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미언 채굴 인터뷰 5탄]-시베리아를 달리는 꿈 @tanama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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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티미언채굴 인터뷰 사상 역대 최고로 먼 곳에서 손님이 온다.
(뭐 수십년 된 것 같넹.ㅎㅎㅎ실은 1개월!)
우야튼 군산에서 온 @킹빗님 이후 이번엔 부산총각이다.

게다가 역대 최연소!!! 20대 중반의 생생한 청년-타나마 @tan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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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수줍은듯한 모습-아직 뉴비이지만 명성도 51-아슬아슬하게 인터뷰 기준을 넘었고 내게 처음으로 신청을 한 경우다. 여태는 내가 "인터뷰 하입시더마! 내 밥 산다아임까?" 해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살룬님은 오히려 내게 요리를 대접했구낫!^^) 이번 경우는 먼저 내게 요청한 경우라 좀 살펴보기로 했다.
스티미언 채굴 인터뷰는 아무나 대상으로 하지않는다. 모든 심사위원(나와 마니주 2명ㅎ)이 엄정한 자료조사를 통해 결정짓는다. 우선 가입한지 어느 정도는 되야하고, 포스팅 수가 앤간해야 하며 (리스팀 빼고) 그에게 뭔가 얻을 것이 있어야 한다.

타나마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충분했다.
그의 포스팅을 하나하나 보며 느낀 것은 진솔 그 자체라는거다.

난 많은 포스팅이나 댓글에서 뉴비들을 향해 진솔의 중요성을 외쳐왔다.
가식은 바깥세상에서도 그렇지만 여기선 훨씬 빨리 들통난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을 끌려한다거나 사심없는 척하면서 사심덩어리인 경우가 적지않은데 그 경우는 누군가에 의해 드러나고 알려지고 퍼져간다. 스팀잇-이 마을은 유리의 궁전이다.

맛있는 회런치세트에 사케로 속을 풀어가며.....^^

타타: 누구 소개로 왔어요?

타나마: 벤티님 유튜브영상을 보고요.
(핫! 나랑 같네?ㅎ)
타타: 현재 학생?

타나마: 네. 군대 갔다왔고요. 간호학과 3학년입니다.

타타: 간호..학과? 어때요?

타나마: 거의 여학생이어서 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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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힘들다는걸까? 좋을것 같구만.ㅡ ㅡ; 이 사람아 나도 그런 학과여서 캠퍼스커플하고 결혼했다네!)

타타: 신문배달도 하던데?

타나마: 일전에 보팅수만큼 봉사하겠다는 말을 포스팅에 올렸는데 그 때 보팅을 처음으로 33$나 받은거에요.^^;;;
그래서 그 시간만큼 봉사했죠. 러시아어 통역도 하고요. 쓰레기 봉사...신문...

타타: 와! 대단하네! 타씨들이 그런가? 아니지 난 그렇게 봉사 못해봤는데...러시아어 통역? 아 모스크바도 다녀왔죠?

타나마: 네 유학갔었어요. 돈은 거의 안들이고 학교에서 도와줘서 갔었죠. 한달에 일조량이 두 시간밖에 안되는 곳-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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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돈도 안쓰랴.. 춥고 배고프게 지냈겠네요.

타나마: 가장 힘든건 외로움이었어요. 수업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저녁 6-7시, 한국은 여섯시간 뒤라서 다들 잠든 시간이죠. 친구한테 이야기하자고 할 수 도 없는 시간인거에요.

타타: 스팀잇 포스팅하면서 힘든건 없나요?

타나마: 저는 봉사를 주로 포스팅하죠.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셨어요. 특히 @sindoja 님은 정말 자상하게 격려와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romi 님의 이벤트-니가 참 좋아-에서 제가 그분을 추천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분은 저를 추천하셨더군요. 아...얼마나 감동했는지...ㅠㅠ
음..그런데 저는 계속 봉사포스팅을 하는데...점점 댓글이나 보팅이 희미해지는거에요. 이건 왜일까...싶더라구요.

타타: 가치는 줄지 않았으나 흥미는 줄었을테니까. 더구나 요즘은 외부에서 글 잘쓰는 선수급들이 엄청나게 유입되고 있잖아요? 스스로의 생존대책을 어떻게 할건가요?

타나마: 뛰어난 작가들 사이에서...제가 내린 결론은 그거에요. 내 이야기를 쓰겠다!

타타: 최고! 그게 최고에요! 절대 기죽을거 없어요. 내 이야긴 나만큼 쓸 사람 없거든요. 아직 실력이 약하고 나이가 어릴땐 검색으로 정보를 닥닥 긁어서 포스팅을 꿰매곤 하겠지만-내면이 익어가면 자기 이야길 쓰는거에요.
맨날 통역을 했다? 어떻게 누구랑 무슨 이야길 했고..그 느낌이 어땠는지는 매일 다르죠.
자신의 글 좋아해요? 스스로의 포스팅한 글-

꾸미기_DQmSraSf1xbWnGtf2T9NhU3LdYTq99p6YpiQxa6msFGiV1d_1680x8400.jpg평창올림픽셔틀버스에서-

타나마: 전 제 글을 다시 읽는걸 제일 좋아해요.^^ 저는 제 기억을 저장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거든요.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많이 해왔죠. 그런데 조회수는 많이 올라가는데...댓글은 없는거에요.
여긴-다르더라구요. 말을 붙여주시고 관심을 가져주는거에요. 놀랍게도..
"모스크바 포스팅 언제 또 올려요?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댓글을 보면 전 정말 기뻤어요.
내 글을 기다리는 분이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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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그 느낌-저도 알아요. 그런 팔로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광대뼈가 승천하죠.^^
오늘 이렇게 인터뷰하고 평창으로 가서 자원봉사를 한다고 했죠?

