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진정한 출발은 이제부터

in #kr5 years ago (edited)

이거 아시나요?

​구리로 만든 주화는 아닌데 동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화폐는 아닌듯 한데 화폐처럼 보이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으며 파도처럼 일어났다가 거품처럼 사라지기도 하는데 어쩌면 미래의 경제를 달리게 할 휘발유라는 희망으로 불 타오르기도 하는….그 것!

​2009년 1월3일 태어났고요. 태어나자마자 레고, 아니 블록을 만들면서 출생을 알렸다죠.

출생신고는 좀 늦게 해서 2013년 10월 31일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논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답니다. 하지만 말이 출생신고이지 아버지가 누군지도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의 종목분류를 고민했습니다. 개별적 이름은 비트코인인데 이게 뭐에 속하는 것이냐? 이게 남은 숙제였죠.

​사회 속에 존재하려면 기존의 무엇에 속해 있어야 관리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거…. 피자를 시켜 먹었다니 화폐 같은 건가?’

‘하지만 보이지도 않잖아? 가상이야 가상! 그래! 가상화폐라고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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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tual currency (가상 화폐, 가상 통화)라는 명칭은 그래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애호하게 된 사람들은 이 표현을 싫어하기도 했던 모양이죠.

​‘가상이라니? 거 기분 불편하네? 통장 속의 돈도 디지털화된 숫자인 건 마찬가지 아닌가? 비트코인이야말로 위 변조나 해킹이 불가능한 분산원장을 통해 나오는 금쪽 같은 신뢰가치인데 가상이라니!’

​그래서 다음으로 나온 별명이 암호화폐입니다.

암호화폐(Cryptocurrency)는 '암호화'라는 뜻을 가진 'crypto-'와 통화, 화폐란 뜻을 가진 'currency'의 합성어로, 분산 장부(Distributed Ledger)에서 공개키 암호화를 통해 안전하게 전송하고, 해시 함수를 이용해 쉽게 소유권을 증명해 낼 수 있다는 데 착안한 새 별명이죠.

그 이름이 주는 신비감과 더불어 수많은 코인들이 암호화폐에 적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알트코인이죠. '얼터너티브 코인(Alternative대안, 선택 coin)'의 축약어이며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나왔다는 의미입니다. 비트코인은 원로이시고 레전드이시니 불후의 명곡 자리에 계시고 후배 알트코인들이 그 뒤를 이어 더 빠르고 비트 있고 다양한 기능을 담아서 노래 부르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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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왠지 암호라는 표현도 좀 어두운 느낌입니다. 어두운 세계의 불법거래가 자꾸 떠오르고 말이죠. 그리고 암호학과도 별 연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맹렬한 공격을 받은 단어는 바로 화폐(Currency)죠.

​‘기존 화폐를 중심으로 세상은 돌아가고 있는데 감히 화폐라고?’

‘발행한 주제도 기관도 누군지 모르는 화폐? 그게 말이 되?’

​즉 이 말은 중앙관리도 안 받으면서 돈이라는 말-감히 하지 말라! 이런 뜻입니다.

중앙의 공룡이 탈중앙의 포유류에게 던진 위협이죠.

비트와 알트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오케이! 화폐 아니란 말이지? 그럼 세금 걷겠다는 말 하지 마삼?”

여기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된 중앙은 한동안 할말을 잃고 묵묵부답을 고수했습니다.

세금은 걷어야 하겠고 화폐는 인정하기 싫고… 그래서 내린 결론이 ‘자산’(asset)이라는 절묘한 단어였습니다. 가상자산(Virtual assets)이 현재 국회나 정부 등 관련기관이 결론 내린 작명이며 국내 거래소 빗썸, 고팍스, 한빗코 들도 그 이름을 쓰기로 채택했다는 소식입니다.

그 이름이 어떤가 이전에 일단 이렇게 이름이 정식으로 지어졌다는 일이 경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름조차 애매하고 몽롱한 상태였던 것이….이제 당당한 적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아기가 태어나서 이름을 부여 받은 셈입니다. 아기는 빠른 성장을 보이며 크겠죠? 다 크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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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모래밭에서 산란하여 바다를 향하는 아기거북이들처럼 그 중 많은 거북이는 잡아 먹히거나 죽겠죠. 그리고 일부는 살아남아 긴긴 세월을 바다를 유영하며 살 겁니다.

난세에 살아남는 가상자산이 국내에서 부디 많았으면 합니다.

4차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반드시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마곡나루에 있는 심버스의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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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이고 레알이 아니니
세금도 레알이 아닌 가상으로 부과하랏~! ^^ ㅋ

아주 시원하게 용어 만들어진 배경 풀어주셔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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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스팀 ♨ 이제 좀 가쥐~! 힘차게~! 쭈욱~!

가상세금 대애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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