어렵다.

본인이 잘 고민해서 결정하기를 바란다.
난 그 결정을 존중해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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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 아빠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사실 40~50대면 경력을 인정받아 더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아이들이 장성했을 땐 한국도 중년의 경력을 인정받는 나라로 차차 변했으면 좋겠네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한국 현실이 나이를 너무 따지다보니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엔지니어가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대우를 못받고 있군요.
아드님이 어느분야든 성공적으로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40대 후반 엔지니어가 갈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도 취업에 문제가 되고 있고요.

한국에서는 그냥 공무원을 시키세요^^

공무원도 되기 어렵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스팀잇 뉴비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미국의 호황이 참 부럽네요
우리도 호황이 오면 공무원에 목메지않고 엔지니어도 제대로 대우받는 세상이 올까요
저희집 공대생 아들보니 걱정이...ㅠㅠ
저도 아들의 뜻을 지지해서 공대진학을 반대하지않았는데 걱정되는 마음은 어쩔수 없네요
보팅누르고 가요^^

국내도 공대는 취업이 잘됩니다.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면 문제 없습니다.

앗! 희망을 주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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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자를 수 있어야 쉽게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을
종북 간첩들이 과연 모를까요?

알지만, 남한의 급 몰락을 위해서,
고용 악화로 남한 혼란을 노리기 위해서,
점점 자르기 힘들게 만들까요?

미국도 쉽게 자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여러가지 근로자를 보호하는 정책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정해진 절차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해고에 대한 절차가 쉬워야,
채용이 쉬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미국과 한국 기업 입장에서의
해고와 고용의 차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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