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0003] 커다란 힘에는 커다란 책임이 따른다.

in #kr6 years ago

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커다란 힘에는 커다란 책임이 따른다.”라는 볼테르의 경구는 영화 스파이더맨을 통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에게 이보다 더 적절한 경고는 없는 것 같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10가지 질문에 답변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알고리즘 윤리학 :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인간이 운전하는 자동차와 얼마 동안 공존할 것인지 딜레마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있지만, 자율주행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편익이 거대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각종 센서의 발달에 따라 무인자동차가 퍼질 것이다. 딜레마 상황에 따른 선택이 문화권 및 국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개별 국가의 규제에 따라 다른 형태의 알고리즘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2. 언어의 문화사 :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자동 번역의 품질이 향상된다고 하더라도 번역된 내용을 인간이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원문을 이해하는 사람이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 및 깊이의 미세한 차이가 개인 차원에서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외국어 학습은 상당 기간 여전히 중요할 것 같다. 하지만 각종 통역, 번역 관련 직업이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
  3. 지식의 사회학 :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코세라, 칸 아카데미와 같은 MOOC가 널리 퍼질수록, 별도의 장소에서 제한된 인원만이 교육을 받은 기존 방식의 교육이 가지는 가치가 역설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 교육이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일부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온라인 교육을 찾아서 수강하고 끝까지 완료할 수 있는 학습 동기가 강하고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역량을 계발할 수 있는 엘리트이므로 계층 간 격차는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4. 일자리의 경제학 : 제2의 기계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라질 직업에 대한 전망은 일치하지만, 미래의 유망직업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기계로 대체되는 직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기본 소득과 같은 대안을 국가에서는 찾아야 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최신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지속적인 학습과 재교육 등을 통해서 일자리 경쟁에서 유리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5. 여가의 인문학 :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현대 사회에서 바쁘다는 것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미래에 인공지능 실업과 여가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시간은 많이 생길 것 같다. 이러한 시대를 향한 첫걸음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꼼꼼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6. 관계의 심리학 :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애착 감정은 내가 얼마나 그 대상에 주의와 감정을 기울였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편리함과 안전함을 제공하면서 감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로봇에 대해 애착감이 깊어질 수 있다.
  7. 인공지능 과학 :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생물학적 진화속도보다 과학기술의 진보가 더 빠르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과학자도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기계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특징을 찾아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8. 호기심의 인류학 :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계가 모방하기 가장 어려운 인간의 지적 기능은 질문하는 능력으로 여겨진다. 예측 불가능의 복잡한 상황에서 가장 유용한 도구는 유연함이고 이는 호기심으로 나타난다.
  9. 망각의 철학 : 망각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망각은 추상화와 일반화를 가능하게 해서 창의력과 통찰력을 발휘하게 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똑똑한 기계가 최후까지 모방하기 어려운 판단 행위이자 사고 행위로 결함투성이의 기억과 사고가 인간의 특성이자 장점이다. 우리의 사고와 판단은 내재된 기억을 통해서 가능하다.
  10. 디지털 문법 :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프로그램하라, 그렇지 않으면 프로그램 당한다.”는 더글러스 러시코프의 주장처럼 디지털 기술에 담긴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파악할 수 있는 ‘코드 리터러시’가 필수 능력 중 하나이다.

로봇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아래와 같다.

첫째,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의 진보속도가 개별 생물의 진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결국에는 따라 잡힐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연함과 호기심이 가장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기계가 모방하기 어려운 지적인 능력 중 하나인 질문하는 능력도 호기심으로부터 키울 수 있다.

셋째, 내재된 기억이 있어야만 스스로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는 기억을 돕는 보조 도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넷째, 디지털 기술에 블랙박스처럼 담겨 있는 알고리즘을 파악할 수 있는 ‘코드 리터러시’를 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코딩’능력도 그 중요성이 커지겠지만 ‘코드 리터러시’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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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이런 접근이 가능하자면
교육부터 달라져야겠지요?

암기식 시험식 교육이 아닌
호기심 창의성 교육으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정교육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와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네요!
사이언스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지만서도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이언스 픽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글은 정말 여러가지 상상과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보팅과 팔로우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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