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크롭바디? 풀프레임? 무엇을 사야할까?

in #kr6 years ago (edited)

 DSLR카메라를 사용하고 계시거나, 또는 DSLR카메라를 구매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크롭바디와 풀프레임바디 사이에서 갈등하고 계신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풀프레임 카메라는 더 비싼 가격이 매겨져있는것이 보이고, 크롭바디 카메라는 비교적 싼 편이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지요.
그래서 보통은 DSLR에 입문하실때에는 크롭바디로 입문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가격적으로 접근이 쉬운편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풀프레임은 무엇이고, 크롭바디는 무엇일까요? 둘의 개념을 이해하시면 좀 더 명확한 자신의 카메라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카메라의 렌즈를 제거하면, 아래와 같은 센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APS-C가 크롭센서이고, 오른쪽의 full frame이 풀프레임 센서 이지요. 그렇습니다. 크롭과 풀프레임의 차이는 센서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측의 꽉 찬 형태의 센서가 풀프레임이요, 왼쪽의 센서를 잘라서 그 조각을 놓은듯, 작은 크기가 바로 크롭센서 입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풀프레임의 '풀'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 것 일까요? 

DSLR의 센서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면 쉽게 답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DSLR이 생기기 전, 원래는 SLR이라는 렌즈교환 필름식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의 'D'가 붙으면서 DSLR의 개념이 생기게 된 것이지요. 디지털SLR의 장점은 무엇보다 필름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조사들,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SLR바디와 렌즈들을 비싼 돈 주고 잘 쓰고 있는데, DSLR이 나왔다고 해서 쉽사리 카메라를 바꾸어 버릴 수있었을까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조사에서는 기존 SLR에서 사용하던 렌즈를 그대로 사용 할 수 있게끔 하여 DSLR을 설계하고, 개발해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SLR바디를 DSLR 바디로 교체하여도 렌즈는 그대로 쓸 수 있었기에 환영할 만한 입장이었죠.

대신, 렌즈를 통해서 들어온 빛(형상)이 필름에 기록되는 것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겠지요.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렌즈에 적힌 50mm등의 화각이 전부 무용지물이 되니까요) 그래서, 카메라 센서는 필름과 같은 사이즈로 만들게 되었답니다. 결국 풀프레임의 '풀'이 의미하는 것은 필름 사이즈를 의미하게 되었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결국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센서의 크기에 따라서 카메라의 가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물론 브랜드, 기술력 등도 있겠지만 순전히 동급 기술, 브랜드의 경우 센서의 차이가 곧 가격의 차이가 됩니다.)

풀프레임 카메라만 찍어내고 판매하다보니, 일반 사용자는 가격 장벽때문에 감히 풀프레임 DSLR에는 접근할 수도 없었답니다. 이에 제조사 측에서 DSLR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 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자 가격을 낮추려 노력을 하였고, 이에 센서의 크기를 자른, 크롭바디 형태가 등장하게 된 것이지요.

이제 풀프레임과 크롭바디의 유래와 개념을 각각 이해하셨나요?


센서의 크기가 차이가 나는 만큼 그 결과물에도 당연히 차이가 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시죠.

https://steemitimages.com/DQmb9s6me26f4NB6FX7b36sUiAjAkb54QxAJFLyZioyvb8B/%EB%8B%A4%EC%9A%B4%EB%A1%9C%EB%93%9C%20(1).jpg

같은 산을 찍은 사진이지만, 빨간 사각형은 좀 더 넓게 사진을 담는 반면 파란 사각형은 좁게 사진을 담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그런것일까요? 당연하게도 센서의 크기 차이때문이겠지요. 

각각 같은 (예를들어 50mm) 화각의 렌즈이라고 생각해보면, 센서에 들어올 수 있는 피사체의 형상에는 분명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1.x배 크롭의 의미가 나타납니다. 

쇼핑 사이트를 다니다보면, 크롭바디 카메라라고 직접 표현하지 않고 센서크기 1:1.5 라던지, 1:1.6으로 나타낸 경우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풀프레임에 비해 해당 배율 만큼 작은 크기의 센서를 사용하였다는 의미이지요. 니콘의 경우 1.5배 크롭이고, 캐논의 경우 1.6배 크롭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풀프레임에 비해 그 배율 만큼 크기가 작다는 것이지요. 

결과물의 크기는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여기 50mm의 화각을 가진 렌즈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풀프레임 카메라에는 50mm 렌즈를 끼우면 50mm 화각의 사진을 얻게 됩니다.
크롭바디 카메라에는 50mm 렌즈를 끼우면 풀프레임으로 환산시 75mm 화각의 사진을 얻게 되지요.
1.5배 크롭이란 그런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1.6배 크롭이라면 환산 80mm가 되겠지요. 

