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로서 스티밋에 바라는 점

in #kr7 years ago (edited)

근 3주정도 스티밋에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을 편한 문체로 적어보려 한다
내용이 많기도 하고 가볍게 쓰는 글이므로 따로 번역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발을 담근지 얼마 되지 않았다
스티밋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그로 인해 생긴 수익으로 다시 파워 업을 하는 정도다
때문에 하드포크, 분배방식의 변경 같은 기술 문제는 언급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거니와
이미 다른 고수분들이 이에 관한 활발한 토론을 하고 계시므로

나는 순전히 나같은 이제 스티밋에 입문하여 자신의 분야에 대한 글로
스티밋을 채워나가자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트위터나 인스타처럼 가벼운 한마디를 올리는 곳이 아니다

**블로그의 확실한 분리

간혹 발견한 좋은 글을 공유하고 싶어도 리스팀을 누르기가 망설여진다
리스팀을 너무 과도하게 누르게 되면 블로그 리스트에서 내 글이 다른 글과 뒤섞이기 때문이다

리스팀이라는 용어만 놓고 보면 트위터의 그것과 비슷하고
실제 내 블로그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리스팀된 글들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블로그는 일종의 나만의 저작물 아카이브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들어갔을 때 잘 쌓아올린 콜렉션을 구경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 사람의 글보다 다른 사람의 공유된 글이 더 많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타임라인의 개념을 도입하고 싶다면 블로그라는 불가침의 영역을 따로 분리해줬으면 좋겠다
타임라인에는 "리스팀, 본인의 저작물, 태그된 경우 본인의 선택에 따라 타임라인 게시"
정도의 기능이 있다면 적절할 것 같다

블로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만큼 블로그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 고려하고
인터페이스를 재정비해주면 좋을 것 같다

내가 태그된 댓글이나 글을 확인하기가 어렵다

** 알림 시스템의 개편

여러분은 스티밋의 알림기능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크롬 브라우저의 알림기능을 활성화하여 실시간으로 팝업이 뜨게 해놓고 쓴다

알림이 오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내 포스팅에 댓글이 달린 경우
  • 타인의 포스팅에 단 댓글에 댓글이 달린 경우
  • 입,출금이 발생했을 경우
  • 타인의 댓글이나 포스팅에 본인이 언급된 경우

1,2번의 경우 우측상단의 Replies 항목에 표시된다
3번의 경우 우측상단의 Wallet 항목에 표시된다

하지만 4번의 경우 알림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최근 들어 포스팅이나 저자순위를 매기는 포스팅에 많이 언급이 되는데
한번은 핸드폰에서 버튼을 잘못 눌러 알림을 지워버린 적이 있다
그 뒤로 누가 나를 언급했는지 영영 알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Replies에 같이 알림이 뜨거나 다른 항목으로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개선했으면 좋겠다

마크다운은 이제 그만

**기본적인 GUI를 제공하는 에디터 지원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은 요즘 같은 세상에 정말 익숙한 것이다
SNS도 많이 하는 편이고 블로그도 따로 운영하고 있는 나에게
글을 꾸미는 것을 "배워서" 해야한다라는 점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스팀잇이 돌아가는 경제논리가 결국
글본위제라고 한다면 그 글을 쓰는 시스템의 접근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당장 글 쓸때 폰트의 종류나 사이즈를 바꾼다거나 색색의 글자를 쓰겠다는 것도 아니다
원하는 부분을 가운데 정렬하거나 가끔 볼드를 주는 정도이다
한줄 띄우기가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기준을 아직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아직 스티밋에 일반 유저들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턱이라고 한다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다만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구글 검색을 하려고 누른게 아닌데

**커뮤니티 내부 유저 검색 지원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닉네임을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찾아올 수도 있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스티밋을 이용하고 있는지 검색해보고 싶을 수도 있다
특정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 글을 검색해 보고 싶을 수도 있다 (블로그니까)

하지만 1번은 주소창에서 @뒤에 닉네임을 직접 쳐서 접근해야 하며
2,3번은 아예 할 수 없고 그나마 3번은 태그를 눌러보는 것으로 근접한 정보를 찾을 수는 있겠다

블로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 유입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이다
현재 스티밋의 상태를 표현하자면 검색기능이 없는 장문의 트위터이다

현재도 일부 소규모 팀과 기업에서 서서히 발을 들여놓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큰 기업의 유입과 스티밋의 원대한 청사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Promoted 기능과 검색기능의 완성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초장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자잘하게 바라는 것들

인터페이스의 각국 언어 지원
개인 페이지의 커스터마이징
기본 한글 폰트의 변경
기능이 많은 이미지에디터 지원

그 외에도 아직 많은 점이 아쉬운 스팀이지만 현재까지는 많은 악재들을 이겨내고
제대로 굴러가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것으로 스티밋에 바라는 점을 마치면서
오늘도 꾸준히 1일 1포스팅을 올리는 것으로 스티밋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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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이 모든것을 구현해 내겠죠
이글을 보시고 힌트를 더 받을듯

맞습니다 적어도 내년이면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을 것 같아요

https://steemit.com/kr/@philipkoon/disappointments-on-steemit-as-a-blogger
실제로 이 글이 스티밋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라며 영어로 번역 해봤습니다 :)

번역을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블로거이자 스티머로써 공감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는데요. 이렇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글 자체가 스팀잇을 더 알차게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런 글일수록 더 번역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번역하기 쉽지는 않아보입니다만

네 새벽감성으로 쭉 적어내려간것이라 ㅋㅋ 누군가 읽으시고 따로 영어로 글 적으실 때 참고된다면 좋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philipkoon/disappointments-on-steemit-as-a-blogger
실제로 이 글이 스티밋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라며 영어로 번역 해봤습니다 :)

아직 개선되야할 부분이 많죠 그래서 아직 "베타" 인 이유가 아닐까요 ㅎㅎ

네 맞습니다 저도 개발자라서 익숙한 풍경입니다 ㅠㅠ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주 구구절절 다 공감합니다.

검색기능이 정말 아쉽다는 생각밖에는 안 듭니다. 예전에 어떤 분께서 스팀달러에 대해 상세히 포스팅한 글을 다시 찾아보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찾질 못하고 있네요.. 리스팀 말고 따로 아카이브 항목을 만들어줘도 좋을텐데요

예 그렇죠ㅠㅜ 글을 기억하기 위해선 다른 플러그인이나 워드로 저장 같은 걸 해둬야 하니까요 ㅠㅜ

스팀 자체 기능에 대해 투표하여 반영되는 정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네요 따로 토론장 태그 같은 것을 합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특히 리스팀과 본인작성글의 분리는 오래전부터 얘기가 나오고 어떤사람이 코드까지 짜서 pull request 를 갖다줬는데도 안하고 있네요... 다른 우선순위가 있는건지... 설마 노는건지...

분리는 정말 당장이라도 필요한 기능입니다 ㅠㅠ 게시판 분리를 지원해줘도 모자랄 판인데...

희소식은, 제가 다 할거라는 점입니다. ㅎㅎ
(대통령 시켜주면요 히힛)

우리 모닝님 하고싶은거 다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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