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장을 보는 부자친구의 관점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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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재홍아! 폭락할 때 이런 말 묻는거 촌스러움의 극치인건 알지만...그래 넌 부자니까 이정도 떨어져도 간지럽지도 않겠지. 하지만 우리같은 소시민은 어떡하냐? 이제 코인판 끝난거냐?

재홍: 저거 스달 차트냐? 4시간봉이네? 어떠냐? 무섭지? 후달리지?

타타: 무서운 정도겠냐? 마치 문화부 장관 임명되자 마자 청문회 올라가서 늠씬 뚜드려 맞고 하야한 기분이다.
희한하지? 영원히 갈 것같던 그 수익이 하루아침에 제로포인트로 회귀되는거 보면...그래서 인생무상이라 했나?
지금이라도 냉정한 정신으로 다 팔고 나갈까싶다.

재홍: 샀다가 버려야 하는 게 인생에서도 있긴 있지. 주식도 코인도 사람도 말야.

타타: 응 그래. 아무래도 더 떨어지기 전에 손 터는게 답이지?

재홍: 본질적 문제가 발견될 시 버린다. 즉 어느 훈남이 살자케서 마음주고 몸주고 나서 보니 애 셋딸린 유부남이더라...그럼 본질적 문제를 발견한거지? 버려야지.
당연히! 아, 또 막상 한번 안아보려니...
사용이 잘 안되? 좀만 흥분하면 과부하가 걸리고 트랜잭션이 밀려서 벌건 불이 검벅검벅 들어온다면?
이런건 버려도 되. 너가 보유한 종목은 그런 문제가 발견되었냐?

타타: 아니 그런건 아니지. 난 스팀잇을 사랑해! 이건 내 마을이야.

재홍: 함 물어보자. 넌 니 새끼 학교성적이 떨어지면 호적에서 파버리냐?

타타: 무슨 소리야?

재홍: 니 마누라 니 맥여살리느라 고생하다가 몸살이라도 나면 에라이~하면서 갈라서냐?
왜 호시절 봄바람엔 히히덕거리다가 찬바람에 눈 한번 내린다고 세상 끝난 것처럼 궁시렁대냐?

타타: 야! 이번 폭락은 원인이 분명히 있단 말야. 무려 세 가지나..
'라이트코인'의 창시자 찰리 리가 보유한 라이트코인을 전부 매도했어. 가상화폐 개발자 스스로가 거품이 끼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지. 아니 그런데 그 친구 팔아도 천천히 팔아야지. 그 상간에 꿈을 품고 들어온 개미는 다 아작이 날텐데...

재홍: 븅신! 그 쉐이가 자기 코인 팔든말든-니는 그런 정확한 밴댕이속에 빠져있으니 문제야.
그애들은 니가 꿈도 못꾸는 구름 위에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단다.
이번 자기 보유분을 왕창 매도하면서 그게 만천하에 알려지면 어떤 반응이 올지 그 친군 알았을까 몰랐을까?
당연히 주요종목에 시푸런 장이 온단걸 알았겠지? 그럼 어떻게 했을까?
비트코인이나 여타 종목 바닥에 수백 계정으로 자금 사알 받쳐놓고 줍줍했지 않았을까?
물론 라코 코인도 말이지. 그 사이에 하룻밤 사이에 생기는 차익은 헤아릴수도 없을거다.

타타: 아..그랬을까? 그 세계는...정말 요지경 속이네. 아! 또 거래소 해킹뉴스도 이바닥 불신의 기폭제가 되었을거야. 이것도 근본적 문제 아닐까? 해킹...

재홍: 후후후! 너 정말 거기가 해킹 당해서 망하고 정리했다고 생각하는게야? 칠뜨기 같으니라구. 거긴 보험으로 손해본거만회했고...너 흑자도산이라는 말 아냐? 아 됐다. 하튼 그건 악재 축에 명함 내밀 건은 아닌줄만 알아.

타타: 그럼...크리스마스 연말 현금화의 필요성이 코인 던지는 주 원인이었을까?

재홍: ㅎㅎㅎㅎㅎ너 너무 순진해! 귀여운 녀석! 니가 이 칼과 독화살이 나부끼는 쩐의 전쟁터에서 붓처럼 생긴 단검하나 들고 오락가락하는거 보면...나라도 소설 하나 쓰고 싶다야. 그건 일시적인 것이니 논란거리도 안되.
그리고 그런 코묻은 돈은 사이즈도 고려할만한 것이 못되.

타타: 우씨...내 말은 전부 말도 안된다는거야? 그럼 니가 설명해봐. 이 대폭락장은 왜 온거야?

재홍은 커피를 마시려다가 내 말에 뿜어버렸다. 내게도 몇방울의 커피가 튀었지만 난 그 대답을 듣고 나서 움직이겠다는 요지부동의 결연한 자세를 그녀석을 노려봤다.

재홍: 대..폭락장이라고 했냐? ㅋㅋㅋㅋ 마치 선잠을 깬 아기가 엄마 찾으며 우는 꼴이로구만!

타타: 자꾸 놀리기만 할래? 너 밥 안준다? 아니면 국 식어빠진거로 준다?

재홍: 느이 집에 올만에 왔는데 식은 국이 왠말이냐? 야 안주거린 있냐? 내가 술 한병 준비했는데...니 입맛엔 맞을지 모르겠다. 어이!