즉, 크롭바디에선 약간 더 (망원렌즈와 같이) 확대된 사진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반대로 풀프레임 바디에서는 더 (광각렌즈와 같이) 넓은 사진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여기에서 풀프레임과 크롭바디를 선택하는 그 첫번째 기준, 화각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나는 광각(풍경)을 더 많이 찍고싶다 -> 풀프레임 카메라가 더 유리합니다.
나는 연예인(망원)을 더 많이 찍고싶다 -> 크롭바디 카메라가 더 유리합니다.


풀프레임? 광각! 크롭바디? 망원! 오케이! 땡큐!


라고 생각하시기엔 아직 이릅니다. 

이 외에도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용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더 많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온전한 센서 이기에 노이즈로부터 당연히 더 자유로우며,
심도표현(아웃포커스)에도 풀프레임이 유리합니다.
카메라 조작에서도 풀프레임 카메라는 훨씬 조작성이 뛰어나지요.


하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 바로 가격입니다.

중고 풀프레임 입문 기종, 예를들면 캐논 6D, 니콘 D750, 소니 A7m2 전부 가격은 착합니다(?)
세 기종 각각 중고로 100만원+@ 면 구입 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 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렌즈가격입니다.
캐논의 경우 크롭바디 렌즈를 풀프레임 바디에 끼울 수가 없으며,
니콘의 경우 크롭바디 렌즈를 풀프레임에 끼우고 사용 할 수 있으나, 사진 결과물에 비네팅이 생깁니다. 

결국 풀프레임 렌즈를 구매해야겠지요. 한번 볼까요?

크롭바디용 35mm F1.8 렌즈

18만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풀프레임용 35mm F1.8렌즈

60만원 주어야 살 수 있습니다. 

같은 화각이지만, 가격은 같지 않습니다.


니콘의 경우 DX와 FX로 크롭/풀프레임 렌즈를 구분하고 있으며
캐논의 경우 EF-S마운트와 EF마운트로 렌즈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가격차이를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얼마전, 댓글로 크롭바디에서 광각을 좋아하셔서, 풀프레임으로 가실까 생각하신다는 분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풀프레임으로 가셔도 좋지만, 여유가 없으신 상황이라면 이 렌즈를 추천해드리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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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가득한데 바쁜 일정에 잘 알아보지 못했는데 여기 스팀잇에서 좋은 글로써 많이 알게 된것 같아 기쁩니다. 팔로우 하고 보팅하고 갈게요~

부족한 지식이지만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보팅/팔로우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와.. 너무 정성스레 적어주셔서..리스팀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캐논에서 풀프레임과 크롭 두개 다 호환가능한 렌즈가 있는 것 같긴 하던데.. 가격이 더 비싼것같더라구요.
(없나요!?? 있다고본것같은데!!)
혹시 캐논도 둘다가능한 렌즈는 비네팅이생길까요 ?
그리고 올려주신 광각 렌즈도 가격이 싸진않은 것 같은데..흠 좀 더 보태서 중고로 바디부터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효율이 좋을지 .. 렌즈부터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어떤 걸 추천하세요?

아, 위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니콘이나 캐논이나 풀프레임 카메라 렌즈는 크롭바디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대신 크롭바디 렌즈는 풀프레임에서 사용이 어렵지요.
(풀프레임 카메라 렌즈가 비싼 만큼, 그런(풀프-크롭 호환) 렌즈가 비싸게 보이셨던 것은 당연합니다)

우선 지금 가지고 계신 렌즈중에 풀프레임에서도 사용 가능한 렌즈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우선 그 렌즈하나만 사용할 목적으로 풀프레임으로 가보셔두 괜찮겠지만 렌즈가 하나도 없다고 하시면...크롭에서 광각 렌즈를 장착해보시는것두 괜찮을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풀프레임 입문하려고, 중고로 바디 하나 들잉까 했었거든요. 그런데 가지고 있는 풀프레임에 사용 가능한 렌즈가 50mm 하나뿐이라, 제가 자주사용하는 화각의 풀프레임 렌즈를 추가로 또 들이기엔 너무 돈이 비싸서..그냥 크롭렌즈 하나 사고 참았네요ㅜㅜ

오.. 정성스러운답변 정말 진짜로..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크롭광각렌즈 착용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러나 저러나 참 카메라는 비용이 많이드는 취미 같습니다. 하하

정말, 카메라는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라는것에 공감합니다.
그래두 들이는 비용 만큼 사진의 퀄리티는 나와주니까 또 이 취미를 끊을수가 없죠...ㅎㅎ

그렇죠 ㅋㅋㅋ 여행과 카메라는 .. 통장을 완벽한텅장으로 만드는 끊을 수 없는 취미인것같네요.

저도 풀프레임에 대한 욕구를 참을 수가 없어서 질렀는데 막상 써보니 뭐... 노이즈 적은 것 말고는 고만고만 한 것 같아요ㅋㅋㅋ

결국은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화각대에 따라서 결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크롭바디에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화각이라면 크롭으로 사진 라이프를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짱짱맨이 들렸다 갑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
오늘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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