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2: 진실 말하기 (포장의 미학)
나는 누구인가 2: 진실 말하기 (포장의 미학)
이순인가 목순인가?
나이가 60살이 되서 공자님이 말씀하시는 이순입니다. “이순이란 귀가 순해진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직장 후배에게 귀가 순해지는 것은 모르겠고 아직도 눈에 거슬리는 것이 많아서 목순이라도 먼저 해야 겠다고 했더니…
선배님 “마음이 착하지 않은데 착하게 볼 수 있겠어요…ㅎㅎㅎ 농담입니다 ㅋㅋㅋ”
저를 두번 죽이고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진실일 겁니다. 농담을 가장한 진실….내가 생각해도 내가 착하지 않고 남이 봐도 착하지 않고 그런데 착하게 듣고 착하게 볼려고 하니 모순일 겁니다.
진실 말하기
속 좁은 사람에게 속 좁다고 말하면 반응이 어떨까요?
착하지 않은 사람에게 착하지 않다고 말하면 반응이 어떨까요?
그릇이 큰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더 괜찮을겁니다. 대충 넘어가주고 실수를 했다고 생각해 줄테네…그런데 속 좁은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문제가 벌어집니다.
착한사람에게는 착하다고 말해도 되고 안착하다고 말해도 그냥 웃고 넘어 갈 겁니다.
그래서 진실을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진실을 이야기하려면 상대를 잘 보고 말해야 합니다.
내가 진실을 말해도 괜찮은 사람인지 아니면 포장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
포장을 그것도 좋은 포장을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80% 이상은 보통사람들입니다. 포장을 잘해서 말하지 않으면 상처를 받았다, 아프다, 복수 하겠다…여러가지 반응이 나옵니다.
포장을 잘하려면 단어 선정을 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어 선정을 잘하려면 급하지 않게 말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도 좋습니다.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
말을 해주면 변명을 하다가 안되면 화를 내고 화를 내다 안되면 다시는 보지 말자고 분노를 하고…그리고 다시 만나고…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제일 좋은 포장은 그냥 적당히 안만나고 사는 것이고,
그것이 여의찮으면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말만 하는 것이고,
될수 있으면 진실이나 토론은 피하면 좋고,
그냥 웃으면서 목례정도 하고 살면 좋은데!
아직도 철이 없어서 말을 해주고 싶어합니다. 다 소용없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지!
이순도 목순도 중요하지요.
그런다음 구순은 저절로 따라오겠지요.
감사합니다.
구렇죠 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