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만들어준 인연(2)
우연이 만들어준 인연(2)
맨 앞자리에 홀로 앉아 수업을 듣는 그녀는 전공수업이었기에 교수님과도 제법 친해보였고, 공부도 썩 잘하는지 매 수업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우리 동기들 넷은 모두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고 학기 초 술자리에선 그녀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왔다. 그러던 중 친구 한 녀석이 그녀와 같이 조별과제를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인사정도는 하며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조별과제를 하던 녀석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그녀가 애인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 학기, 겨우 얼굴 알고 이름 알고 오다가다 인사정도 하는 그냥 같은 학교 친구정도로 마무리 하게 되었고 방학에 돌입했다. 방학 내내 토익공부와 자격증 공부를 위해 학교에 머물렀고 그 동안 친해진 여자후배가 생겼다. 함께 식사도 하고 공부도 하고... 호감이 없었다면 거짓이겠지만 이 후배 역시 애인이 있었고, 뭐랄까.. 남녀관계를 떠나 참 친하게 지내게된 너무 편한 친구였다. 후배지만 내가 군대에 다녀온 탓에 같은 학년, 같은 수업을 듣게되었고 서로서로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며 학교생활을 했던 것이다.
2학기가 시작되고 우리 전공도 점점 어려워지겠다 싶을 무렵, 타 과의 학생들이 교직이수를 이유로 우리 학과의 전공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그녀도 또다시 같은 수업을 듣게 되었다. 역시 전공수업인지라 수업을 따라오기 벅찼는지 그녀가 나에게 질문하느라 가끔 말을 섞게 되었고 전공 몇개의 수업을 같이 들었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제법 많아졌다. 지금 생각해보니 당연하지만, 그녀와 함께 공부하거나 있는 동안 친한 여후배와 같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마치 일부러 피하듯...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둘은 자매였고, 난 2학년 말쯤 그녀와 사귀게 되고나서도 그 사실을 몰랐으며 겨울방학때 그녀가 유럽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에 그 후배와 함께있는걸 보고 그제서야 둘이 자매인 것을 알게되었다. 너무도 닮지 않았기에 지금도 누가보면 딱 자매라고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성격도 그렇고.
!!! 흥미진진합니다.
우와...ㅋㅋ 드라마틱한 내용이네요 ^^ㅋ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잇었어요. 친구 누나의 절친을 좀 알고 지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몇번 데이트했던 여친의 친언니였다는... ㅋㅋ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