꾸미기_DQmSyngHKaY6FNwtdjpMJPFzptZu9zpiQa6LGyeXyg1xAJT.jpg자원봉사자 숙소

타나마: 네! 제가 통역이 꿈이었어요. 그런데 어느덧 이렇게 통역으로 봉사를 하는 자리에 서게 되니 감개무량하네요.

타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타나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가서 월드컵을 보는거죠.
시베리아횡단은 풀로 달리면 1주일쯤 걸리는데 중간중간에 마을에 내려서 쉬어가며 한달 정도 잡아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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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우와...상상만 해도 속이 다 뚫리네!
그 꿈 반드시 이뤄서 매일 포스팅 생중계해줘요. 맨날 보팅 팍팍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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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와 인터뷰를 원하시는 분은 저에게 알려주세요. 댓글 혹은 카톡 tata0
식사는 제가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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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tata님 !

평소에 하기 힘든 스팀잇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요.

회랑 처음 먹어보는 사케도 너무 좋았구요
(뜨거운 줄 모르고 훅 들이키려다가 큰일날뻔했지요 ㅋㅋ)

그것 외에도 진심으로 해주셨던 조언은 앞으로 스팀잇 생활에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무엇보다 제가 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포스팅의 진솔성 뿐만아니라 댓글의 진솔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처음가보는 영종도 였는데 너무 따뜻한 기억만 남아있네요 ㅎㅎ

다음번에 밋업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 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멋지게 인터뷰 포스팅 작성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타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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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업 참가하니라 이제야 올렸어.^^ 잘 지내는 사진 보니 안심이 되네. 이제 음식에 대해 올리다니 기대되는걸?^^

사실 조금 조심스러운게 끼니마다, 숙소마다, 근무지마다 기복이 조금 있는것 같아요.

또 초창기라서 이렇게 나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지금까지는 너무 행복합니다.

사람사는이야기가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 이런 포스팅은 너무나도 신선합니다. 다른이를 통해서 전해듣는 이야기가 더 재밌게 들리는 이유는 뭘까요? 기회가 된다면 섬에서 뵐날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와! 솥밥님! 내 글에 와주셨네요. 원래 남의 속이야기가 맛이 진하답니다. 남이 해주는 솥밥이 맛있고요. 그죠? 네! 섬에서 기다릴게요. -섬마을선생 타타-

전 타나마님 팬이에요 ㅋㅋ 자주찾아가진 못하지만ㅋㅋ보팅수만큼 봉사활동을 한다니 ㅎㅎ 신선해서 팔로우 했던 기억이 납니다

타나마님은 촉망되는 기대주네요. 스팀잇이 올림픽이라면 금메달후보죠.

저도 경험도 쌓고 진실함을 좀더 충족한 다음에, 신청을 드려야 할까봅니다.
일대일의 시간이 소중하고 더 많은 이야기도 나눌때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해리지님! 앞으로 만날 날 많을거에요.^^ 그 전에라도 소통하고 싶으시면 영종도에 놀러오세요.

오 굉장히 흥미로운 기획같습니다!
@tanama님과도 평소에 소통하며 지냈는데, 이렇게 보니 또 새롭네요. 다른 스티미언들의 인터뷰들도 기대됩니다 :)

지난 인터뷰도 틈나면 감상하세요. 스팀잇에서 알아둘만한 분들로 엄선하니까요.

활동 좀 더 열심히하고 신청해보겠습니다 @tanama님 글은 저도 읽어보았었는데 반갑네요ㅎㅎ좀 더 소통할수있도록 해바야겠어용!

무지개님 냉장고 열어보고 왔답니다. 원래 냉장고는 아주 친한 사이에나 열어볼수 있다는데....^^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타나마님 팔로 하고 있어서 항상 열심히하시는 모습 잘 보고 있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서 보니 한층 더 신선 하네요!~
팔로하고 자주 놀러 올게요!~🤠👍🏻

크리스정님 첨이네요 그죠? 팔로합니다.^^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타타님 ^ ^!

타나마님 인터뷰를 보고 나니 '엇! 나도 참석해 볼까?!' 싶은 생각이 수그러듭니다 ㅠ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이런 멋진 소재를 가지고있지 못해서...ㅠ 타타님 인터뷰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하하하! 명성도 60인 중견이 왠 엄살을 ㅎㅎㅎ 내 삶이라는 멋진 소재가 누구나 있죠.

이런..멋진..+ㅁ+
@tata1님.. 그리고 @tanama님 멋져요 !!!

아이궁 고마워요 라라님! ^^ 젊은 청년덕에 묻어서 멋져진 중년 ^^

와 ㅋㅋㅋㅋ멋진 컨텐츠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ㅋㅋ

수미숨님 이번에 밋업 못오셨죠? 우선 만나서 대면부터 해보고 싶네요.^^ 닉만 많이 들어서요.

불러주시낟면 언제든지요^^ 밋업땐 회사이슈로 자꾸 참석을 못했네요 ㅠㅠ그리고 대규모 모임은 또 제가 적응을 잘 못하더라고요 ㅠㅠ

이번 구정 까지는 미팅이 잡혀있고요. 그 뒤로 시간 잡으면 좋겠네요.^^
단독...또는 소규모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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