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나은 내일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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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Ferrer

우린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 우리의 선배인 예수 부처 소크라테스 등도 그랬고, 스스로가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세상 어느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팩트다. 뭐 지금에서야 모든 스티미언들이 우러러보는 무림강호 최고 고수가 된 나지만, 어제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면류관은 언감생심이었을 거다. 아, 그랬었다. 온갖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신음하는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구하고자 하는 일념 하나로 들어선 이 길,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의 끝도 없는 공작과 음해를 분쇄하며 다다른 보리수 나무 아래서, “일어서라 수행자여. 그곳은 네 자리가 아니다”는 악마의 속삭임까지 물리쳤던 나, 그런 나조차도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았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내 글을 보려면 몇 겹의 필터가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필터링이나 편집 능력이 없으면,안 그래도 삶의 의욕이 떨어지는 긴 하락장에서 정말 살인 충동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제발 잘 걸러서 영생으로 가는 길을 찾길 당부하는 바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관점을 돈, 명예, 지위, 몸짱, 얼짱, 엉짱, 꿀벅지 등에 두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내 노력 여하와 운빨에 따라 과거보다, 지금보다 훨씬 나은 미래는 분명 따라 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런 성취는 타인과의 비교, 혹은 스스로의 자존감 깊이에 비례해 언제든지 훅~하고 불면 훅~하고 무너진다. 그런 것들로 인해서 성취된 나의 오늘이 어제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건, 이 늙고 힘 없는 필부가 물개의 거시기를 먹고 회춘해서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빨리 거시기 할 확률보다 없는 확률의 거시기니, 하루라도 빨리 꿈에서 거시기 하는 게 암호화폐와 스팀의 대상승을 도와주는 길이다

그럼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정말 있을까

미안하지만 그런 오늘은 있지만 없고, 그런 내일도 있지만 없다. 맞다, 헛소리가 아니다

그런 수치가 나와 있는지 모르겠다, 죽을 때 후회 안 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확실한 건 전 세계 인구 통틀어 몇 명 안 된다는 사실이다. 신이라는 존재가 설계, 시공, 그리고 감리한 이 이라는 굿판의 기본 룰을 깨고 깔끔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단언코 몇 명 안 된다. 이 지구라는 행성과 우리 인간의 근본 설계 목적이 아니기에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과거보다 나은 오늘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오늘을 오늘로서 살 때만 가능하다. 하지만 우린 오늘을 오늘로서 못 살기에 불가능하다. 오늘은 오늘이지만 마음은 항상 과거와 미래에 있기 때문에 오늘이 오늘이 아니다. 상처받은 어제로 인해서 상처받은 오늘이 존재하고 상처받은 미래가 존재한다. 달력상으론 분명 오늘이지만, 그 오늘은 우리가 꿈꾸는 오늘이 절대 아니다. 사랑받고 사랑하며 온전한 나 자신이 되어 재밌게 놀다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가야 하는 우주적인 임무는 안드로메다로 이미 날아가 버렸다

그래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미래는 있을까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다. 상처받아서 너덜너덜한 걸레 모양으로 어제와 내일에서 살고 있지만, 신의 형상을 닮아 만들어진 존귀하고 존귀한 우리의 모습이 바로 지금 여기 우리 안에 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인해 세상을 돌아다니며 썩은 고기를 주어 먹는 유기견 모습이지만, 우리 안에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호랑이 한 마리가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있다. 일깨워주기만 하면 된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어제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오늘과 내일은 올 수가 없다. 천사의 가면을 쓰고 우리 앞에 나타나는 오늘과 내일은 진짜배기가 아니다. 어제의 상흔이 남아 있는 오늘과 내일은 절.대.로.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 상처 투성이로 사는 오늘의 삶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고깃덩어리의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일어나야 한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마냥 공짜로 주어지는 시간이 영원히 주어지지 않는다. 돈, 명예, 지위 등의 성취만 좇다가는 눈물과 콧물이 데코레이션 된 졸업식을 맞이하리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미명 하에 선을 행하는 일조차도 마찬가지다. 나 스스로를 돕는 행위가 선행되지 않으면 모두 공염불이다. 스스로가 부여한 가치를 좇되 본질적인 가치를 외면하지 말라는 소리다. 그 본질을 외면하면 깔끔한 인생 마무리는 먼 나라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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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를 돕는 행위가 선행되지 않으면 모두 공염불이다. 스스로가 부여한 가치를 좇되 본질적인 가치를 외면하지 말라는 소리다. <- 심장에 박히는 말이네요..팔로우 하고 갑니다. 소통해요^^ 잘 읽었습니다.

방문에 감사 드리고 공염불이 되지 않는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다.
지금 죽음이 찾아온다고 해도 어색할것도 없고요
삶이 축복이었고 선물이었으니.
이리저리 진리를 찾아다닌적도 있지만
오늘도 그저 충만합니다.
그냥 다람쥐처럼 가볍게 살고자 합니다.
살짝 추워지네요...방에 가야겠어요.
@tkkorea님 그림이 너무 자극적이고 강렬해요 ^^
무슨 의미일까요. 가족이 서로에게 상처라는 뜻일까요?
행복한 밤 되세요

저하고 비슷한 @raah님, 저도 매 마찬가지입니다. 이젠 그런 깨달음, 진리라는 단어조차도 거부감이 이는 정도지만 한번 걸린 그 지랄병은 쉬이 물러가질 않네요. 다만 머리로 깨달은 거 마음으로 깨달으려고 박 터지게 사랑하면서 살고 있습죠. 물론 찾아오는 고통에는 제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있고요. 그림은 구글링하다 발견 했습니다. 제 해석으로는 상처의 세습? 입니다. 대물림 되는 상처랄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상처...방문에 감사 드리고 사랑이 깃드는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을 오늘로 살아감에 있어 스스로를 돕는 이기가 필요하네요. 고민에 드는 글 잠자리에 몸 뉘우고 눈감아 떠올려봅니다.

내일은 내일에게 맡겨두고 그만 꿈나라로 가세요. 지금은 고민 투성이 상처 투성이지만 조만간 사랑이 당신을 찾아갈 겁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항상 노력을 해야 하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 ㅎ 어려운 걸 해내야 발전을 하는 것이겠죠?!^^

마음 따뜻하신 우리 @kilu83님. 어려움 속에는 고통이 당연히 따라 오겠죠. 그렇기에 우리가 진화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현실 안주라는 편리 안에서는 힘 없는 화초밖에더 되겠습니까?^^ 어려운 걸 하시다가 너무 힘들면 포기해도 됩니다. 포기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결과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런 걸 통해서 완성되어 가는 나 자신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답은 사랑이라고 아뢰옵나이다^^

글은 아직 못 읽었습니다. 하지만 페인팅이 너무 느낌이 강렬해서...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서로의 상처... 헐...

방문에 감사 드립니다^^

고깃덩어리의 것! 강력한 표현이네요 ㅎㅎ

티벳의 장례 풍습인 천장 혹은 조장을 보면 우리 인간이 죽으면 고기의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확실히 느껴지더군요. 꺼려하는 바퀴 벌레 생각도 나고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고기를 좀 먹을까 생각 중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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