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돈, 그리고 서민의 돈

in #kr5 years ago (edited)

달러 찍는 기계는 이미 예열되어 있다.

이제 엄청난 돈이 팝콘기계에서 팝콘 나오듯이 폭발하며 미국의 하늘을 메울 것이고 뒤이어 온 세상에 은총처럼 퍼져나갈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만나처럼 달러가 폭설되어 49일동안 뿌려지고 그동안 허덕댔던 모든 사람들은 이 단비에 모든 불안과 가난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고 마침내 지상천국이 이뤄졌다.---끝----

이런 스토리를 어린 애가 아닌 바에야 믿지 못할 것이다. 다만 서민들은 왜 그렇게 되지 않는지 이유까지는 모를 수도 있으며 그 대비책은 더욱 아득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재야 경제의 마스터라 할만한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재야경제의 마스터? 쉽게 말하자면 부자 중의 부자, 슈퍼리치들을 말한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은 수십 대의 덤프트럭에 실을 만큼 있겠지만 대부분 1년을 못 넘어가는 시한부 인생들이다. 그런데 1997년에 출간되어 20년이 넘은 아직까지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는 책이 있으니 바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다.

image.png

로버트 기요사키

그는 아주 솔직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돈에 대한 접근을 보여주고 있어서 비난과 찬사를 아울러 받고 있다. 그는 최근에 미 연준의 무제한 달러 찍기-양적 완화-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것은 현금강탈이다.”

이게 무슨 뜻일까?

돈이 많아져도 서민에게 그 돈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서민들은 차후 극도의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게 되므로 저절로 월급이 줄어드는 현상을 눈 뜨고 당해야 한다. 천만원짜리 휴대폰을 사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건 치료제가 아니라 마약을 환자에게 집중투여하겠다는 처방과 유사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 많은 천문학적 달러들은 예전에 보았듯이 돌고 돌다가 다시 은행이나 핵심기업들로 고여 들게 되어 있다.

기요사키는 젊은 시절에 이미 닉슨의 말 한마디에 세계경제가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지 예견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지금의 세계정세에 대해서도 칼끝같이 예리한 시선으로 심플하고도 냉정한 판단을 하고 있다. 그 중 한마디는 이것이다.

“신의 돈을 사라!”

신의 돈은 무엇일까?

image.png

1달러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In God we trust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

달러가 신의 돈일까? 찍어낼 권리를 가진 존재들에게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기요사키는 그런 것을 믿지않는다.

그는 금과 은을 신의 돈이라고 말한다. 자신은 이미 달러의 팽창을 예견하고 틈만 나면 금과 은으로 재화를 전환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4월1일 트위터에서 이런 짤막한 글을 남겼다.

Save gold-god’s money or Bitcoin-people’s money.

바로 서민의 돈, 비트코인이라는 표현이며 그것 역시 모으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왜 서민의 돈일까? 탈중앙화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적 완화의 폭풍 속에 흔들리지않을 수 있는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아직 완전하게 자리잡지 못한 수많은 알트코인들의 커다란 우산이 되어주고 있다.

지인들이 가끔 전화로 묻는다. 심버스는 요즘 어떠냐고.

의욕 넘치는 대답을 하려는데 문득 유마경의 주인공 유마거사가 떠오른다. 그는 안부를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픕니다.”

“왜 아프신가요?”

“세상이 아프니까요.”


image.png

Sort:  

돈이 있어야 비트코인도 모을텐데... ㅠ

맞아요. 알땐 머니가 없고...^^

우리 스티미 사랏~!
우리 스티미 힘내~!

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스팀 ♨ 이제 좀 가쥐~! 힘차게~! 쭈욱~!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7
JST 0.029
BTC 72732.16
ETH 2637.16
USDT 1.00
SBD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