거실소파에 다소곳이 앉아있던 카이젤수염이 얼른 나가서 차에 가더니 술을 한병 들고 왔다.

잣...막걸리!

난 렌지에 밥 두공기와 국을 데우며 저절로 욕이 나왔다.

"어우...이 셱...난 30년 된 위스키라도 들고 오는줄 알았네! 으이그...저 짠돌이!"

재홍: 이번 조정장은...폭락이니 떡락이니 이런 개미용어는 이제 졸업해라. 점잖은 표현 있잖냐? 이번 조정장은 지극히 당연한 숨쉬기 같은거다. 너무 빨리 치고 올랐거든? 오르다가 멈춰서 치고 받다가 또 올라가고 한게 아니라 수직상승, 개나 소나 사면 몇10%이상 벌어가는 판국이었지 안그래? 그럼 어떤 일이 생길까?

타타: 매일 오르니 느긋해져서 아무도 팔지 않게 되지? 그리고 코인을 전혀 모르던 부장 상무님이 코인에 관심을 갖고 물어보기 시작하겠지?

재홍: 즉 악성매물로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자금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그 무렵-한번 악재 비스무리 한것을 내세우며 한번 쿵! 주저앉힌다!
이 시련 속에서, 이 강풍 속에서 지푸라기들은 떨어져나가지. 즉 재수없는 것들을 걸러낸단 말야.
옥석을 가르는 시간이다. 넌 옥이냐 돌이냐?

타타: 나? 돌..아인데? 나 옥이야!

재홍: 이건 낡은 달라의 시대가 끝장나고 새 소통의 재화가 일어서는 장엄한 시대의 문이 열리는 시점이다 인마!
여기서 일어날 재화의 사이즈는 상상를 초월하지.
모자라지 않겠냐고? 암! 달러는 모자라지만 여기서 일어나는 풍요는 결코 모자라지 않을거다.
온 세상을 다 덮고도 남을거란 말이다.
이런 장정-멀리 함께 갈 반지원정대를 고르는 시간같은거다.

타타: 으...너 괜히 내 가슴 벅차게 해서 어쩌려구...

재홍: 피의 크리스마스? 이건 말이다. 이번 조정은 크리스마스 특가 세일이다. 내년에는 찾아보기 힘든 마지막 가격!
잘 봐둬라.

타타: 그래도 이런 조정을 알았다면 고점언저리에서 팔고 조정 바닥에서 사고 그랬으면 최선일텐데...

재홍: 너 가난할 때 콧배기도 안보이다가 요즘 돈 좀 버는것 같으니까 연락 실실해대는 친구들 보기 좋더냐?

타타: 아니.

재홍: 이렇게 말할게. 코인의 시대가 온다. 그리고 코인은 엄청난 세계를 여는 하나의 작은 심볼이지. 코인은 사서 모아가야하는거지 사고 파는게 아냐. 관점을 바꿔!
코인은 뭐라고?

타타: 사고 파는게 아니다. 모아가는거다!


어제-재홍과 난 오랫만에 미역국에 밥에 막걸리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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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미역국은 정말 상상밖에 조합입니다 세상 부조합이 찰떡궁합이 되는 기분좋은 일들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먹어보면 의외로 괜찮아요.^^ 더 많은 찰떡궁합이 이뤄지는 세상 올거같네요.

Wow Great post keep it up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ㅎㅎ

네 찡님 고마워요. 홧팅!!!!

어머 코인장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깨우침을 얻는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그동안 걸러진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반성과 더불어 코인판에 대한 이해도 얻어갑니다

글로리아스님 아직 첫 포스팅 안올리셨네요? 투자하시느라 바쁘신가보다.ㅎ
길게 보시고 글도 올리시고 친하게 지내요. 여기 정말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타타님 글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심란했는데... 제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군요. ㅠㅠ 코인은 사서 모아가야하는거지 사고 파는게 아니라는거 기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고 팔고 하다가 갯수만 털린 1인... )

오앙...당근님! 우리 통쾌한 글 잘 쓰시는 잔다르크님!^^ 마음의 평화-그 위에 금자탑이 올라가겠죠.

재홍님, 멋지신듯 ㅎ
귀여운 녀석의 붓이 단검이었군요.

아직 현금화는 꿈도 못꾸지만
모으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상상이에요.
나, 가상화폐 만지는 여자야!
이렇게 자랑할 수 있어 좋구요. ^^

그렇죠. 마플님 님은 독특한 자기 세계가 있어서 그게 큰 매력인거 아시죠? 그걸로 밀고 꾸준히 가시면 놀라운 날이 다가올거에요.

타타님의 예언을 믿습니다!^^

글 몰입도가 장난 아니네요. ㅎㅎ. 특가 세일 기간을 누려야겠어요

네 고맙습니다. 제이스퀘어님!^^ 그렇게 맘먹으심 편안하죠.

실제로 1700만원대에 횡보할때 사신분들은 지금 10~20% 먹고 시작하셨을껄요 ㅋ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비코가 2천까지 가면서 다들 15%쯤 상승!

맞아요. 그래서 비교적 편안하게들 조정을 견딜 수 있을거예요.
스마트베어님 화이팅!

Great increment. Wow

아 정말 알기쉽게 잘 풀어주셨네요~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정답이라고 믿고싶네요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마완님 믿음이 마완님을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인도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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